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하고 어울리는 것도 좋았지만, 샤워하고 젖은 머리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조인성하고 대화할 때, 말갛고 장식 없는 뾰로통한 얼굴들도 참 좋았어요.
“아유~ 그런데 인성이랑만 나오면 댓글들이 아주 대단들 하세요. “나가 죽어라" “인제 그만 조인성을 놔줘라" “옛날에는 이모 같더니 지금은 엄마 같다.” 웃긴 건 제 측근 스태프들도 드라마 보고 나선 “언니, 그런데 사귀는 거 진짜 아니에요?” 그래요. 내가 정색하고 그랬어요. “몰랐어? 캐나다에서 아이가 자라고 있어. 내가 작년에 왜 살이 쪘냐면 애 낳아서 그래(웃음).” 농담이고요. 저도 취향이라는 게 있고, 조인성이 제 스타일이 아닐 수도 있어요. 그 친구가 멋진 건 ‘로열티'가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회사에 같이 있으면서 좋은 영향 주고받는 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