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이거 참 큰 사회적 파장을 몰고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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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제국의 빛과 그림자technology 철수가 영희를 관찰해서 기록한 데이터는 철수의 것일까, 영희의 것일까? 둘 중 누구의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문제다. 하지만 철수가 ‘영희는 성격이 별로야’라고 기록했다면, 그리고 그 기록을 동네 사람들과 돌려 본다면, 이런 사실을 영희는 모른다면, 어떨까? 현대 사회에서 보통 기업은 철수, 개인은 영희다. 그리고 정부는 철수에게 ‘비식별화’라는 강한 힘을 주려 하고 있다.
당신이 어떤 병에 걸렸는지
무슨 약을 먹었는지
병원·약국 프로그램 연결해
20억원에 가져간 미국 회사의료계의 빅데이터 ‘큰손'
연간 450억건 의료정보 분석
세계인의 몸이 IMS헬스 안에비식별화 처리하면 동의 없이도
정부, 상업적 거래 허가 방침
하반기엔 법 개정 나설 태세나 몰래 거래되는 내 질환정보
무슨 약을 먹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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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원에 가져간 미국 회사의료계의 빅데이터 ‘큰손'
연간 450억건 의료정보 분석
세계인의 몸이 IMS헬스 안에비식별화 처리하면 동의 없이도
정부, 상업적 거래 허가 방침
하반기엔 법 개정 나설 태세나 몰래 거래되는 내 질환정보
전세계 의료정보의 거대 저장소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 이정수 부장이 단장을 맡고 있는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은 지난해 7월 한국아이엠에스헬스 대표 등을 기소했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다. 검찰 수사 결과 이 회사는 2011~2014년 우리나라 국민 4399만명의 의료정보 47억건을 약 20억원에 불법적으로 사들였다. 국민 대부분이 해당한다. 이 정보들은 본사로 보내져 가공돼 100여억원에 제약사들에 되팔렸다.
다국적기업 아이엠에스헬스는 이런 식으로 한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연간 450억건의 의료정보를 수집한다. 수집된 정보는 분석을 위해 주로 미국 뉴저지주의 소도시 칼스태트의 센터로 보내진다. 이 정보를 세계 전역에 걸쳐 있는 사람들이 분석을 하는데, 인도인 1200명, 필리핀인 500명, 중국인 200명, 스페인인 200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이엠에스의 지구적 네트워크는 인상적이지만, 다른 미국 굴지의 데이터 기업들이 모으는 정보에 비하면 취급량은 적은 편이다. 2014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런 데이터 기업들이 대체 개인의 정보를 어떻게 다루고, 문제는 없는지 조사해 <데이터 브로커들>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9개 브로커가 조사 대상에 포함됐는데 아이엠에스는 끼지도 못했다.
미국은 빅데이터 산업에 있어서 다른 나라가 감히 범접하기 힘든 강국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국가의 산업 육성 정책담당자는 이런 미국을 모범으로 삼곤 한다. 가장 대표적인 미국의 데이터 브로커 회사는 액시엄(Acxiom)인데, 세계인 7억명에 대한 포괄적인 소비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약 10억달러(1조1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 <데이터 브로커들>에 포함된 9개 회사들은 소셜미디어, 부동산거래, 금융거래, 인터넷사이트 이용 등 다양한 방면에서 사람들의 정보를 수집한다. 연방거래위원회는 한 회사의 경우 한 개인에 대해 3000개에 달하는 항목의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구글, 페이스북 같이 데이터를 수집만 하고 거래는 하지 않는 더 큰 회사들은 빠진 조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