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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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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육아잔소리

강아지 사랑 조회수 : 4,146
작성일 : 2016-07-18 18:19:57

60일 조금 넘긴 딸아이 엄마입니다. 파스로 범벅하고 땀과 눈물로 아기 키우면서 여전히 힘에

겨워 어쩔줄 모르지요. 그래도 요즘은 밤에 조금은 자고.. 혼자서도 조금은 놀기도 하니 그나마 낫네요  

오늘은 혼자 알기 아까운 시어머니 육아 잔소리를 한번 말해보려구요.

어머니가 한번 저희 집에 다녀가신뒤로.. 하루에 세번 이상 전화를 하시는데

거의 다 잔소리 지만 그 중에서 정말 웃기는 것 몇가지  골라봤어요.

날씨 덥다고 선풍기나 에어컨 사용하지 마라. 아기 코가 안좋아 보이더라.

어머니 날씨가 더워요.

너하고 니네 어머니가 돌아가면서 부채질하면 아기가 안더우니 그건 걱정마라..

제발 젖 좀 짜지마라. 그렇게 자꾸 짜니깐 젖이 작아서 아기가 젖먹을때 짜증내더라.

어머니 제가 잘때나 쉴때는 유축한거 먹여야 저도 좀 쉬죠.

어짜피 니네 엄마가 다 해주고 너는 젖만 먹이던데 그것만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

추석때 아기띠 해가지고 버스타고 와야 하니깐 너 어깨운동 많이 해둬라

어머니 아기가 예민해서 세시간 차타기 힘들어해요

아기가 똑똑해서 너만 잘 데리고 오면 아무탈 없다.

 

그 외에 오늘은 분유먹고 안 토했냐? 엄마 젖이 불량이라 내 손녀가 고생이 많다.

제발 밥을 많이 먹어라. 그래야 젖이 잘 나온다.

트름 시킬때 제발 세게 아기 등 두들기지 마라. 머리 흔들린다. 조심해서 안아라.

내 손녀는 귀가 밝으니깐 너는 발 들고 집에서 걸어다녀라.

하루 한시간 정도는 기저귀 벗겨놓고 키워라. 발진생긴다.

 

제발 많이 먹이고 많이 재워라. 니가 적게 먹이고 아기를 재울줄 몰라서 아기가 작다.

세상천지에 그렇게 순하고 수월한 아기는 없을것이다. 니가 능력이 모자라 아기를 못키워서

힘든거니 절대로 내 아들한테는 힘들다는 내색 하지 마라.

 

남들에 비해 적게 먹고 적게 자고.. 그러니 유난히 까칠하고 예민한 아기.

하루에 한번씩은 먹은 분유를 다 개워내는 아기.

낮과 밤이 바뀐 아기. 저도 나름대로 힘들고 진이 빠집니다.

남편이 한소리 했더니 내가 니네 집 가서 봤더니 참담하고 눈물밖에 안나와  미치는줄 알았다고

화병이 나서 견딜수가 없었다고.

오죽하면 내가 이러겠냐고 자기 딸 잘 키워서 저 좋으라고 한말을 속이 좁아 꼬아 듣는다고 삐지셨네요.

며칠동안 전화가 안오니 살만하네요. 언제까지 그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악의가 없다는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시어머니가 저렇게 한소리 할수록 그 화살이

딸한테 쏠려서 제가 견디기가 힘들어요. 자식이 없었을때는 일년에 네번만 받았던 전화를

이제는 매일 네번이상 받아야 하고.. 시험관 다섯번 실패에도 듣지 않았던 미운말을 임신 중기부터 내내 듣고

산후조리원에서도 하루 다섯번 이상 전화가 오는데 그래서 제가 정신이 미쳤나 봐요.

 

노친네 어찌보면 불쌍힙니다. 그래봤자 달라지는거 하나도 없거든요. 자기 감정만 상하지..

친정엄마가 웃으면서 그러더군요. 24시간 감시카메라를 하나 사서 집에 달아야 겠다고. ㅋㅋㅋ

저는요. 부족해도 아기 양육자고 엄마예요. 엄마가 즐거워야 아기도 행복해요.

