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청년노동자가 정비작업 중 스크린도어에 끼어 생을 다했다. 비정규노동자였다.
문자메시지 달랑 하나로 해고통지를 받았던 여성노동자가 10년 복직투쟁을 벌였다.
"단식농성, 고공농성, 오체투지, 죽는 것 빼고는 다 해 본 10년"이었다. 헌데도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비정규노동자였다.
그녀는 복직투쟁을 중단했지만, 노예제도보다 나을 것 없는 비정규제도 철폐를 위해 싸우고 있다.
돌쟁이 아가를 둔 30대 노동자가 "힘들고 배고팠다"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비정규노동자였다.
세월호에서 학생들 곁을 지키다가 숨진 단원고 교사 두 명은 순직공무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비정규직이었다.
아니 비인간이었다.
지금도 이곳의 찬 바닥에서, 저곳의 굴뚝 위에서 비인간이 된 비정규노동자들이 외롭게 싸우고 있다. 간신히 버티고 있다.
(……)
<두 어른> 전의 목적은 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 건립을 위한 기금마련에 있다.
맞지만, 전적으로 맞는 말은 아니다.
이 전시의 목적은, 이 시간 이 땅에서 노동자들이 어떻게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는지 말하는 데 있다.
그 험지에서 고통 받는 친구들의 손을 오랜 시간 움켜잡고 함께 싸워 온 늙은 동지들의 이야기를 듣는 데 있다.
우리는 벼랑 위에 집을 지으려 한다.
<백기완과 문정현, 종이 호랑이>, 사진작가 노순택] http://www.ohmynews.com/NWS_Web/Tenman/report_last.aspx?CNTN_CD=A0002222288
/밤낮없이 눈앞이 캄캄한 이런 시대라도,
다행스럽게도 아직 존경할 만한 큰 어른이 곁에 계십니다.
누가 절더러 이 나라에서 가장 존경하는 '어른'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망설임없이 이 '두 어른'을 꼽을 겁니다.
'두 어른'께서 이번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쉼터 건립를 위해 합심하셨어요.
통의동 류가헌에서 7월 17일까지 후원전시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다음 스토리펀딩에 기고된 글도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어요.
가슴으로 쓰여 가슴으로 읽는 글. 한 편 한 편이 주옥 같다,라는 말로 밖엔 표현이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