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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건 무슨 감정일까요. 배신감? 질투?

질투? 조회수 : 6,531
작성일 : 2016-07-15 09:50:36
오늘 정말 이상하게 바빴네요. 이제서야 댓글들 읽어봤어요.

요즘 82쿡이 좀 날카로워서 사실 상처받고 글 지울 각오하고 쓴 글인데, 너무 놀랄 정도로 따사로운 댓글들이 많아서 저 정말 치유되는 느낌이에요.

남편이 괜한 말을 했다고 하신 분들… 지난 며칠간 제 마음이 정말 그랬었어요. 본인은 고해성사 하듯이 훌쩍 털어놓고 그로 인한 마음의 상처는 나 혼자 짊어지게 한 것 같아서 정말 괴로웠어요. 물론 저에게 이야기 하기 전에 많이 고민하고 저의 감정을 배려하려 한 것 모두 느껴졌지만, 그래도 여러 감정들이 저를 고통스럽게 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글을 남겼어요. 더 깊이 생각해보려 해도 복합적인 감정들이 생각을 가로막고 있어서, 혹시 다른 사람들의 의견 속에서 생각을 전환할 수 있는 단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그런데 남편을 이해하고 옹호해 주신 분들의 댓글을 읽다보니 정말 제 마음을 털어놓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객관적으로 남편의 입장에서, 인정하기 싫었지만 사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을 따듯하고 온화하게 적어주셔서 저도 정말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다친 부위가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익명 게시판이지만 남편이 일방적으로 욕을 먹었다면 그것도 괴로웠겠지만, 사실 정말 두려웠던 것은, 남편이 나에게 끝까지 숨기고 모른 척 하면 어떻하지… 였던 것 같아요. 남편이 어떤 마음으로 나에게 이 사실을 공개했는지, 남편이 스스로 구구절절 말했다면 핑계라고 느꼈겠지만 전혀 모르는 분들의 댓글로 읽고 나니까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에요.

확실히 오늘 여러분 덕에 치유의 포인트를 얻게 되었어요. 댓글로 위로하고 격려해 주신대로 성숙하게 극복할게요. 만 5년차 부부관계에 긍정적인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잘 해볼게요. 댓글 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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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데 여러가지 상념에 일도 손에 안 잡히네요. 그냥 속풀이 삼아 익명을 빌어 솔직하게 끄적여볼게요. 남편에게 설렘을 주는 사람이 있었대요. 6살 어린 직장 후배에요.

남편 말로는 3~4개월 정도 전이래요. 원래 같은 회사에서 꽤 오래 근무해서 얼굴은 알았는데, 그 후배가 올 초 남편 부서로 이동을 하면서 재미있는 친구라고 느끼게 됐대요. 개인적으로 둘이서만 뭘 하는건 아니지만, 부서원이니까 같이 점심 하고 차 마시고 특별동아리 활동하고… 그러면서 신선하고 재미있는 감정이 들었대요.

저는 회사 다니다가 제 사업을 시작했어요. 이제 자리잡아가는 단계고, 아직 돈을 아주 많이 벌지는 못하지만 시간활용이 자유로워서 아기 일이며 집 안팎일에 소홀함 없이 잘 꾸미고 잘 치우고 살아요. 남편이 퇴근하고 돌아와서 와이프나 집안 꼴 보면 한숨 나오는 그런 상황은 아니에요…

남편은 자상하고 성실하고 무던한 사람이에요. 저는 밝고 명랑하고 대외적으로 주눅들지 않는 성격. 이런 제 성격이 좋아서 남편이 결혼까지 밀어부친거고요. 저흰 연애1년 결혼 5년차, 3살짜리 아들 하나 있는 30대 후반 40대 초반 커플인데, 둘 다 결혼 전 넉넉히 연애경험 있고 사회적으로 멀끔하게 생겼어요.

지난 주말에 할 말이 있다고 하더니 위의 이야기를 하네요. “실은 이런 감정이 생기고 있어서 나도 사실 당황했다. 왜 그런지 몰라서 조금 시간을 갖고 있는 중이었는데, 왠지 니가 알고 있는 것 같더라. 그냥 넘어갈까 하다가 그냥 털어놓고 가고 싶다. 난 너에게 아무것도 속이거나 감추고 싶지 않다…” 라고 하면서요.