친정엄마와 엄마가 지나치게 고통받고 희생하길 강요하면서 손녀를 키우면

당연히 손녀가 잘 클꺼라고 생각하는게 참 답답하네요.

IP : 222.119.xxx.21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욕나옵니다
    '16.7.18 6:24 PM (210.222.xxx.124)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이건 참기 힘들정도로 엄마의 육아방식을 완전 무시하고
    당신이 늘 최고지요
    애들 먹이면 먹인다고 잔소리
    애들 재우면 재운다고 잔소리
    애들 자라면서 병나는 것도 다 에미 탓
    나중에 자라면 공부 못하고 성격 나쁜 것까지 에미 탓을 합니다
    당신 아들은 편생 집에서 티비만 보고 잠만 퍼자고 입이 개차반이라도요
    다른 집들도 아빠가 개차반이라도 잘만 큰답니다
    엄마가 신앙으로 키우면 된답니다
    원글님에 빙의되서 미친듯이 댓글 답니다

  • 2. 그게
    '16.7.18 6:26 PM (210.222.xxx.124)

    습관이 되면
    엄마의 모든 것을 시비걸어요
    애들 잘먹어야 키가 큰다고 하면 괜찮다 안먹어도 나중에 다 큰다고 하고
    애들 가정교육 시킬라치면 괜찮다 나중에 철들면 다 알아서 한다 하고
    시간이 지나고보니까
    엄마인 나를 무력화시키고 싶어서 애들앞에서 늘 어깃장을 놓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어머니라면 치가 떨립니다

  • 3. 사실
    '16.7.18 6:27 PM (124.53.xxx.4)

    가장 확실한 방법은 원글님이 매일 5번씩 시어머니께 전화해서
    뭐 드셨냐, 어떻게 요리하셨냐 그거 그렇게 하는거 아니라더라
    다음부터는 이렇게 하셔라, 청소는 하셨냐, 여름철에 곰팡이
    잘 생기니 이러이러하게 청소하시도록 해라 다 어머님 건강을 위해서다
    이러면서 갖가지 간섭을 진심어린 걱정으로 하시는건데.......

  • 4. 15년만에
    '16.7.18 6:34 PM (211.207.xxx.160)

    시어머니 대처법 알았어요. 그냥 있는대로 솔직히 말하기. 첨엔 말대꾸?하니 절 혼내려듯 그랬는데 맞는 말만하니 꼼짝 못하더라구요. 저 귀찮게 하면 전 약간 화냄서 시어머니를 나무랍니다 .그랬더니 되려 그래 알았다로 끝.

  • 5. ...
    '16.7.18 6:42 PM (221.154.xxx.182)

    휴대폰 고장났다고하시고 당분간 연락 끊어버리세요.
    읽는것만으로도 흥분해서 제가 전화할기세예요.

  • 6. ...
    '16.7.18 6:44 PM (59.28.xxx.120)

    글만 봐도 짜증이네요
    글쓴님!! 욕이 배뚫고 안들어와요
    욕좀 먹으면 어때요
    당장 님이 죽게 생겼는데
    삐지던말든 그러려니 하시고 전화도 받지마세요
    아쉬운건 님 시모임
    이쁜아가 낳으신거 축하드리구요
    부디 애기랑 님 몸챙기시는거에 열중하세요

  • 7. ..
    '16.7.18 6:52 PM (110.11.xxx.42) - 삭제된댓글

    그냥 네네 영혼없이 대답하고 원글님 소신대로 키우세요. 대답하기 시작하면 통화만 길어지고.

  • 8. qodqodqod
    '16.7.18 6:58 PM (1.227.xxx.132)

    저는 좋은 시어머니 될래요ㅜ

  • 9. 50대 중반
    '16.7.18 7:14 PM (180.229.xxx.215)

    하도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다 나네요.
    살다보니 위의 위의 15년만의 님의 대처법이 정답이더라구요.

    시어머니 대처법 알았어요. 그냥 있는대로 솔직히 말하기. 첨엔 말대꾸?하니 절 혼내려듯 그랬는데 맞는 말만하니 꼼짝 못하더라구요. 저 귀찮게 하면 전 약간 화냄서 시어머니를 나무랍니다 .그랬더니 되려 그래 알았다로 끝.
    22222

    시엄니 잔소리 다 듣기만 하다간
    아기엄마와 아기에게 좋을 것 하나도 없으니
    저 대처법대로 하셔요.!

