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는게 원래 외로운거이긴 한데..

한숨이 조회수 : 3,029
작성일 : 2016-07-17 19:38:23

결혼한지 15년 넘어가는 40대에요.

열심히 산다고살았는데... 제대로 못살았나봐요.ㅜ

남편 열심히 도왔고 나름 할수있는일 한다고했는데도..

제 입장에서만 열심히 산거였어요.


남편과는 이제 돌이킬수없는 감정이 쌓여서...남보다 못할때도 많고.. 딸아이 하나때문에 살아요.

연락닿는 학교친구는 별로 말이 통하는 상황들도 아니고..

동네지인들도 마냥 편한관계가 될수가 없더라구요.

친정식구들에게도 그냥 평범하게 편하게 사는 모습만 보여주고싶어 속얘기를 하지못합니다.ㅠ


종종 너무너무 외로와요..

책도 읽고, 취미생활도 나름 열심히 하고, 종교에 기대어보기도 하고, 미래를 위한 공부도 해보고 하지만..

또 나이어린 귀한 딸 키우기도 바쁘기도 하지만..

하루에도 몇번씩 눈물이 나요..

결혼이, 사람관계가 참 덧없고 허상을 보는 관계더라구요..

어서어서 시간이 가주기만 간절히 바라게되요...


평소엔 참 명랑하고 씩씩하고 즐거운듯 보이는 저이지만.. 속이 썩는다는걸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거죠.

딸아이 보면서 견디긴하지만.. 참 그러네요..

IP : 122.37.xxx.20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바
    '16.7.17 7:47 PM (220.75.xxx.48) - 삭제된댓글

    저는 아직 삼십대 중반인데 외로워요
    종교도 가져보려고 하는데 잘 안되구요
    아이들은 이쁘지만 키우는게 만만치 않고
    친구들은 다들 각자의 삶속에서 바쁘구요
    이 사이트도 매일 들락거리는데 외로워서겠죠?
    별로 도움되는댓글 아니라서 죄송하지만
    원글님만 외로운거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외롭다는 사실에 조금이나마 위안 삼으시라구요..

  • 2. Well
    '16.7.17 7:48 PM (50.155.xxx.6)

    저랑 굉장히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자식보고 견디고 부모 생각해서 참고 남편에게 서운해도 혼자 감내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밖으로는 명랑하게..그러나..가끔 우울감이 혹 올때 있어요.

    차라리 생계걱정이나 한사람이 아프거나 뭔가 큰 기우가 있으면 이런 성격차나 부부간 갈등 좀 쉽게 넘기지 않을까 싶어요.

    애 없었으면 전 능력도 있고 벌써 혼자있는 편안함 택했을 듯. 남편도 마찬가지일겁니다. 결혼생활, 사랑해서 시작했는데 고갈되네요.

    누가 내 어깨 감싸주고 괜찮아, 잘하고있어..해줬음 해요.

  • 3. ^^
    '16.7.17 7:50 PM (39.113.xxx.169)

    저도 올해43되고보니 정말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어요 가족이 다 있지만 먼가 공허한것 같기도 하고
    내나이 60 70만 되어도 누가 좋아할까 자식들이 나중에 싫어할수도 있겠지 생각도 들고요 그럼 또 어찌 살아갈까 생각이 부쩍 드네요 ㅠ

  • 4. 원글
    '16.7.17 7:59 PM (122.37.xxx.207) - 삭제된댓글

    댓글 감사해요..

    네, 딸아이 때문에 살아요. 먹고사는건.. 어찌어찌 하면 되겠죠..
    몇년전 남편의 배신을 알고나서는 관계가 완전히 깨어져서 회복이 안되네요.

    그러고나니 사는거 모든게 재미가 없어졌어요. 의미도없고.. 제 결혼생활이 첨부터 잘못끼워진 단추라는걸
    알고나니 회복할 가능성이 없어졌어요.

    아이는 너무 어리고 이혼해봐야 나만 손해고.. 아이도 손해고..

    잊고살아지지가 않네요.

