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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해 안가는 아이 친구

모르겠네요 조회수 : 3,712
작성일 : 2016-07-20 13:11:52

초등 1학년이예요.
같은 단지에 살고, 제 아이가 딱히 이 아이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예요.
전에 그 아이가 자기 집에 들렀다 가라 해서 잠시 들렀다는데
(잠시 있다 저녁 먹을 시간이라 집에 돌아왔어요)
그 후 이 아이가 말도 없이 우리집에 오더니, 이후로는 계속 우리집에 들어오려 하네요.

처음 집에 온 날은 저나 남편이 집에 없고 애들 봐주시는 분이 계셨고요.
두 번째 온 날은 주말인데, 애가 연락도 없이 벨을 눌러 깜짝 놀랐어요.

두 번째 온 날 애가 자꾸 우리집에 있는 물건을 집어가려 하더라구요.
몰래 집는 건 아닌데, 나 이거 좋은데 나 이거 주면 안돼?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있고
애들 저금통 돈까지 막 주면 안되냐 해서 제가 물건 주는 건 안된다 하고
우리 오늘 할 일이 있으니 이제 집에 가라 했어요.
(실제로 오후에 어디 갈 일이 있었어요)
그랬더니 애가 왜요? 왜 꼭 나가야 해요? 그러면서 나가지 않으면 되잖아요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야기도 없이 친구가 왔다고 하기로 한 일을 미루진 않아, 이제 집에 가라 하고 보냈어요.

두 번째 온 날 남의 집 냉장고도 말도 없이 막 열어서 먹을 거 꺼내 먹으려 하고
간식으로 과일 주니, 저는 이거 말고 아이스크림이나 과자 주세요 해서 인상이 영 별로였어요.

그리고 그제, 제가 퇴근 전에 집에 전화를 했는데
친구가 집에 와 있다 해서 누구냐 하니 그 애였어요.
애들이 운동을 다니는데, 운동하는 차에서 내렸더니 그 애가 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해요.
그리고 우리집 애들을 졸졸 따라 들어왔는데,
도우미분이 저녁 시간이니 집에 가거라 하니 우리 엄마가 밥 먹고 와도 된댔어요 집에 아빠 엄마 없어요 하더래요.
그래서 도우미분이 애들 친구니 밥이나 먹고 가라 차려주니, 반찬이니 밥이니 너무 열심히 먹더라 하시더군요.

제가 집에 왔고, 제 아이가 숙제를 아직 안했다기에
그 아이에게 이제 우리집 아이들은 숙제하고 잘 준비 해야 하니 집에 가라 했더니
저는 9시까지 놀 수 있는데요? 왜 9시까지 놀면 안돼요? 하기에
너는 될지 몰라도 우리집은 안돼. 숙제 하고 자야 해 했어요.

그랬더니 못 들은 척 하면서 냉장고에 있는 설레임 먹으려면 허락 받아야 한대서 기다렸어요 해서
너 벌써 아이스크림 먹지 않았니? 했더니 (전화할 때 들었거든요. 밥 먹이고 아이스크림 하나 줬다고)
네 하나 먹었는데 또 하나 먹고 싶어요 하기에
하나 먹었으면 됐어 하니
저는 하루에 설레임 7개 먹은 적도 있어요. 하나 주세요 하는 거예요.
우리집은 하루 하나 이상 안 먹어. 하나면 됐다 하니 하... 하면서 한숨 쉬더라구요.

그런 와중에 이런 저런 일이 더 있어서 남편이 화가 나서 앞으로 쟤는 집에 데려오지 말라 했고요.
(밖에서 노는 건 안 말리는데 집에는 데려오지 말라고)

어제, 우리집 애들이 운동 다녀올 때 걔가 다시 기다리고 있더래요.
애들이, 아빠가 이제 집에 친구 데려오지 말랬어 놀 거면 밖에서 놀고 들어오랬어 하는데
애가 자꾸, 너네 집에 들어가고 싶다고 계속 그러더라는 거예요.

제가 알기로는 그 집, 부모는 맞벌이인지 몰라도 사는 것도 나쁘지 않고 애가 얘 하나뿐이 아니고 언니들도 있던데
얘는 왜 자기 집에 안 있고 남의 집에 자꾸 들어오려 하고 남의 물건을 탐내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그 부모는, 아이가 초등 1학년인데 남의 집에 연락도 없이 왜 불쑥불쑥 보내는지 모르겠고요.
제가 그 아이에게 남의 집에 오기전에는 부모 허락을 받고 연락을 하고 오라고 했는데
엄마 전화번호를 안 가르쳐 주더라구요. (부모님이 걱정하시니, 엄마와 통화를 했으면 좋겠다 했었거든요)

얌전하고 예절바른 아이였으면 집에 들이고, 밥 먹이고, 애들과 노는 거 나쁘지 않다 생각하는데
우리집을 친구랑 노는 곳이 아닌, 먹을 거 마음대로 먹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곳으로 아는 애 같아서 집에 들이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우리 애들이 아빠가 안된다 했다 말해도 계속 들어오고 싶다 하면서 자기 집에 안 가려 한다니 난감하네요.

