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우리 아파트에서 20년을 살다 보니까 앞집이 주인이 여러 번 바꼈어요
그런데 신기했던 게 앞집은 그리 괜찮은 사람들이 이사를 오더군요
정말 다들 교양있고 너무 좋은 사람들이었어요
그런데 작년 겨울에 교사 부부라는데 신혼 부부가 이사를 왔는데
이사 오자마자 공사한다고 공사 끝난 뒤 귤을 가지고 와서 죄송했다고 인사를 하더군요
저는 공사 할 수 있는 거니까 상관 없었고 그 마음이 참 고맙고 교양있다 싶더군요
부인이 임신을 해서 집에 있는 거 같더군요
너무 이상적인 보기 좋은 선남선녀 부부 같았어요
그런데! 요즘 와서 너무 이상하네요?
앞집 부인이 애기를 낳고 그 애가 걸어다니고 있고 또 임신을 해서 애기를 낳았는데
그 전부터 집에서 물건을 너무 사 들여 매일 앞집 문 앞이 택배로 가득찼고
우리는 저 집 무슨 홈쇼핑 사업하나 이 생각까지 했네요
물건 잃어버릴까봐 제가 받아 놓은 적도 있었고 그 집 때문에 저도 쿠팡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올 해 들어 싱크대 부속을 사람 키 만한 것을 우리 쪽 문쪽에 세워 놓았어요
이후 그걸 치우지 않고 그 주변에 택배 상자를 쌓기 시작하는 거예요
우리 집도 분리수거물이 많아도 수시로 정리해서 한 보따리씩 버리는데
그 집은 그렇게 사 들이니 택배 상자가 장난이 아닐텐데 그 상자들은 큰 것들은 접지도 않고
그 상태로 우리 집 주변으로 쌓아놓는 거예요
그렇게 깨끗하던 우리 집이 그 집 때문에 불편하고 왜 정리를 안 하고 남의 집 앞에 쌓는 지 이해가 안가네요
청소부 아주머니도 가서 이야기하고 또 찾아가면 사람이 없어서 만날 수도 없대요
어제도 우리집 쪽으로 상자들이 구르고 있길래 제가 그 집쪽으로 발로 몰았거든요
그랬더니 아저씨가 나오더니 그 싱크대 부속을 버리려 하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정리되는 가 했더니 오늘 일하고 와 보니 우리집 앞으로 택배 상자를 복수하듯 막 던져놓았네요
3살된 아기도 무슨 이유인지 문 밖으로 쫒아내서 제가 말해서 들여 보낸 적도 있어요
앞집 여자 정말 멀쩡하게 생겨가지고 정말 이상한 여자 같은데
도데체 왜 저리 쇼핑을 미친 듯이 해 대고 남의 집 앞에 아랑곳없이 쌓고 야단일까요?
이젠 제가 불편한 마음인것도 안 거 같은데 아무 상관없이 더 하네요?
앞집들이 참 좋았었는데 너무 이상한 여자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