맞아요. 사실 저 짐작 하고 있었어요. 얼마 전 남편 소파에서 자는 사이에 카톡을 읽다가 알았어요. 내 남편이니까, 메시지에서 노골적으로 꿀이 떨어지거나 하트가 뿅뿅 날아다니지 않아도 무심하게 말투만 읽어봐도 알 수 있었어요. 그 여자에게 보내는 카톡은 향기가 다르다는 걸요. 내용을 임의적으로 골라서 지우거나 메시지가 부자연스럽게 끊기지도 않았어요. 남편은 그냥 다 남겨뒀어요. 근데 그 무심한 듯한 메시지 속에 담겨져 있는 그 여자에 대한 호감과 호기심이 저에게는 매직아이처럼 다 보이더라고요. 며칠 후에 카톡을 다시 읽어봐도 메시지를 지우거나 그런건 없었어요. 그냥 다 남겨둬요. 딱히 흠 잡을 만한 내용도 없지만, 나에게 엄청 떳떳해서라기 보다는 그냥 그 여자와 나눈 대화들을 시간 날 때마다 다시 읽어보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제가 봐도 무슨 대단한 내용은 없었어요. 근데 그냥 설레이는 거죠. 그 상황이.

그래서 그냥 모른 척 지내고 있었어요. 상황은 잊지 않으나, 바쁘게 일하면서 잡념에 잠식당하는걸 미루고 있었던 거죠. 그러다가 주말에 남편이 먼저 말을 꺼내고, 그리고 자신의 마음이 정리되는데 있어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다른 남자들이었대요.

“네가 사업 하면서 만나는 많은 고객들 가운데 분명히 너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사람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가 만나는 사람들이 대부분 기업 대표들이고, 그 사람들은 충분히 너를 보면서 지금의 나보다 더 한 생각을 했거나 실제로 실행에 옮겼던 사람이 있었을거란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갑자기 찬 물을 맞은 느낌이 들었다” 라고요.

남편 말이 맞아요. 여자가 혼자 사업 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라 많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남편에게 다 말로 할 수는 없었어요. 실제로 정말 저런 추근거림이 많거든요. 하지만 저는 단 한번도 그런 유혹에 지배당해 본 적이 없는데, 남편은 그 유혹에 넘어갔다가 문득 저에게 다른 남자들도 본인과 같은 시선을 보낼거라는 걸 느끼고 거기에 질투심을 느끼고 그 후배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거둔거죠. 저에 대한 사랑이나 의리가 아닌, 다른 남자들에 대한 질투심이 본인 마음을 정리해 준거죠.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이렇게라도 알아서 불이 진화된걸 기뻐해야 하는 걸까요. 근데 저는 왜 이렇게 마음이 비참하고 쳐지죠? 너무 길게 쓰다보니 저도 모르겠어요. 마음을 정리하려 했는데 왠지 더 복잡해진 것 같기도 하고… 지금 제 마음을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마음이 많이 비참해요…
IP : 182.222.xxx.4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15 9:54 AM (210.217.xxx.81)

    남편 너무 이기적이네요 사과하는게 아니고 와이프 감시나 제대로 해야겠다는건가요?
    헐..

  • 2. 당연히
    '16.7.15 9:57 AM (218.38.xxx.26) - 삭제된댓글

    기분나쁜것은 당연하구요
    하지만 남편의 감정 당연히 그런감정 있을수있고
    윈글님도 사업하시니까 경험하실테구요

    저는 그런감정들이 결혼생활을 더욱 공고히 해주던지 인생에서 활력을 가끔 주기도 한다 생각해요
    그런게 말그대로 스쳐지나가는 바람같아요

    앞으로는 인간이기에 이해한다 나또한 그렇고 당신도 당연히 사회생활하는사람인데 그럴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지킬거 지키면서 살자 우리가 너무 순진하고 순수하다
    그런말 이제 더이상 나한테 안해도 된다 라고 말할것 같아요

  • 3. ㅣㅣ
    '16.7.15 9:59 AM (123.109.xxx.3)

    부부 사이가 아무리 친밀해도
    감출 건 감추어야지 무슨 후배에게 마음 가는 거까지
    이야기 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너무 솔직함은 무례함을 동반하는 듯 합니다.

