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종된 향수를 샀어요.

추억 조회수 : 3,209
작성일 : 2016-07-18 13:50:14
겐조 파르팽 데떼 아시나요?
나뭇잎에 이슬 맺혀있는 공병..
고등학교때 친구가 다이어리 속지에 뿌려줬는데 너무 좋다고 했더니 미니어처를 줬었더랬죠.
제 첫사랑같은 향수였어요.
그 후로 단종되고..리뉴얼 되어 출시되긴 했지만 향이 살짝 달라진것 같아서 다시 구할 생각은 못했었는데
얼마전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검색중에 오리지널을 해외 배송으로 사게 됐어요.
거의 여섯배 가격으로요ㅎㅎ
전 너무 좋은데 남편은 맡아보더니 대번 올드하다는 거예요.
아줌마스럽다는 뜻이 아니고, 십수년 전에 어디서 많이 맡아본 냄새같다네요.
차라리 얼마전 향수공방에서 만들어온 시트러스 향수나 평소 뿌리던 바이레도 크리드가 훨씬 낫대요.
첫사랑 사진 보여줬는데 못생겼다고 무시당한 듯한 민망함이...ㅎㅎ
그래도 참 좋네요. 눈을 감으면 초여름 점심시간에 세수하고 교실 창가에 앉아 산들산들 바람 맞으며 공상하던 그때로 돌아간 기분이예요.
IP : 175.223.xxx.5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향기
    '16.7.18 2:01 PM (1.235.xxx.13)

    향기라는 게 생각보다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시간이 오래 지났어도 나이가 들어 기억이 희미해 졌어도 그 순간, 느낌같은 것이 기억나게 하더군요.

  • 2. ㅇㅇ
    '16.7.18 2:06 PM (107.3.xxx.60)

    첫사랑 같은 향수
    저는 뭘까 생각해봤어요
    저한테 향수를 뿌리고 싶게 만들었던 최초의 향수는
    Ck 이터니티 였는데
    저도 이제는 올드 하다고 잊고산지 오래인데
    원글님 글 읽으니
    다시 한번 뿌려보고싶네요. ^^

  • 3. 호호호
    '16.7.18 2:19 PM (115.95.xxx.66)

    저도 그 향수 참 좋아했는데...원글님 말처럼 첫사랑같은 향수네요, 정말!
    리뉴얼 되고 그 이후론 단종돼서 섭섭했는데...우와..우와~ 부러워요.

  • 4. 오홋
    '16.7.18 2:21 PM (125.176.xxx.112)

    저도 그 향수 엄청 좋아했는데!!! 왜 단종시켰는지 납득이 안갔어요. 그걸 구하시더니 대단하세요

  • 5. 오래된 향기
    '16.7.18 2:24 PM (180.69.xxx.218)

    뿌와종과 루루 불타는 20대 때 향수라 저도 항상 옆에 두고 싶어요 추억을 불러일으켜서

  • 6.
    '16.7.18 2:47 PM (119.207.xxx.168)

    네 그향수 박카사탕처럼 싸~~악 퍼지면서 시원한 향기 그것맞죠..

  • 7. 추억
    '16.7.18 4:22 PM (175.223.xxx.230)

    미니어처 줬던 친구한테 구했다고 하니까 어이없어하더군요. 그걸 사느니 니치향수 딴걸 사지 그러냐구요.
    오래전에 니가 소개시켜준 남자 다시 만난다고 했더니 차라리 젊고 세련된 다른 사람 만나라는 조언을 들은 듯한 기분이..ㅎㅎ
    저 삼십 중반인데, 인생이니 세월이니 이런 의미들이 너무 빨리 다가오네요. 향수 단종부터 신해철이나 마이클 잭슨처럼 그 시절 내게 의미있던 유명인이나..가족과의 이별같은 사건들이요.
    이런 걸 최초로 느끼게 되는 계기는 부모님이 늙으셨음을 깨닫는 순간인 것 같구요.
    오늘 날씨가 궂은 것도 아닌데 별 생각이 다 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1950 다시보는 세월호 다음날 jtbc손석희와 유가족인터뷰 6 .. 2016/12/21 1,364
631949 30대 중반..이제까지 뭐하며 살았나 자책하게 되네요 18 .... 2016/12/21 10,144
631948 오늘부터 식이.시작햇어요. 3 2016/12/21 1,028
631947 속보)특검..정유라 체포영장 발부받아..여권무효화 착수 26 .... 2016/12/21 4,685
631946 뉴스포차 1회-탐정 안민석 "감추는 자, 범인이다&qu.. 2 뉴스타파 2016/12/21 637
631945 24일 산타축제는 점점 더 진화합니다(2) 30 빼꼼(벌초녀.. 2016/12/21 2,462
631944 청와대는 제3지대에 반기문옹립 기획중 7 먼지투성푸른.. 2016/12/21 565
631943 최순실 박근혜 전화통화.swf 17 Real 2016/12/21 3,910
631942 초등수학지도사 온라인 강의 아무곳에서나 들음 되나요? ..... 2016/12/21 530
631941 신랑이 차라리 잘 됐대요... 13 새눌 박살 2016/12/21 5,941
631940 미씨님들 국회 이싸이트에서 박근혜 월급 중지 사인 해주세요 친박.. 4 silly 2016/12/21 588
631939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인, 이번 혼란도 잘 이겨낼 것&.. 4 국민은멋지다.. 2016/12/21 745
631938 의료계에 종사한다는 어떤 여자의 고양이 학대 서명 부탁드립니다... 10 345 2016/12/21 1,218
631937 자동차정기검사 4 에고고 2016/12/21 1,261
631936 세월호 수사 방해…짙어지는 김기춘ㆍ우병우 그림자 6 세우실 2016/12/21 771
631935 이완용인가봐요 6 진짜 2016/12/21 1,054
631934 애들하고 있는거 즐거우세요? 18 옛날엔 2016/12/21 2,921
631933 친정모임이 왜이리 싫을까요 ㅠㅠ 17 .. 2016/12/21 4,066
631932 12월 20일 jtbc 손석희뉴스룸 2 개돼지도 .. 2016/12/21 539
631931 새누리분당한대요~~ 23 패랭이 2016/12/21 1,619
631930 여성성이 강한 남자.. 남편감으로 어떤가요 21 궁금이 2016/12/21 14,461
631929 대기업은 직원들 건강검진 해주는거죠? 6 2016/12/21 1,599
631928 다이슨 무선 종류 잘 아시는분요 3 다이슨 2016/12/21 2,056
631927 모란시장가서 개 사오면 9 동동 2016/12/21 1,909
631926 대학선택좀 도와주세요~ 2 저도 2016/12/21 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