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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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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서 정리

5살맘 조회수 : 1,632
작성일 : 2016-07-20 09:30:45
육아서 읽어봐야 소용없다고.. 내생각대로 아이 키우는거라고 선배맘들이 조언 하시잖아요.

그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고.. 말 그대로 책 읽어봐야 소용없다는 말로 받아들였어요;;

육아서를 읽는다는건 힘든 육아에 힐링이 되는거 같아요. 좋은 얘기가 있고, 힘들땐 무조건 책펴고 앉아있는것 자체만으로도 쉬어가는 시간이 되었으니까요..

육아서에 대해서 제 생각도 정리할겸 길게 써봤어요.

저랑 같은 생각이신분과도 공감하고 싶구요.


(블로그에 일기형식으로 적은글이라..

감안하고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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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내 아이를 생각하다
이책.. 워낙 많은사람들이 추천하는 책이라 정말 기를 쓰고 2번이나 읽었는데;; 사람마다 코드가 다른듯.. 와닿는게 없었다.
-'공부습관은 빨리 잡아야 공부를 잘한다는 말들. 거짓말입니다. 공부는 습관으로 하는것이 아닙니다.
-'지식에 대한 관심이든, 남을 이기고 싶은 욕심이든, 스스로 마음이 움직여야 합니다.'

아이만 낳으면 엄마가 되는줄 알았다
기대 안했던책인데.. 괜찮은 책.. 완전 위로받고 있다.  
-'아기들은 집을 더 예쁘게 꾸미고,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몸매를 가꾸고... 그런 다른 사람이 되고싶지만 그렇게 될 수 없어 우울증에 빠져있는 낙심한 엄마를 원치 않을 것이다. 당신의 아이는 그 누구도 아닌 당신 자신을 원한다. '
-' 육아 블로그를 읽는데 시간을 할애하면 그집에 대해 아주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그건 내 아이.. 즉 목표물에서 눈을 떼는것이다. 운동경기에서 원하는 목표에서 눈을 떼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들어본적이 있을것이다.'
- 요즘 주방용품에 빠져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주방을 필요이상으로 청소하느라 애쓰고.. 다이어트도 실천할라하고... 힘에 부치면서도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거기에 함몰되어 일을 벌이고 있었는데.. 저자의 동감되는 얘길 들으니 한결 맘이 편하다.  나만 그런거 아니구나 싶어서..
엄마도 숨쉴구멍이 필요하니 뭔가 풀곳이 필요한거 맞지만, 내 마음속에 뭐가 우선순위인지 항상 잊지말아야겠다..

불량육아, 닥치고 군대육아 하은맘책
이책보곤 초등중등.. 앞으로의 교육이 현실로 느껴짐. 교육은 전쟁이겠구나.. 실감이..

전교일등 하는 법
전교일등이라는 그 단맛을 보고나면 그걸 놓치지않기위해 살벌하게 자신을 채찍질하게 되는듯...  

타이거 마더
-'뭔가를 좋아한다고 해서 그것을 잘하게 되는건 아니다.
아이가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다면.. 뭐든 잘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재미없기때문에, 제대로 할때까진 부모가 불굴의 의지를 발휘해야한다.. 아이가 잘 못한다면.. 부모가 하게해야 한다..'

애착육아, 캥거루 육아,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배려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
아이가 아기였을때 애착을 온몸으로 실천하며 바운서 없이 내품에 안아 키웠는데..ㅠㅠ
좀 크니까 교육이란걸 시작하면서 (밥먹기, 식탁에 올라가지않기... 그런 ;;;) 아이에게 말도 제대로 못하고 쩔쩔매고 있더라..

프랑스 아이처럼
처럼 조금씩 단호해지는 연습을 시작했다.
-'제한이 없으면 아이들은 스스로의 욕망에 소모되고 만다. 물론 이 엄격은 몇가지 영역에선 매우 엄하지만 그 밖의 것은 상당히 편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결정은 내가한다! 통제권이 내게 있다 믿으면 힘이나고 등도 펴진다. 단호하게 조용히말한다. 이 규칙은 원래 존재했던 것처럼..'