    남편 마음이 다른 여자에게 잠깐이라도 간 건데
    당연히 배신감들고 질투도 들지 않겠나요

  • 4. .....
    '16.7.15 10:01 AM (121.168.xxx.25)

    두 분 입장이 이해되어서 안타깝단 생각이 들어요.남편분이 솔직히 털어놓는것이 자신을 잡아달라는 뜻 아닐까요?그리고 아내분께서도 자신에게 확신을 줬으면 하고 바라는걸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두분이서 대화도 많이하시고 두분만의 시간을 많이 가져보셨으면 좋겠어요.

  • 5. 222
    '16.7.15 10:02 AM (117.111.xxx.35)

    부부 사이가 아무리 친밀해도
    감출 건 감추어야지 무슨 후배에게 마음 가는 거까지
    이야기 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너무 솔직함은 무례함을 동반하는 듯 합니다.

    어쩌면 님이 눈치 챈것 알고 선수치는것일 수도

  • 6. ....
    '16.7.15 10:04 AM (58.227.xxx.173)

    그러게 묘하네요

    자백하니 추궁하기도 어렵고... 남편분이 머리 쓰시네요.
    그래도 불쾌하긴 마찬가지. 그러니 원글님 감정이 복잡할밖에요.

    암튼 스스로 다잡겠다고 하니 지켜볼밖에요.

  • 7. 소민
    '16.7.15 10:07 AM (218.155.xxx.210)

    부부 사이가 아무리 친밀해도
    감출 건 감추어야지 무슨 후배에게 마음 가는 거까지
    이야기 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3333

  • 8. 어쩌라고
    '16.7.15 10:09 AM (211.245.xxx.178)

    참 싫타 남편분..
    마음이야 맘대로 못해도, 가는 마음 정리하는 마음..혼자 삭힐일이지 그걸 굳이 부인에게 얘기하는 이유가 뭘까요?
    윗님들 말처럼 아무리 부부라도 서로 몰라도 될 부분은 굳이 얘기할필요가 있을까요.
    내 마음이 이랬으니 니가 나 잡아라....라는 건지,
    너도 조심해라라는 건지....
    왜 당사자가 고민해야할걸 부인에게 떠넘길가요?
    전 제 고민, 제 안에서 끙끙거리는 사람이라서 그런가 남편이 이해안갑니다..

  • 9. 비참함을
    '16.7.15 10:09 AM (14.34.xxx.210)

    느낄게 아니라 부부 서로의 그런 감정들이 선을 넘지 않는다면
    묘한 긴장감과 발전의 요소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오랜기간 권태감없이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부부간이 되게 하시길...

  • 10. ...
    '16.7.15 10:11 AM (221.151.xxx.79)

    남편분 못되쳐먹었네요. 솔직함을 핑계로 자신은 죄책감을 덜고 모든 공을 원글에게 넘겨 지옥으로 만들다니. 자신은 떳떴하게 고백했으니 여기서 화를 내거나 질투하면 원글님만 속좁은 여자되는거잖아요.

  • 11.
    '16.7.15 10:14 AM (110.70.xxx.165)

    저는 남편 분의 행동에 한 표를 보냅니다.
    살면서 배우자 외 이성에 설레이는 순간이 왜 없겠어요.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정리하고 표현해서 배우자와 그 일탈의 감정까지도 공유하려는 사랑의 다른 표현입니다.

    나만을 바라봐야한다는 생각 아니시지요?
    원글님이 부럽습니다.
    두 분 모두 따뜻하고 현명하신 분들이니ᆞᆢ
    훌훌 털어낼 것도 없어요.