혹시 이 정도 행동은 초 1이면 용인할만한 행동이고
저나 남편이 까다로워서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 못하는 건가요?
제가 다른 부모와 교류가 그닥 없고, 다른 사람 불편하게 하는 걸 아주 꺼리는 쪽이라서
이 정도는 아이니까 이해할만 한데, 결벽증을 부리는 건가 싶기도 해서요.

IP : 165.243.xxx.15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
    '16.7.20 1:17 PM (121.150.xxx.86)

    아이를 방임하는게 눈에 보이는데요.
    차라리 그 아이는 돌봄교실에 다니는게 좋겠어요.
    친구네 부모님이 안된다하면 들어야되는데
    그게 안되면 집에 들이지 말아야죠.
    도우미아주머니께 말해놓으세요.

  • 2. 00
    '16.7.20 1:20 PM (61.253.xxx.170)

    결벽이라고 할 수는 없죠. 누구나 그런 상황이면 좋게 볼 수 없는 일이고요.
    다만 초 1 아이를 이해하고 말고가 어디있나요.
    방임하는 그 쪽 부모가 잘못이지요. 어린아이가 안타깝네요 ;
    아이에게 부모 연락처를 물어서 통화하세요.
    계속 아이에게 직접 거절하고 혼내면 서로 안좋을 것 같아요.

  • 3. ...
    '16.7.20 1:21 PM (121.166.xxx.239)

    그냥 집에 들이지 마세요. 우리집에는 우리집 식구만 올 수 있다고요. 저희애 같은 반 애도 그렇게 우리집에 오려고 기웃거리는데, 제가 바쁘다고 쫓아내곤 했어요;; 상처주는 말일 수 있지만, 남의 애 눈치 보느라, 내 가족이 불편해서 되겠어요?;; 내 아이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요. 정확히, 다음부터는 절대로 오지 말라고 하세요. 도우미분께도 주지시키시고, 특히 님네 아이에게도 단단히 말해 두세요.

  • 4. 그녀
    '16.7.20 1:23 PM (61.81.xxx.22)

    어우 그런 애 너무 싫어요
    집에 오지말게햐야죠

  • 5. 글쎄요
    '16.7.20 1:24 PM (112.186.xxx.96)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만... 그 아이가 딱할 수도 있고 안타까운 마음도 들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계속 그냥 둘 수는 없다고 봐요 그 아이가 원글님 아이랑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면 특히나 어린 나이에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텐데 그 아이의 심리상태가 좀 불안정해 보여서 우려가 됩니다... 돕고 싶은 마음이 있으시다면 차라리 그 아이 엄마하고 통화를 해서 얘기를 나누는 정도...

  • 6. 혹시
    '16.7.20 1:25 PM (39.7.xxx.57) - 삭제된댓글

    ㅁㄷ아파트인가요?

  • 7. 학교
    '16.7.20 1:56 PM (58.225.xxx.118)

    엄마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않으면 학교 선생님께 여쭤봐야겠다고 말해야 할 것 같아요.
    부모랑 담판을 지어야지 애가 방치되고 있는듯 하네요?

  • 8. 아무리 그래도
    '16.7.20 2:00 PM (112.153.xxx.19)

    '우리집에는 우리집 식구만 올 수 있다'고 하는 건 미안하지만 무슨 초1 아이들이 변명하는 느낌 같아요.-_-


    이미 다 하셨겠지만
    상처를 주지 않되, 단호함이 필요하니
    원글님이 지금까지 한 반응대로 부모님의 허락이 없이는 앞으로 올 수가 없다, 그리고 허락을 받고 오더라도 친구의 집이니 친구의 집에선 물건이나 음식에 함부로 손대는 건 안된다, 마지막으로 시간을 정해서 그 시간만 놀고 가야한다고 해야죠.

  • 9. 아니요
    '16.7.20 2:03 PM (223.62.xxx.161)

    초1인데 그런아이는 다른엄마들도 그집엄마. 흉봐요
    당연히 친구집 갈때는 미리 엄마끼리 약속정하거나 양해구해야죠.
    가정교육 잘못

  • 10. 원글
    '16.7.20 2:20 PM (165.243.xxx.151)

    ㅁㅂ 아파트 아니예요.

    제가 처음에 그 아이 엄마와 통화를 해보려 했는데, 연락처를 안 알려주더라구요.
    제 연락처를 줄까 했는데 전달할 거 같지도 않고
    이 정도로 애에게 관심없는 집이면 연락처 받는다 제게 전화할 거 같지도 않아 안 줬어요.

    도우미 분께는, 이제 집에 그 아이 들이지 말아달라 이야기했어요.
    도우미 분도 애 인상이 별로라며 안 좋아하고요.