  • 5. ..
    '16.7.17 8:05 PM (175.116.xxx.236)

    저는 교회를 갑니다.. 어차피 영원히 사는 사람도 없고 사람 태어나서 죽는건 다 똑같은데 하나님 믿고 죽음 이후의 세계에 소망을 두고 삽니다.

  • 6. 위로드립니다.
    '16.7.17 8:43 PM (218.39.xxx.146)

    사람의 일생이 언제든 왔다가 한번은 죽어야 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고독감을 떨칠 수가 없는데 오랜동안 남편분과 의기 투합해서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제는 서로 보는 시야도 다르고 의견도 안맞는 시간이 되어 버렸다면 지나간 시간이 허무한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살아야 하는 것은 이 지구가 우리들 자신이 무언가를 해주기를(좋은 발자취를 남겨주기를)간절히 원해서 태어났다고 믿습니다.

    원글님의 고독함을 공감하고요, 힘내시기 바라겠습니다.
    스스로가 귀한 존재임을 늘 기억해주세요^^

  • 7. .....
    '16.7.17 10:16 PM (182.216.xxx.92)

    님 글 읽으니 동병상련이 느껴지며 눈물이 나려고 해요. 같은 외로움. 허전함. 서운함이 느껴집니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도 털어놓기도 힘든....왜이러고 사나 싶네요. 좀 냉정해지고 싶어요

  • 8. ..
    '16.7.18 1:25 AM (121.167.xxx.241)

    전 남편하고 속터놓고 이말 저말 다 히는데도
    외로워요. 저한테 연락오는 친구 하나 없네요.
    혼자 즐겨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7801 집청소 안하셨다는 분 덕분에 신세계 만났어요 65 다시태어나야.. 2016/07/18 30,576
577800 [김지수의 人터스텔라] 아름다운 감정주의자 고현정 1 멋진 사람 2016/07/18 1,132
577799 입술 필러 맞고 생긴 스킬~ 8 싱거운 소리.. 2016/07/18 3,398
577798 낫또는 어떻게 먹는 건가요? 3 2016/07/18 1,022
577797 성주군 곳곳에 '안녕하십니까' 대자보ㅡ민중의소리 펌 좋은날오길 2016/07/18 624
577796 성남이나 송파, 부모님이 사실만한 곳 추천을 부탁드려요. 1 .... 2016/07/18 822
577795 서울시민으로서 사드 여의도에 설치하는 거 적극 찬성합니다 7 아마 2016/07/18 1,407
577794 임플란트 자기치아 2016/07/18 492
577793 헤어클리닉 경험자분들 2 머리개털 2016/07/18 1,478
577792 bmw 잘 아시는분도와주세요 14 bmw 2016/07/18 3,100
577791 수영다니시는 분들, 안티포그(anti-fog)액 만들기 공유해요.. 8 수경 2016/07/18 5,594
577790 머리가 너무 아파서 토했어요 9 ㅡㄴ 2016/07/18 1,946
577789 환전하러 은행갔다가 완전 기분 상하고 왔네요. 11 황당 2016/07/18 7,387
577788 가방 좀 골라주시겠어요? 16 우유부단 2016/07/18 3,040
577787 오피스와이프 불륜 목격담이에요. 6 오피스와이프.. 2016/07/18 20,859
577786 모의 보다 내신이 6 ,,,,, 2016/07/18 1,576
577785 시어머니의 육아잔소리 18 강아지 사랑.. 2016/07/18 4,252
577784 물미역이란 거 어떻게 먹어요? 8 물미역 2016/07/18 1,206
577783 아파트 화장실 휴지통 놓으시나요? 11 화장실 2016/07/18 4,146
577782 직장 남자상사 생일선물 고민되네요 5 바나 2016/07/18 2,380
577781 살면서 장판 새로 깔아보신 분 계세요? 5 어떨지 2016/07/18 1,507
577780 내가 봐도 참 못된 나 17 우렁 2016/07/18 4,190
577779 전..왜 안부전화 드리기가 싫을까요?ㅠㅠ 11 @@ 2016/07/18 3,792
577778 정말이지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일이 생길수도 있나요 ㅠㅠ 1 .... 2016/07/18 1,120
577777 삼성중공업 주식 매수 어떨까요? 2 왕초보 2016/07/18 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