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는게 원래 외로운거이긴 한데..

한숨이 조회수 : 3,036
작성일 : 2016-07-17 19:38:23

결혼한지 15년 넘어가는 40대에요.

열심히 산다고살았는데... 제대로 못살았나봐요.ㅜ

남편 열심히 도왔고 나름 할수있는일 한다고했는데도..

제 입장에서만 열심히 산거였어요.


남편과는 이제 돌이킬수없는 감정이 쌓여서...남보다 못할때도 많고.. 딸아이 하나때문에 살아요.

연락닿는 학교친구는 별로 말이 통하는 상황들도 아니고..

동네지인들도 마냥 편한관계가 될수가 없더라구요.

친정식구들에게도 그냥 평범하게 편하게 사는 모습만 보여주고싶어 속얘기를 하지못합니다.ㅠ


종종 너무너무 외로와요..

책도 읽고, 취미생활도 나름 열심히 하고, 종교에 기대어보기도 하고, 미래를 위한 공부도 해보고 하지만..

또 나이어린 귀한 딸 키우기도 바쁘기도 하지만..

하루에도 몇번씩 눈물이 나요..

결혼이, 사람관계가 참 덧없고 허상을 보는 관계더라구요..

어서어서 시간이 가주기만 간절히 바라게되요...


평소엔 참 명랑하고 씩씩하고 즐거운듯 보이는 저이지만.. 속이 썩는다는걸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거죠.

딸아이 보면서 견디긴하지만.. 참 그러네요..

IP : 122.37.xxx.20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바
    '16.7.17 7:47 PM (220.75.xxx.48) - 삭제된댓글

    저는 아직 삼십대 중반인데 외로워요
    종교도 가져보려고 하는데 잘 안되구요
    아이들은 이쁘지만 키우는게 만만치 않고
    친구들은 다들 각자의 삶속에서 바쁘구요
    이 사이트도 매일 들락거리는데 외로워서겠죠?
    별로 도움되는댓글 아니라서 죄송하지만
    원글님만 외로운거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외롭다는 사실에 조금이나마 위안 삼으시라구요..

  • 2. Well
    '16.7.17 7:48 PM (50.155.xxx.6)

    저랑 굉장히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자식보고 견디고 부모 생각해서 참고 남편에게 서운해도 혼자 감내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밖으로는 명랑하게..그러나..가끔 우울감이 혹 올때 있어요.

    차라리 생계걱정이나 한사람이 아프거나 뭔가 큰 기우가 있으면 이런 성격차나 부부간 갈등 좀 쉽게 넘기지 않을까 싶어요.

    애 없었으면 전 능력도 있고 벌써 혼자있는 편안함 택했을 듯. 남편도 마찬가지일겁니다. 결혼생활, 사랑해서 시작했는데 고갈되네요.

    누가 내 어깨 감싸주고 괜찮아, 잘하고있어..해줬음 해요.

  • 3. ^^
    '16.7.17 7:50 PM (39.113.xxx.169)

    저도 올해43되고보니 정말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어요 가족이 다 있지만 먼가 공허한것 같기도 하고
    내나이 60 70만 되어도 누가 좋아할까 자식들이 나중에 싫어할수도 있겠지 생각도 들고요 그럼 또 어찌 살아갈까 생각이 부쩍 드네요 ㅠ

  • 4. 원글
    '16.7.17 7:59 PM (122.37.xxx.207) - 삭제된댓글

    댓글 감사해요..

    네, 딸아이 때문에 살아요. 먹고사는건.. 어찌어찌 하면 되겠죠..
    몇년전 남편의 배신을 알고나서는 관계가 완전히 깨어져서 회복이 안되네요.

    그러고나니 사는거 모든게 재미가 없어졌어요. 의미도없고.. 제 결혼생활이 첨부터 잘못끼워진 단추라는걸
    알고나니 회복할 가능성이 없어졌어요.

    아이는 너무 어리고 이혼해봐야 나만 손해고.. 아이도 손해고..

    잊고살아지지가 않네요.

  • 5. ..
    '16.7.17 8:05 PM (175.116.xxx.236)

    저는 교회를 갑니다.. 어차피 영원히 사는 사람도 없고 사람 태어나서 죽는건 다 똑같은데 하나님 믿고 죽음 이후의 세계에 소망을 두고 삽니다.