  • 12. 남편
    '16.7.15 10:18 AM (118.44.xxx.27)

    남편이 현명한 분이예요
    살다보면 여자도 다른남자 한테 설렘을 느낄때가
    있잖아요
    그걸 빨리 알아차리고 자기 위치로 돌아왔잖아요
    다시는 그런일 없을겁니다

  • 13. 푸른연
    '16.7.15 10:26 AM (58.125.xxx.116)

    저는 남편에게 한 표 드리고 싶네요.
    부인에게 뭐하러 이야기까지 하냐 하는 분들이 많은데, 후배랑 아무렇지 않게 바람 수위까지 안 가고
    썸 타면서 더 즐길 수도 있는데 자신을 돌아보고 아내에게 솔직히 이야기하는 태도가 신뢰가 가요.
    물론 아내분은 상처받겠지만, 부부 둘 다 사회생활하면서 다른 이성들을 수없이 볼 텐데
    그럴 때마다 우리 흔들리지 말자~이렇게 이야기하면서 부부 사이를 다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단, 아내분은 난 수많은 유혹, 추근거림에도 안 흔들렸는데 남편 넌 왜 그랬니? 하고 상처받으셨을 텐데,
    아무래도 수컷이 더 유혹에 약하다고 생각해야겠지요.
    남편분이 이성적인 분이라면 그 이성으로 유혹을 이겨내실 겁니다.

  • 14. 현실적으로
    '16.7.15 10:44 AM (147.47.xxx.72)

    전 남편분 못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충분히 그럴 수 있고, 아내한테 솔직히 털어놓는 것 칭찬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역지사지하면서 아내 생각해보고 마음 접은 것도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전 이런 걸 의논해야 부부라고 생각해요.

  • 15. ...
    '16.7.15 10:45 AM (1.218.xxx.41)

    남편분 되게 이해안되네요. 이기적이고 멍청하고 못됐네요. 공유할게 따로있지 다른이성에대한 설렘을 왜 아내랑 공유하나요? 그게 떳떳한 감정이 아니라는걸 모르지않을텐데 아내 모르게 삭이고 끊어내야지 왜 알게해서 마음을 지옥으로 만드냐구요.

  • 16. 남편분
    '16.7.15 10:47 AM (175.223.xxx.31)

    순수하고 솔직하네요 누구나 출렁일 수 있죠...마음 다잡아줘서 고맙죠
    두분이 데이트 좀 하세요

  • 17. 아참
    '16.7.15 10:48 AM (175.223.xxx.31)

    원글님도 훌륭하세요 담담히 글 쓰셨잖아요...잘하고 계십니다

  • 18. ....
    '16.7.15 10:59 AM (116.33.xxx.68)

    아내모르게 그걸끊어내야지 진짜 웃기네요
    설렐수도있지만 아니 뭐땀시 그걸고백이라고 부인에게 말하나요 나쁜사람은 아닌데 남편분 약간이기적이시고 생각이 짫았네요

  • 19. 남편이
    '16.7.15 11:00 AM (223.62.xxx.76)

    님을 많이 사랑하네요...
    여기서 님도 남편을 많이 사랑하세요
    그럼 두분의 관계는 더이상 말이 필요없습니다

  • 20. 본인이
    '16.7.15 11:07 AM (223.62.xxx.102)

    알아서 결정하세요. 이런 것도 물어봐야 아나요?

  • 21. 이런
    '16.7.15 11:18 AM (211.226.xxx.127)

    속상한 마음을 남편에게 털어 놓으세요
    남편이 자기 마음을 얘기한 것 처럼요.
    남편이 자기의 설레는 감정을 알아채고 거꾸로 원글님의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잉ㅎ다는 건
    자기 성찰 능력이 있고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 그리고 원글님에 대한 믿음이 있다는 뜻이에요
    두 분 데이트도 하시고 솔직한 대화도 하세요
    결혼해서 오육년 연차면 안정도 되면서 권태기도 옵니다
    좋은 분들 같으니 슬기롭게 잘 넘어가세요

  • 22. 에휴
    '16.7.15 11:24 AM (61.82.xxx.223)

    복잡한 원글님 맘 100% 공감됩니다

    저는요
    몇달전 남편 회사 유부녀 아줌마가 남편한테 맘 있어서
    정말 님 남편처럼
    덤덤하게지만 뭔가 느낌이 오는 그런 문자 카톡을 보내온걸 봤어요

