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키우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어렵네요.

ㅇㅇ 조회수 : 1,347
작성일 : 2016-07-14 19:56:00
아이를 탓하다 보면 어릴적 내모습인걸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라요. 그리고 반성하죠.. 아이는 아무 잘못 없다고..
유전적인거 환경적인거 다 있겠지만 제 생각으론 유전적인게 더 큰거 같아요..
흔히들 아이는 백지 같다고 하잖아요..그말에 백프로 공감이에요.
소소한 버릇까지도 절 닮는걸 보면 깜짝 깜짝 놀라요.

아이가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많으니 당연히 나를 닮을수 밖에 없겠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막중해요..
매일매일 더 잘해야겠다 생각하고..
아이에게 소리치고 나서도 후회하고 반성하고..
아이를 낳고는 자아성찰의 시간이 늘어만 가네요..

회사다닐때 일주일내 야근해도 몸이 죽어나고 힘들지만 내 일에 대해서만 책임지면 끝인데 아이를 키우는 일은 끝이 없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 무서움들이 존재한달까요?

절대 밖에 나가서 아이 욕을 하지 못해요. 내가 그러니까.
저같은 사람한텐 아이 하나인게 그나마 다행인거 같아요.
아이를 쉽게쉽게 키우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IP : 86.187.xxx.3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7.14 8:16 PM (58.236.xxx.201)

    저도 같은생각 아이키우는게 세상에서 젤 힘들다
    내애 안키워보면(순한애말고)죽었다깨어나도 모를 일.

  • 2. 문젠
    '16.7.14 9:04 PM (180.92.xxx.185) - 삭제된댓글

    갈수록 더 힘들다는것
    끝이 없다는것..

  • 3. 공감
    '16.7.14 9:10 PM (61.255.xxx.17)

    백프로 공감합니다...제 못난모습 닮을까 걱정하면서도 쉽지 않네요,이제껏 살아오면서 가장 큰 산을 넘고 있는 기분이에요, 물론 가장 큰 기쁨도 느끼고 있습니다 -

  • 4. ㅜㅜ
    '16.7.14 10:01 PM (180.230.xxx.161)

    공감공감 초공감이요ㅜㅜ

  • 5. 힘내여
    '16.7.14 10:56 PM (182.215.xxx.8)

    .. 공감 합니다. 자아성찰이 되고 있어요.
    그런데 내 성찰이 끝나기 전에 아이들은 쑥쑥 자라버리고
    어린아기들과 있으면 나를 돌아볼 시간적 여유도 없이
    그렇게 되네요..
    그래서 너무 깊은 생각 하지 않고
    무조건 사랑만 해주기로 했어요
    미워도 못나도 내새끼..

    미워도 못나도..


    그게 나..

    내 모습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사랑하기..

    사랑은 멋지게 훌륭하게 키우고 만들어주는게 아니라

    있는그대로의 모습으로 그대로 봐주고 받아주는것인듯해요.

    9살 7살...
    다시 더 어린시절로 돌아간다면 더 편안하게 아이들 키울수 있을텐데 그땐 나도 어렸고 아이도 어렸고..

    지금이라도 있는그대로의 모습
    그대로 사랑해주고 인정해줄려고 합니다.

    내 못난 모습 내 못난 습관
    그거 그대로 하는 아이들 보며 좌절하지 않고.
    그래 괜찮아.

    이게 내 모습이지 그래도 잘 살아왔어.
    괜찮아~~
    그래도 날 사랑해
    날 닮은 너희들도 사랑해~~

    토닥토닥.. 혼잣말 하고 갑니다.

  • 6. 티니
    '16.7.15 10:09 AM (125.176.xxx.81)

    저도 애 낳기 전에는.. 자신이 해본 일중에 육아가 제일 힘들다는 분들의 말이 무슨뜻인지 잘 이해를 못했어요.
    세상에 힘든 일이 얼마나 많은데...? 하면서요
    근데 낳고 보니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거 같아요
    체력적 소비도 소비지만.. 육아는 끝없이 나의 바닥을 확인하는 일 같아요. 애를 대하면서 내가 얼마나 미성숙하고 인내심이 없으며 변덕스러운 모순덩어리인지를 ㅎㅎㅎ 통렬하게 깨닫고 무너지는 과정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6146 열번 만나서 한번.. 스트레스 받는 친구.. 3 ........ 2016/07/15 1,741
576145 아주 좋다고 생각해서 남에게 추천하고 싶은 곡은? 3 ........ 2016/07/15 742
576144 힙합은 애들문화인줄만 알았는데.. 3 ㅇㅇ 2016/07/15 1,262
576143 천소재 개집 의류함 버릴 수 있나요?? 4 dd 2016/07/15 930
576142 신혼부부 잠옷 선물..어느 브랜드가 좋을까요? 7 .. 2016/07/15 2,575
576141 여름 깍두기 4 깍두기 2016/07/15 2,203
576140 천안 지역 가사도우미 궁금해요. 1 궁금이 2016/07/15 1,514
576139 같이 밥먹기 싫은 사람들 행동 어떤거 있나요? 17 오늘 2016/07/15 4,738
576138 트와이스에서 사나?가 인기 많나요? 7 ㅇㅇㅇ 2016/07/15 3,840
576137 남자들이 정말 좋아하는 서양 모델인가봐요 부럽 2016/07/15 1,599
576136 어떤 육아책이나 심리책이 도움이 되었나요? 11 샤방샤방 2016/07/15 1,628
576135 지난 주 인간극장 [어머니의 스케치북] 완전 재미있네요 1 ... 2016/07/15 1,957
576134 윤박,하고 황치열 닮지 않앗나요 12 ㅠㅠㅠ 2016/07/15 1,608
576133 생일엔 미역국 대신 떡국 먹겠대요; 5 아이가 2016/07/15 1,186
576132 시댁가서 먼저 먹는 이유요? 8 저도 2016/07/14 3,114
576131 초4 영어. 저 좀 도와주세요! 14 즘즘 2016/07/14 2,777
576130 엄마의 자존감, 괴로움 10 나대로 2016/07/14 3,039
576129 중학생 딸아이 페이스북 못 하게 하는데...심한건지..?? 2 중딩맘 2016/07/14 1,841
576128 유기농 잣인데 중국산이면 사시겠어요? 11 2016/07/14 1,963
576127 고양이 주워서 키운 이야기 36 망이엄마 2016/07/14 13,269
576126 가수들 행사비가 얼마 정도 될까요? 19 ..... 2016/07/14 11,788
576125 화학 잘하셨던분 계시면 질문 좀 할께요... 4 화학 2016/07/14 1,343
576124 맛있고 간단한 레시피( 감자조림,콩자반) 27 nnn 2016/07/14 4,664
576123 진경준 검사 긴급체포..120억은 어떻게 되는걸까요? 22 환일고출신 .. 2016/07/14 3,586
576122 저도 시댁가면 그냥 먼저 먹어요 6 2016/07/14 3,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