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아들의 방학이 시작되었어요,
기말고사 본 결과지와 생활통지표를 보는데요,
선생님이 좋은 말 많이 써주시고,
맡은바 임무를 묵묵히 성실하게 수행하며, 타인에게 베푸려는 마음이 예쁜 학생입니다,
라고 써주셨는데요,
사실 지난 상담때 저는 아이가 고민되었는데요,
아이는 친구가 아이에게 말로나 행동으로 공격(놀리거나 때리거나 너옷이 이상해,얼굴이 이상해)
해도 대응을 하지 못하고 참기만해서,
이제서야 아이한테 그게 아니라 너가 그친구가 잘못하는걸 알게 해서라도
그 친구가 그렇게 하면 당당히 할말하라고 가르쳐도 제말은 귀담아 듣지도 않고,
제가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으면,
그래도 그런친구에게 자기는 착해야되어서 당당한 말을 안하겠다고 해요,
그래서 선생님과 그런부분 이야기하고 학교생활 보시며 도와주십사 말도 드렸거든요,
그런데 선생님보시기엔 제가 제아이만 생각하는 못된엄마로 비쳤을려나요?
선생님 보시기엔 제 아이의 그런점이 칭찬이지만 저는 마음이 아프네요,
물론 마음 착한 제 아이가 좋지요,
하지만 정글같은 학교에서 말한마디 못하니 다른 아이들은 제 아이를 더 만만히 여겨서 속상한 일이 많았거든요,
저도 아이가 이런 심성에 조금만 당당하면 좋겠어요,
제가 잘못 생각한건가요?
제말은 듣지를 않는 아이를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제서 아이를 순하게만 키운 제 발등 제가 찍은것만 같아요,
아이를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가르치기 너무 늦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