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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럴수가...저 오늘 하이킥 할 정도로 창피해요ㅜ.ㅜ

어이가 없네~ 조회수 : 6,160
작성일 : 2016-07-20 18:10:02

오후에 회사에서 퇴근하고(좀 일찍 끝나요) 방학을 맞은 아이가 좋아하는 스테프 핫도그를 사가야겠다는 기분에 신났어요.


마침 제가 다니는 골목길 안쪽에 매장이 있더라고요.


매장에 들어가서 한참 아이랑 뭘로 사갈까 하고 전화했죠. 점원이 주문받으려고 하는데도 통화끝나고 주문하겠다고 기다려 달라고 하고요.


주문하려는데 조금 낯선 거예요. 아이가 부탁한게 없고 뭐가뭐가 좀 많아요.

스테프 핫도그 세트 사가려는데 햄종류랑 기타 등등만 많아요. 매장도 무척 작고요.

그래도 아무 생각 없이 기다리는 아이 생각만 하면서 주문했어요.


메뉴도 좀 이상해요. 일단 클래식으로 달라고 했어요. 소세지는 없고 햄류만 있어요.

내가 너무 오랜만에 와서 낯선가?하고  클래식으로 주문하고는 펼쳐진 채소들은 다 기본으로 넣어달라고 했어요.(여기서 그냥 넘겨버림 1)


점원이 살짝 불친절하더군요.(여기서 그냥 넘겨버림2)


세트를 사고팠는데 세트류가 안보여요. 매장도 무척 작고요.

그냥 단품으로 계산하는데 주시면서 핫도그 나왔습니다. 안그러고 샌드위치 나왔습니다. 이러는 거예요.(여기서 그냥 넘겨버림 3)


버스 타고 환승하는 곳에서 곰곰히 생각했어요. 뭐가 이상하긴 해.. 뭐였지?? 하면서 곰곰히 들여다보니..ㅠ.ㅠ

서브웨이...ㅠ.ㅠ



나 영어 읽을 줄 아는데..ㅠ.ㅠ 뒤늦게 떠올려보니 문에 크게 씌인 SUBWAY가 떠올랐어요.

SUBWAY 글을 보고 들어가서도 눈으론 서브웨이라 읽고 제 뇌에선 여긴 스테프 핫도그점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어요.

단지.. 뭐가 좀 낯서네.. 하고 말았어요.ㅠ.ㅠ


나 서브웨이에서 뭐 파는지도 아는데..ㅠ.ㅠ


나 아직 젊어서 치매도 아닌데..ㅠ.ㅠ


왜!!왜!! 왜!!!! 서브웨이(샌드위치 전문점) 가서 스테프 핫도그 달라고 하냐고~~~

그러니 점원이 불친절했지!!! 그러니 주인아줌마가 주면서 "샌드위치 나왔습니다"라고 강조를 했지...


귀신에 홀리다가 벗어난 듯.. 마법에서 깨어난 듯.. 환승한 버스 안에서 갑자기 창피함이 물밀듯 밀려오는 거예요.


82쿡에서 곰국 끓여서 개수구에 버리는 글을 보면서도 난 이정도는 아닌데 재밌네. 했었고..

냉장고 문짝 잡고 뭘 꺼내려고 했더라 하는 말 들으면서도 난 이정도는 아닌데 했는데..


오늘 제가 82쿡에 새로운 역사를 씁니다.ㅠ.ㅠ

IP : 210.97.xxx.10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6.7.20 6:14 PM (59.22.xxx.95)

    그 정도는 괜찮습니다
    저는 말이 헛나와서 그냥 아침에 직장동료 보자마자 반갑습니다 한다는게
    "고맙습니다" 했습니다

  • 2. ㅇㅇ
    '16.7.20 6:14 PM (211.237.xxx.105)

    날이 너무 더워서 그랬을거예요 ㅎㅎ

  • 3. ㅇㅇㅇㅇㅇ
    '16.7.20 6:16 PM (175.223.xxx.247)

    서브웨이 맛있어요.

    샌드위치의 세계로 오신거 환영!

  • 4. 흑흑흑~~
    '16.7.20 6:18 PM (210.97.xxx.107)

    무지하게 창피한데.. 이 놈의 샌드위치는 왜이리 맛있나요..ㅠ.ㅠ(저 샌드위치 좋아해요.)

    점심 먹으러 지나다니는 골목인데.. 이제 어떻게 점심먹으러 그 앞을 지나갈지 아오~~~창피해요ㅠ.ㅠ

  • 5. 저는 미스터도넛에서
    '16.7.20 6:19 PM (126.235.xxx.6)

    일본에서 간단하게 커피랑 빵 먹으러 갔는데 간판에 MISTER DONUT 라고 분명히 적혀 있는거 봤어요.
    그러면서 내 머리 속에는 던킨도넛 이라고 계속 생각을 했어요.
    그것도 한 번도 아닌 여러번 갔어요. 커피가 리필 되니깐
    심지어 적립카드까지ㅠㅠ
    지인들과 이야기 하다가 던킨도너츠는 커피 리필 된다고 당당하게 말 했더니 일본에는 던킨도너츠가 없대요.
    그럼 내가 간 곳은 어디지 했더니 미스터도너츠 라고..
    그제야 눈은 미스터도너츠로 읽고 머리로는 던킨도너츠라고 생각 한 거죠. ㅠㅠ

  • 6. ...
    '16.7.20 6:20 PM (115.140.xxx.189)