잃어버린 육아의 원형을 찾아서
에서 엄마가 소극적이어야한다? 일일이 간섭하지 말라고?.. 방임하는거 아냐?.. 그러고 지나쳤는데..

과잉육아
란 책을 읽으니 무슨 맥락의 얘긴지 이해가 갔다.
-'말을 줄일것. 우리는 종종 말로 아이들을 목욕시킨다.
실시간 중계를 하려하고 관심을 갖고 주목하고 있음을 확인시키려한다. 그러나 부모가 말을 할수록 아이는 집중하기가 어려워진다.
엄마가 아이의 매순간을 '배움의 순간' 혹은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어줄 필요는 없다. 그냥 주목해주면 된다.'
불필요한 개입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따뜻하게 바라보는 부모가 되어주면 좋겠단다..


길들여지는 아이들
뭔가 거대한 힘이 우릴 조종하고 있다는.. 음모론? 에 대해 얘기한다.
-' 현대사회는 무자비한 힘으로 오늘날 아이들의 삶의 정수를 확실하게 쥐어짜내고 있다. 시장경제와 보호대상이 된 아이들..
오늘날 시장경제는 바람직한 행동을 보상하고 환경을 관리하면 나쁜행동을 예방한다는 개념을 만들어냈고(행동주의),
부모가 그부모와의 사이에 갈등이 풀리지않고 남아있으면 상처받기 쉬운 아이들의 영혼에 잠재적으로 나쁜 영향을 준다는 개념을 도입했다(정신의학).'
-'자칭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 육아지침서를 쏟아냈다. 우리는 내 아이를 위험으로부터 지켜줄 이런 온갖 종류의 간섭에 집착하게 된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사람들의 불안을 이용해서 유지되는거라는데.. 육아도 마찬가지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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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육아서를 읽는 이유는.. 편리하게 지식과 정보를 끌어모아 어떻게든 효율적으로 육아 하려는 생각에서였는데..
어느샌가.. 좋은 조언들, 좋은 교육들에 정신없이 휩쓸리고 있었던거같다..
물론 자본주의를 향유하겠지만 때로는 편리함에서 벗어나.. 의식적으로 내 몸을 쓰면서 배우겠다는 자세도 필요할거 같다..

-육아서 정말 많다. 감정코칭, 믿는만큼 자라는 아이들, 좋은엄마로 생각리셋,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같은 좋은책들...
그런데.. 육아서들 읽어보면 점점 미궁속으로 빠지는 기분이다.. 메뉴얼이 너무 많다.. 아이 마음을 읽어주고 따뜻하게 바라봐주하느니, 부모가 엄격하게 훈육해야한다느니, 일일이 하나하나 상황에 대한 대응책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기껏 좋은 육아서들 열심히 읽어놓고는 결국 내맘대로 하고 있고;;;
의욕넘쳐서 좋은엄마 되어보려고 온갖 안되는 뻘짓을 인간승리로 하다가.. 결국 한계가 와서 나가자빠졌다. 지금은 아이교육에 안좋은거 알지만 내가 죽을거같이 힘들기때문에 못본척 하는 부분들이 생겼다.
오은영님이 방송에서.. 잘 안먹는 아이는 그냥 놔두라고.. 먹는걸 교육하겠다는건 득보다 실이 더 많단다.
나.. 그런식으로 놔버리는게 하나씩 늘고 있다. (사실 전문가라는분이 놔버리라고 얘기해줘서 너무 감사했다. 이분이 부모에게 지적하고 혼내는거말고 따뜻한말도 할줄 아시는구나 싶고)
육아서는.. 다 잘하라고 얘기하지만.. 난 다 잘할수 없기에 선택하게 되더라.
북유럽이 행복한 이유가.. 다수가 행복해지기위해서 개인들이 막대한 세금을 감당하는 방식으로 선택을 한거라는데..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할건지.. 어떤걸 포기할건지.. 고민해봐야겠다..