  • 10. 그만
    '16.7.18 7:24 PM (120.16.xxx.247)

    알아서 할테니 전화 하지 마세요 라고 하세요, 남편시켜서
    무한반복~~ 스트레스 받음 모유 안좋데요 라고 하세요
    시어머니 참 말 거침없이, 막말하시네요, 핸드폰 녹음 어플 깔고 남편 들려주시고요. 자니까 전동 해놓고 받지를 마세요~

  • 11. ㅁㅁㅁㅁ
    '16.7.18 7:28 PM (115.136.xxx.12)

    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기네요
    시어머니학교에서 단체로 배우고 오기라도 했는지

    결국 바보같고 현명치 못한 사람이에요
    저리 말해서 며느리 마음에 상처주고 당신 아들이나 손녀는 행복할 줄 아는지..

  • 12. 니네 엄마??
    '16.7.18 7:34 PM (180.65.xxx.11)

    퍽이나 잘 배워먹으신 양반이네요.

    사돈을 니네 엄마.

  • 13. 청매실
    '16.7.18 7:56 PM (223.62.xxx.23)

    저도 시어머니 될 나인데. 참 할일 드럽게 없는 여편네네요. 말도 뽄새 없게 하고 눈치도 없고 구제불능. 에휴. 원글님 토닥토닥

  • 14. 원글님
    '16.7.18 8:10 PM (180.71.xxx.127)

    시어머니가 손녀를 참 예뻐하시네요.

    원글님 고민은 잘알겠는데 그 전화를 왜 다 받으세요?
    저도 첨엔 그 잔소리 다 듣느라 스트레스
    자꾸 애보러오셔서 오라고 하셔서 스트레스 받았어요.
    근데 지나고 보니 첫손자손녀라 그러신 겁니다.
    아직 애가 어려서 그런데 클수록 엄마가 많이 힘들어서
    잔소리도 귀에 별로 안들어오게 되요.
    제 아이도 작고 발달느리고 안먹어서 고생했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아이 먹이고 입히고 재우는데 힘쓰시고 시엄마는 그만 의식하세요

    담에 전화오면 바로 받지 마시고 한두시간후 다시 거세요.
    머라고 하시면 애재우느라 그랬다 하시고
    먹이느라 그랬다 하세요. 애핑계대시고 뭐라고 하시면
    네네 하세요. 화내시면 가만히 듣고 전화 대답다 하시고 끊으시고
    전화 더 늦게 받으시고요.
    이제 점점 멀어지실 준비하시는 과정입니다.

  • 15. 전화번호
    '16.7.18 8:38 PM (220.118.xxx.68)

    바꾸셔야겠어요 에효 ㅠ

  • 16. ..
    '16.7.18 8:48 PM (1.240.xxx.224)

    얼마전에도 글 올리셨죠?
    그때도 극심하게 스트레스 받으신듯하던데
    왜 계속 전화를 받으세요?
    아직 새댁이라 그런가..
    저쪽에서 얘기 길어지면 급한일 있다고 끊으시고,
    하루 세번 전화오면 한번만 받으세요. 냉랭하게...

  • 17. . . .
    '16.7.18 9:27 PM (125.185.xxx.178)

    아이와 놀아주면 좋다더라고 학자들이 말해서
    여러가지로 바쁘다.
    오는 전화 다 받을 생각 하지마세요.
    온화하게 이야기해도 가끔 받고 딱 3분정도만 전화하세요.

  • 18. ㅡㅡ
    '16.7.18 11:01 PM (211.105.xxx.193)

    퐈이트 한번 뜨셔야겠네요..화참지 마시고 거하게 쌈질하세요.그럼 조용해집니다.싸대기날려주고싶을 만큼 입만나불나불...비슷한행동해서 저랑대판싸운 울시모는 님시모보다 천사였네요..
    어휴...

  • 19. 손녀는 귀하고
    '16.7.19 1:12 PM (117.123.xxx.19)

    그 귀한 손녀 낳아준 며늘은 안귀한가 보네요
    참...저런 시엄니는 되지 말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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