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중국회사에서 일해요.
주재원으로 나갔다가 중국인친구랑 회사를 하나 설립해서
그쪽에서 일해요. 한달에 열흘정도 한국오고요.
그러다보니 중국돈으로 급여를 받고, 한국들어올때마다 제게 중국돈을 줘요
저도 직장 다니는데. 주거래 은행에서 환전을 했는데.
달러화가 아니라 70%이상 해주기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중국돈은
그러다가 문득 알게된게 제가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가 환전은 무조건 90%우대해주는 서비스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두달전부터 일부러 지하철역 2정거장 가서 환전했어요
중국돈이 워낙 얼마안되어도 뭉치가 크다보니, 그 은행 직원들이 이렇게 많이 환전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느니..무슨 돈이냐느니.. 묻긴했지만요(2만위엔이나 3만위엔 환전합니다.)
오늘 3번째로 갔는데. 창구 여직원이 보자마자
손님은 우리 지점에 거래한 내역도 없고, 연관이 하나도 없기때문에
이렇게 많은 돈 환전하려면 미리 몇시간 연락을 줘야 했다고 하더라구요
환전해줄수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겠다고(뒤에 앉은 상사에게 묻겠다는 얘기죠)
그래서 제가 그 은행 신용카드도 있고. 그 지점 발행한건 아니지만 일반통장도 있고
적금도 있는데 왜 저런 소리를 하지? 속으로 생각하면서
무슨 소리냐, 여지껏 몇번을 햇는데 한번도 그런적이 없다고 했더니.
지점마다 외환 보유액이 정해져 있어서 이렇게 많이 가져오면 외환보유액을
초과해서 본점으로 보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황당해서 어차피 일일 마감 끝나면 본점으로 보내는게 뭐가 어려운지 모르겠고
만약 환전이 안된다고 하면 이건 본점으로 컴플레인 걸겠다고 대답했어요
그러면서 제가 현금을 찾아가겠다는것도 아니고 제 일반통장에 넣겠다는건데
무슨 몇시간전에 전화를 주나 싶어서
아니, 5백만원 환전하는건데 그걸 전화를 주고. 그돈이 이 지점에서 그리 큰돈이냐
내게는 큰돈이지만 은행에서 5백만원 환전하는게 그리 큰돈 환전하는거냐고 물으면서
기분 굉장히 상하다고 얘길 했죠
환전 금액이 정해져 있으면 그걸 공시해야하는거고, 외국돈도 돈인데 은행에 돈가지고와서
돈바꿔가는게 그리 어려운일이냐? 이돈은 돈이 아니냐고 했더니
이후로 그 여직원은 아주 당황해하면서, 며칠후에 다시 중국돈으로 바꿔갈거 아니냐고 묻네요
저는 남편직장이 중국회사라 월급받은거 환전하러 온거고. 며칠후에 내가 왜 다시 중국돈을 찾아가냐고?
여직원은 가끔 손님들중에 큰돈 환전해가고 환차액 바라고 며칠후에 자기가 맡긴돈 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나?
제가 표정이 굉장히 나빠지니까, 그담부터 기분 상했으면 죄송하다느니, 그 여직원은 안절부절 못하는데..
정말 맘속으로 이걸 민원을 제기해 말아.. 몇수십번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어차피 나는 신용카드 혜택에 있는 환전 우대를 적용받으러 왔는데 왜 자기네 지점과 거래가 없고
카드 발행지점을 가야할것 처럼 말하는것도 화가나고요
하여간 환전하고 사무실로 돌아오면서, 진짜 여러번 참았네요
그 여직원이 나중에 죄송하다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보면서, 한번 참고 넘어가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생각할수록 오후내내 기분이 별로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