지금도.. 육아서 꾸준히 읽고 있지만.. 내아이 육아에 대해서기준이 없었던 예전처럼.. 이렇게 저렇게 하라는 책의 내용 그대로 읽지 않는다.
내가 죽어도 포기하지 못하는 그걸 선택하기 위해서 어떤걸 포기할건지에 관해 고민하면서 읽는다

IP : 175.223.xxx.8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거
    '16.7.20 10:04 AM (110.70.xxx.159)

    어제도 봤는데
    또 올리신 특별한 이유라도?

  • 2. ..
    '16.7.20 10:57 AM (121.187.xxx.13)

    어제 밤에 올려보니 수정할곳이 많아 고치고 다시 올렸어요..
    근데 저만 고민하는 주제였나봐요. 댓글이 없네요..

  • 3. 뚜왕
    '16.7.20 11:06 AM (203.244.xxx.22)

    저도 5살 아이 엄마로서 공감이 가네요. 저도 육아서는 그냥 저 자신을 다잡으려고 읽는이유가 더 크더라구요^^;

  • 4. 토토로
    '16.7.20 11:14 AM (61.77.xxx.215)

    잘 보겟습니다~ ^^

  • 5. 감사♡
    '16.7.20 11:44 AM (182.222.xxx.103)

    육아서정리 너무 감사해요
    이제 젖먹이 키워요ㅠ
    갈길이 구만리네요

  • 6. 감사
    '16.7.20 1:08 PM (58.147.xxx.166)

    어제 잠시보구 다시 찾았는데 지워져서 안타까웠어요
    다시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7. 제가
    '16.7.20 3:31 PM (1.246.xxx.141)

    읽은책 공감되고(당신의 아이는 원래 천재다 읽는 중인데 5세 아이 키우고 있는 저로써는 매우 충격이네요) 안읽은책은 읽어봐야겠어요

  • 8. 저도 감사..
    '16.7.20 4:03 PM (39.7.xxx.101)

    책 많이 읽으셨네요...
    읽고 느낀점이 저랑 많이 비슷하세요.^^

  • 9. ..
    '16.7.21 12:04 AM (121.187.xxx.13)

    공감댓글들^^ 감사합니다~~

    작년에 끄적거렸던 글인데.. 오랫만에 꺼내본참에 정리해봤어요.
    댓글에 힘입어 육아서정리2도 올릴께요~

  • 10. .....
    '16.7.21 4:01 AM (1.227.xxx.247)

    육아서 정리 글 감사합니다..

  • 11. 하루하
    '16.7.21 6:18 AM (180.66.xxx.238)

    고마워요!

  • 12.
    '16.7.21 9:08 AM (121.168.xxx.25)

    열정적이셔서 따라하고싶네요

  • 13. ...
    '16.7.21 11:33 AM (223.62.xxx.7)

    저도 온갖 육아서들을 섭렵하다가 너무 헷갈려서 아예 유아교육을 전공해 4년을 공부하기까지 했는데요,
    결국 깨닫게된건... 다양한 시각들이 있고 그에 따른 다양한 논리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엄마의 민감성.. 그리고 민감성으로 내아이와 호흡을 잘 맞추어 밀고 당기기를 잘하느냐...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으로서 얼마나 스스로를 통제할수있느냐가 또 중요하고도 어렵더라구요. 결국 내가 민감하고 부지런하고 자기통제력을 갖춘, 괜찮은 인간이어야 깨달은 논리도 적용이 가능한거죠..

    노력하다보면 괜찮은 인간 흉내라도 내볼수있지않을까요 ^^;

  • 14. anne
    '16.8.6 5:04 AM (1.242.xxx.137)

    육아서 정리 저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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