    전 친구가 놀러와서 우리집에서 밥 먹고 간식 먹고 그런 건 괜찮은데요.
    너무 당연한 듯 자기 입맛에 맞는 거 요구하고
    우리 애들 스케쥴 사정은 아랑곳 하지 않고
    우리집에 규칙을 이야기해도 나는 이 집 식구 아니니 상관없다는 식으로 행동하니 얄밉고
    한편으로는 겨우 초 1인데 애가 얄밉다 생각하는 내가 어른스럽지 못한 건가 싶고.. 그랬어요.

    제가 회사를 다니니 다른 집 아이에게 별도로 관심을 갖거나 관리를 하는 것도 힘들고
    저희는 주말은 가족끼리 놀고 쉬는 걸 좋아해서 (애들도 주말은 가족끼리 노는 걸 좋아해요)
    앞으로는 가급적 집에 들이지 않는 방향으로 해야겠어요.

    답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 11. @@@
    '16.7.20 2:21 PM (112.150.xxx.147)

    아휴~~남한테 민폐 주는거 꺼리는 사람에게 저렇게 민폐 끼치는데 당당한 타입이 붙어요.
    대놓고 눈부라리고 위협주지 않는 이상 계속 저러죠. 원글은 차마 애한테 그렇겐 못하겠다 그럴꺼고~~
    맞벌이 부모 애라고 다 저러진 않지요.

  • 12. 원글
    '16.7.20 2:24 PM (165.243.xxx.151)

    저도 맞벌이예요 ㅜ_ㅜ
    제 아이 친한 친구 엄마도 회사 다니지만, 그 집 엄마나 저나 다 저러진 않아요. ㅜ_ㅜ

  • 13. 아이엄마와
    '16.7.20 3:47 PM (59.6.xxx.151)

    반드시 통화하세요
    학대는 모르겠지만 방임이고 아이가 자기 집에 들어가기 싫어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아이에게
    아줌마는 친구가 오거나 친구집에 가려면 반드시 엄마들끼리 연락처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시고
    안 가르쳐주면 지금 집에 가서 엄마께 우리 집으로 전화해주시라 해서
    네가 우리집에서 놀아도 되는 허락을 내가 받아야 한다
    고 하세요

    지금 아이에게 기준이 정확하게 아주 잘 대해주고 계시고
    불편함에도 아이 자체를 미워하지 않으시는 걸 아이도 알고 있네요ㅜ
    통화해보시면 앞으로의 판단에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 14. ...
    '16.7.20 4:18 PM (118.176.xxx.202)

    영악한 아이인듯.

    자기 할 말 다하는데요?

  • 15. ~~
    '16.7.20 5:02 PM (121.168.xxx.251)

    전화했다가 그 아이 엄마가 오히려(?)고마워 하면서 방학내내 떠맡기려 하면 어쩌려구요?
    그냥 그 아이에게는 우리집만의 규칙이 있다고 말하고 밖에서만 놀라고 하세요 아이에게는 야속하다 싶은 마음도 들겠지만 내가 스트레스 받으면서 그 아이 집에 들이는 것은 아닌듯 하네요

  • 16. ...
    '16.7.20 5:27 PM (223.62.xxx.196)

    그정도 행동은 유딩이라도 용인하지못할 행동이고
    지금처럼 집에 안 들이시고 찾아와도 돌려보내는거 계속 하심 될거같아요. 그런 버르장머리없는 아이랑 놀다가는 내 아이도 따라갑니다.

  • 17. ㄹㄹ
    '16.7.20 7:42 PM (211.109.xxx.201) - 삭제된댓글

    절대 집에 들이지 마세요ㅠㅠ
    방치된 아이 어설프게 돌보다가 애먼 덤터기 쓸 수도 있어요.

  • 18.
    '16.7.20 8:07 PM (58.141.xxx.155) - 삭제된댓글

    처신 잘 하셨구요
    저같으면 학교선생님한테 얘기해볼것 같아요
    그 아이 방임되고 있는거 같아서요
    말한걸로 유난이라고 생각할것 같진 않아요

  • 19. 원글
    '16.7.20 8:41 PM (115.161.xxx.9)

    전화해도 별 관심 없을 순 있겠다 싶었지만
    통화 후 더 적극적으로(?) 보낼 수 있단 생각은 안 해봤네요.. 그럴 수도 있겠네요. ㅜㅜ
    오늘 우리 애가 밖에서 노는 중 울어서 애 봐주는 분이 뛰어가셨는데 걔가 옆에 있다 아줌마 저 목 말라요 물 좀 갖다 주세요 해서 도우미분이, 우리 애가 우는데 내가 너 봐주게 생겼냐 너 집도 요 앞인데 너네 집에 가서 물 마시라고 한 소리 하셨대요.
    제가 들이지 말라 하기도 했지만 도우미분도 앞으로 잘해줄 생각 없다고 기분 나빠 하시고 있고요.
    같은 반 아이가 아니예요.. 그래서 학교에 말할 상황은 아니예요. 같은 학교 같은 학년에 이름 알고 집 아는 게 전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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