    처음엔 그냥 넘기다가
    계속 되니깐 저한테 촉이 오더군요

    남편은 못 느꼈는것 같기도 하고 느끼면서도 모르는척 하는것 같기도 하고

    암튼
    결국엔 제가 아는체 했어요
    물론 남편은 그런 사이아니라고 하지요
    저도 그런 사이까지 가지 않았다는건 인정해요

    그런데요
    사람맘이 아니 기분이 참 뭐랄까? 싫더군요

    원글님~
    앞으로도 남편분 좀 지켜보시구요
    이해한다 고맙다 그런말은 절대 하지마시구요

    남편의 그정도 감정으로도
    원글님이 힘들다는걸 보여주세요

    말이 길어지긴 했는데
    이정도는뭐 이런 감정을 보여주진 마시고
    원글님이 기분 나쁘다는것 내색하세요

  • 23. 완전
    '16.7.15 11:24 AM (123.214.xxx.187)

    완전 상처일거같아요 부부사이에 제일 하지 말아야 될 말아닌가요 혼자서 추수르고 제자리에 돌아왔음됐지 그걸 까보이다니 그냥 와이프를 물로 보는구나 싶네요 살면서 점점 실감아는게 부부는 돌아서면 남이라는 말이예요 부부사이에 더 말조심해야죠 저라면 서서히 준비할거같아요 여튼 그 말을 들은후 세상이 달리 보이긴하겠네요

  • 24. 윌리
    '16.7.15 11:26 AM (194.69.xxx.1)

    이런 상황에서 질투와 생경함을 느끼는 것 자체가 당연히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런 감정 조차 [누리지] 못하는 중생이 얼마나 많은데요...

    감사하시고, 감사하세요!!!

  • 25. 이런저런ㅎㅎ
    '16.7.15 11:33 AM (123.109.xxx.169)

    재수없게 걸렸지만 너도 그런적이 있었을 텐데 잘 넘겼으니 나도 이제 그만 유혹 당하고 정신 차려야 겠다. 내가 그런 적 있지만 정신 차렸으니 이제 됐지?
    - 상대방을 칭찬하며 마음의 평화를 얻게 한 후 나의 잘못을 사하게 하려는 어찌보면 상대방에 대한 이해심도 있고 생각도 넓은 사람이지만 어찌됐건 자기위주. 그냥 넌 날 용서해. 나 정리 다 끝냈으니까 문지 삼지마.

    이기주의.

  • 26.
    '16.7.15 11:41 AM (1.236.xxx.183)

    전 남편도 원글님도 현명하게 생각되네요.
    아무 죄책감도없이 딴짓하는 중년남자들이 많아서
    그런가봐요. 오래 함께 살다보면 느슨해지잖아요.
    부부라는 남녀사이도 꾸준히 서로 노력해야하니
    이번일로 더 단단해질꺼라 생각되네요.

  • 27. .!
    '16.7.15 11:53 AM (222.237.xxx.33) - 삭제된댓글

    살다보면 관심가고 할수있는데
    다시맘추스리는 노력을 하네요
    님은 기분이 너무나쁘겠지만
    나쁜사람은 아닌것 같아요

  • 28. 그럴만해요
    '16.7.15 12:41 PM (1.235.xxx.221)

    부부사이의,남녀사이의 문제라기보다는
    그냥 인간의 찌질함을 목격하면 저절로 씁쓸해지는 그런 기분인거죠.

    나쁜 짓인 줄 알면서도 혹하다가 마음을 정리한 계기가
    양심이나 순수한 가치를 지키려는 의지가 아니라,
    이러다 손해보는 일 생기겠구나라는 계산때문이었다라는 거잖아요.

    그런데 너무 많이 우울해하진 마세요.
    인간에 대한 기대가 너무 없어도 사람이 삭막해지지만
    너무 커도 ,이렇게 좌절하고 상처 많이 받게 돼요.
    이미 다 일어난 일,좋은 것만 받아들이면서 기분을 정리해요.
    그래도 남편이 멍청하지는 않아서 다행이구나,
    다른 남자들을 경계할 만큼 내가 아직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뜻도 되는구나,
    이 두가지만 챙기고 발랄하게 사세요.

