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주말부부고 시어머니랑 남편과 살고 전 서울에서 애들 고2,중2아이들이랑 살아요
남편이 무얼 하는지 8년전 부터 돈을 가져가서 지금 제 수중에 돈이 하나도 없네요
박터지게 싸워도 투자 했다고만 하고 자세한 얘기는 안 해주고..월급은 꼬박꼬박 들어 왔었는데 이번엔 월급이 안들어오고
담달 10일 준다기에 자기 자동차세영수증을 줬더니 나보고 지방으로 내려가면서 이게 뭐냐고 하더라구요
월급 안 들어와서 이건 당신이 내라 햇더니 병신 같은게...라는 막말을 하더라구요.
18년 살면서 이런 막말은 그것도 남편이란 사람한테 들어서 목소리도 듣기 싫어서 핸드폰을 수신차단 해 놨더니 금나 살자는 거지 하고 물어서 그러자고 햇습니다.
이게 2주전 얘기고 어제 시엄니랑 올라왔는데 어머니가 둘이 기류가 이상하니 물어 보셔서 그동안 얘길 다 했습니다.
있는 돈 다 갖다 썼고 이번에 월급도 안 들어 왔다.
우리 시어머니는 제가 남편보다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이었는데 아들 얘길 듣더니 화가 나서 그런걸 뭘 그러느냐
부부사이라도 예의를 지켜야한다 이럼서 두 말씀 하시네요
제가 식사만 차려드리고 딸방가서 잠자리도 식사후 후식 커피 다 모른 척 했더니 당신아들한테 그리 한다고 저리 말씀 하시네요
뜨악했네요 굉장히 객관적이 분이라고 믿어 왔던 터라...
그나저나 그래서 이젠 그만 헤어져야 할 것 같네요
돈이 사람을 변하게 했는지 원래 그런 사람을 내가 모르고 살았던 건지..
여전히 당당하고 뻔뻔 스러운데 내가 번 본 내가 썼는데 무슨 문제냐 식으로 나오는데 더이상 제가 이사람을 볼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애들이 걸리긴 하는데 ...지금은 제가 너무 이기적인 엄마인지 다 소용없다는 생각만 들고 혼자만 있고 싶습니다.
진즉 강수를 두었서야 했는데 돈 가져다 쓰는 것 말고는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을 당하고 나니
앞으로 더 무슨 일이 일어 날지 몰라 무섭습니다.
이혼해도 제가 받을 돈도 없을 것 같아요 집도 대출에 보험도 해약했고 ㅇ끌어쓸 수 있는 돈은 다 끌어다 쓴 것 같아요
시어머니는 아직 직장 다니고 있는데 무슨 문제냐라고 하시네요, 니가 참으라고 그러면 좋은 날 온다고..
그런데 제가 이렇게 스트레스 받다간 요즘 아이들 쓰는 말로 암 걸릴 것 같습니다.
이 결혼 그만 하는 게 맞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