  • 6. 위로드립니다.
    '16.7.17 8:43 PM (218.39.xxx.146)

    사람의 일생이 언제든 왔다가 한번은 죽어야 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고독감을 떨칠 수가 없는데 오랜동안 남편분과 의기 투합해서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제는 서로 보는 시야도 다르고 의견도 안맞는 시간이 되어 버렸다면 지나간 시간이 허무한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살아야 하는 것은 이 지구가 우리들 자신이 무언가를 해주기를(좋은 발자취를 남겨주기를)간절히 원해서 태어났다고 믿습니다.

    원글님의 고독함을 공감하고요, 힘내시기 바라겠습니다.
    스스로가 귀한 존재임을 늘 기억해주세요^^

  • 7. .....
    '16.7.17 10:16 PM (182.216.xxx.92)

    님 글 읽으니 동병상련이 느껴지며 눈물이 나려고 해요. 같은 외로움. 허전함. 서운함이 느껴집니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도 털어놓기도 힘든....왜이러고 사나 싶네요. 좀 냉정해지고 싶어요

  • 8. ..
    '16.7.18 1:25 AM (121.167.xxx.241)

    전 남편하고 속터놓고 이말 저말 다 히는데도
    외로워요. 저한테 연락오는 친구 하나 없네요.
    혼자 즐겨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9485 흑설탕 만드는건 이래저래만들었는데 3 흑피부 2016/07/26 985
579484 브레인스쿨 등 유아 창의사고력수업시키신 어머니들 지나고보니 어떠.. 3 평안한마음 2016/07/26 1,347
579483 만병의근원이 이놈의 차디찬 에어컨 바람때문인거 같아요 9 만병의근원 2016/07/26 2,653
579482 흔히 말하는 띠 궁합이라는거요.. 2 ^^ 2016/07/26 1,715
579481 바람 솔솔 시원하네요~ 2 파주운정 2016/07/26 871
579480 에어비앤비에 후기를 남겨야하는데... 솔직해야할지--;; 9 ㅇㅇ 2016/07/26 3,118
579479 문법 하나만 알려주세요 2 would .. 2016/07/26 534
579478 중딩딸 여드름, 병원치료 4 여드름 2016/07/26 1,219
579477 (질문) 코스트코 온라인몰-매장과 가격이 같나요? 6 코스트코 온.. 2016/07/26 2,383
579476 자기보다 스펙 좋으면 스펙 떨어지는 남자 소개시켜주는 미혼이랑 .. 6 짜증 2016/07/26 1,937
579475 쿨매트 진짜 시원한가요?? 16 쿨매트 2016/07/26 7,126
579474 계단오르기 4주차예요. 우리 같이 해요~ 19 내가설마 2016/07/26 8,356
579473 노트북 사양 아시는분? 1 굿모닝 2016/07/26 436
579472 밥 고민만 안하면 행복할것 같아요 8 불량주부 2016/07/26 1,522
579471 냉장고에서 일주일된 홍합, 먹어도 될까요? 4 ㅇㅇ 2016/07/26 1,446
579470 집에서 명상 좀 해보려구요. 7 ㄷㄷ 2016/07/26 1,467
579469 스파펜션 불결하지 않나요?(가평여행조언부탁) 휴가 2016/07/26 822
579468 성주..제3의 후보지.. 까치산, 염속산 미쿡지키는사.. 2016/07/26 1,016
579467 시어머니한테 카톡으로 권효가 받은 며느리 (내용펑) 76 며느리 2016/07/26 19,996
579466 밀탑보다 더 맛있는 팥빙수집 알려주실 분~ 17 2016/07/26 2,442
579465 80년대 초반 국민학교시절 걸스카우트 반에서 뽑은 거죠?? 20 그렇구나 2016/07/26 2,973
579464 어제 방학한 초5딸 점심 뭐해먹일지요?? 7 2016/07/26 1,290
579463 결혼반지 다시 세팅하고 싶은데,,, 4 ㅂㅁ 2016/07/26 1,229
579462 전철 습관 보면서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거 어제 오늘 연거푸 .. 1 ㅎㅎㅎ 2016/07/26 1,635
579461 사드 대안이 있었다. 3 대안제시 2016/07/26 1,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