  • 29. ㅇㅇ
    '16.7.15 12:52 PM (115.22.xxx.207)

    남편분이 잘하시는거

  • 30. 111
    '16.7.15 1:45 PM (210.96.xxx.120) - 삭제된댓글

    편한 오랜 친구였던 저희 부부, 결혼생활 3년차 접어들 무렵
    직장 상사가 절 여자로 보고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되었어요.
    그 분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누군가 날 여자로 보고 있다는 것에 설레임을 느끼게 되었고
    양심이 허락하는 한에서 가능한 한 그 감정을 오랜시간 느끼고 싶다는 욕망이 일었네요.
    언젠가는 끝을 내야만 한다는 걸 당연히 알고 있었기에 단호히 끊어내긴 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봄 그 단호한 순간의 내가 웬지 멋있을 것 같아서
    끊어낼 순간을 은근히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요.
    스스로에게 의리있고 양심있는 유부녀라는 타이틀을 부여하고는
    애초에 잘못한게 없으니 떳떳해도 된다고 생각에
    남편한테 그간의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전부 다 말해줬어요.
    칭찬을 받고싶었고 또 앞으로 날 더 가열차게 사랑해달라는 요청의 의도도 담겨있는 고백이었습니다만
    그것이 남편에게 상처가 될 수 있을거란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어요.
    정말 이기적이고 철없는 마누라였죠.
    남편은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이 있을 수 있다, 잘했다,고맙다 정도의 말로 간단히 넘겼지만
    나중에 말하길, 스스로 보잘것 없이 느껴진 시간이었다고 말하더군요.
    아내가 동요하던 그 시간동안 마음하나 잡아주지 못하고 뭘한건가...
    그리고 첨부터 알았다 한들 그 상황에서 뭘 할 수 있었을까..

    남편아닌 다른이의 감정에 동요한 것이 미안한게 아니라
    남편의 감정에 대한 배려 없음과 철없음에 미안함이 계속 마음에 남아요.
    그럼에도 내색하지 않고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곁에 있어줘서 고마울 따름이죠.
    쿨한척 멋부림 없이 덤덤하게 자신의 진심을 말해주니 더 미안하고 고맙고 그렇습니다.


    원글님 남편께서 그 당시의 저처럼 철없고 자기 감정만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어쩌면 제 남편이 느꼈던 심정보다 참담함이 더 크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 마음을 알길은 없겠으나 확실한건 원글님이 무척 침착하신거 같아요.
    마음을 내색하지 않고 계시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
    잡다한 감정이 모조리 빠졌다 생각되실때 담백한 진심을 말씀해보셔도 좋을것 같아요.
    저에겐 울림이 꽤 컸답니다.

  • 31. ....
    '16.7.15 1:57 PM (223.62.xxx.251)

    남편분은 자기반성겸
    원글님의 다짐을 받으려는거 같아요
    나 이렇게 돌아왔으니
    너 앞으로 많은 유혹 있겠으나
    나처럼 해야한다

    두분다 외적으로 이성의 유혹도 있을법한가본데
    이런경우의 수에 대해
    이번 기회에 서로 짚어주고 넘어가는것도 좋을거 같은데요

  • 32.
    '16.7.15 3:28 PM (223.62.xxx.219)

    부인감정은 배려안하고
    자기애가 강한 남편같은데요?
    그리고 사실 만만하지 않은 사람한테 자기약점이랄까 그런거
    말못하죠
    약점도 아니고 당당하게 털어놔도 될 상대로 취급?
    하찮게 취급당한 느낌에 비참한 느낌받는게 당연한것 같은데요?
    어쩌라고? 소리가 절로나오겠네요 미안하대요?
    아니면 이렇게 다른 여자한테서 설레임을 느낄만한 남자라는 어필? 암튼 되게 별로인듯
    님도 사실 나 이렇게 설렌적 있다 썰 자세히 자세히 풀어준다음에
    그래도 자기도 그럴수 있단생각에 끊었어 아무렇지도 않게 말해주셈

  • 33. ..
    '16.7.15 6:15 PM (180.71.xxx.93)

    원글님과 상황은 다르지만 저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남편회사사정으로 주말부부를 1년이상 한 시점에서
    남편이 자기에게 호감을 갖고있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했지요.

    자기를 잡아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였고
    직장 그만두고 남편과 같이 살고있습니다.
    조금 덜 쓰고
    마음이 편하게 살자고 결심했구요.

    벌써 15년 전의 일이고
    지금도 남편과 사이는 좋구요.
    남편은 힘들고 속상한 일이 있으면 제게 얘기하고 의견늘 묻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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