    원글님이 새롭긴 하지만
    화장품 로드샵에서 썬크림에 붙여 놓은 자외선차단치수 spf50을 50 프로 할인으로 읽은 저보다 나아요
    게다가 저는 당당히 50 프로 할인인가봐요 엄청 큰소리로 ㅠㅠ

  • 7. ..
    '16.7.20 6:23 PM (211.197.xxx.96)

    저 처음부터 서브웨이일꺼라 예상했다는 ㅎ.ㅎ
    요즘 서브웨이 다시 많이 생겨서 너무 좋아요

  • 8. 맨 윗님 고맙습니다는 애교죠~
    '16.7.20 6:24 PM (210.97.xxx.107)

    미스터 도넛에서님은 그나마 같은 도넛류니 그럴수도 있어요.

    그런데 어떻게 샌드위치 파는 곳에서 핫도그 주문하고 받아오는 그 순간까지 그게 핫도그라고 믿었는지.. 헐~~


    spf50님.. 저는 꽤 오랜시간 동안 귀신에 홀려있었나봐요.
    spf50님은 잠깐 외치고 마셨겠지만 전 꿋꿋하게 주문 다 마치고 받아왔어요.ㅠ.ㅠ

  • 9. 바람소리
    '16.7.20 6:34 PM (125.142.xxx.237)

    엘리베이터 닫힘버튼 대신 담힘이라고 써서 붙여놓은 표지판을 하염없이 누르고
    변기 물을 앞에 놓인 휴지통 폐달을 꾹꾹 밟으며 왜 물이 안 내려가지 했다지요 ㅠㅠ

  • 10. ...
    '16.7.20 6:34 PM (115.140.xxx.189)

    'spf50님'
    ㅎㅎㅎ
    거기 직원도 저랑 눈마주치면 그렇게 떠올릴거예요 마트 안에 있는 곳이라 자주 마주치네요 ㅠ

    원글님은 가끔 그러시니 당황스럽지요 자주 그런 저는 뭐ㅡㅡ일상에 가까운 지라
    이참에 닉네임을 spf50님이라고 바꿀까봐요

  • 11. ....
    '16.7.20 6:52 PM (223.62.xxx.145) - 삭제된댓글

    우리 언니, 지인과 익숙한 동네 파리바게트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
    그 앞에 서서 간판, 유리창 안 훤히 들여다보며 파리바트게는 뭐지? 어디서 만나자는거야?

  • 12. ....
    '16.7.20 6:53 PM (223.62.xxx.145) - 삭제된댓글

    우리 언니, 동네 지인과 늘 보던 자기 동네 익숙한 파리바게트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
    그 앞에 서서 간판, 유리창 안 훤히 들여다보며 파리바트게는 뭐지? 어디서 만나자는거야?

  • 13. 저는
    '16.7.20 6:56 PM (171.249.xxx.132)

    맥도날드 가서 롯데리아 라이스버거 찾았어요..ㅠㅠ
    이상하더라구요. 메뉴도 가격도 달라져서..
    메뉴판에 코박고 찾으면서 롯데리아라고 믿으니 절대 맥도날드라는걸 알아채지 못했어요.

  • 14. ㅎㅎ
    '16.7.20 7:19 PM (118.33.xxx.117)

    헷갈릴 수 있죠ㅋ
    전 전에 베스킨에서 아이스크림 먹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 들어와서 케이크 고르고 "이거 주세요" 했는데 진열대가 직원쪽에선 안 보이는 구조라 "(케이크)이름을 말씀해주세요"하니까 "김땡땡이요~"하고 본인 이름 말하는 분 봤어요ㅎ
    갑자기 생각나네요ㅋ

  • 15. ....
    '16.7.20 7:31 PM (115.140.xxx.189)

    본인 이름 말하시는 분 ㅎㅎㅎ

  • 16. 용인
    '16.7.20 7:42 PM (117.123.xxx.19)

    괜찮습니다...
    다들 그런경우는 있잔아요?

  • 17. ㅎㅎ
    '16.7.20 8:02 PM (121.169.xxx.47)

    트위터에서 본건데..
    서점에서
    아주머니 왈.. 야채주의자 어디 있어요?
    글쓴이 왈.. 아~ㅎㅎ 채식주의자에요~
    글쓴이가 서점직원에게.. 저기 채소주의자 어디 있어요?
    이랬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ㅎㅎㅎㅎ

  • 18. ㅋㅋㅋㅋ
    '16.7.20 8:15 PM (119.194.xxx.100)

    저두 그래요. 어여 타세요 외치면서 엘리베이토 문 빨리 닫고 ㅜㅜ

  • 19. 아이고 배야~
    '16.7.20 8:29 PM (223.62.xxx.166)

    님들 덕분에 오랫만에 깔깔거리고 웃었습니다
    복많이 받으실겁니다~

  • 20. ..
    '16.7.20 10:24 PM (175.117.xxx.50)

    31가서 김땡땡이요 넘웃겨요.ㅋㅋ
    이거쓰면서도 잠시 36인가?했다는 ㅠㅠ
    제 뇌가 예전같지않아요.

  • 21. 저는 예전에
    '16.7.21 12:19 AM (210.99.xxx.190) - 삭제된댓글

    lovely summer night! 하고 말하려고 준비했는데 막상 말할때는 lovely sunny night! 했어요.
    다들 벙찐 표정으로 헤어졌었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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