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하고 저 둘다 흰머리가 아주 일찍 나기 시작했어요.
저는 이미 염색을 하고 있었고 남편은 그냥 흰머리카락 있는채 다녔구요.
요즘 보니 남편 흰머리카락이 너무 많아 보여서
아무래도 직장생활에 손해가 되면 되겠다 싶어서 남편에게 머리 염색해볼래? 했더니 하겠다네요.
지난 일요일에 마트에서 염색약 사다가 제가 해줬어요.
저는 늘 진한갈색으로 하거든요.
이게 가장 자연스럽고 염색한 티가 안나서 이걸로 늘 집에서 해요.
남편에게도 내가 늘상 쓰던 걸로 사서 해줬는데
남편이 어제도 오늘도 계속 서운해 해요.
너무 진한 색으로 되었다고,
자기가 무슨 70세 정도 된 할아버지가 젊어보이려고 무리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남편이 그렇게 말하니까.
제가 보기에도 제 머리색은 괜찮아 보이는데 남편 머리 염색된 건 좀 진해보이기도 하네요.
어찌된 건지..
여하간에 머리카락이 조금 자라면 다음엔 연한 갈색으로 해준다고 했어요.
거 참.. 이상하네요.
제가 늘 쓰던 제품, 늘 쓰던 색상인데 왜 제 머리카락보다 남편 머리카락이 진하게 보이는지.
참고로 저 원래 머리카락은 아주아주 진한 흑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