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평범한 40대 아줌마 영어 가이드 시작한 이야기.

000 조회수 : 5,685
작성일 : 2016-07-14 11:26:26

한지 얼마 안됐어요. 자격증은 작년에 취득했구요.


제가 타고난 조급증땜에 가을에 시작해도 늦지 않는데 더운 여름에 하느라

썡고생입니다. 아주~~~~~ ㅠㅠ지난주 3일 내내 33도에서 하다가 몸이 불덩이가 되었어요ㅠ


그래도 지금 좀 편한 투어와서 글도 쓸시간이 있네요.


정말 제가 원래는 외국인 만나 영어로 이야기하고 그런걸 좋아하거든요..


벌써 한지 얼마 안됐는데도...10개국 이상 만나다 보니..

10년된 가이드가 한말..사람에 치인다....는 말이 뭔뜻인지 벌써 알겠네요..ㅠㅠ이러면 안돼는데..


어제 좀 힘든 투어를 해서 ...내가 이 뭐하는짓인가...싶었는데..퇴근하면서 눈물이 났어요.선배 가이드가 한말이 씨가 되더라구요.. 울고 가는날이 있을거라고 하더니..정말...그럼에도


오늘 만수르 풍의 가족을 만났어요..ㅋㅋ 너무 젠틀하고 애들도 이쁘고..두바이에서 왔답니다.

그렇게 잘생기진 않았는데 상냥하고 한국에 관심도 많고...저를 존중해주는 느낌?


얼마안된 제가 뭘 알겠냐마는...

매일 외국인 만나 영어로 얘기하는거 맞구요..좋은데 맨날 갑니다. 남산타워 남이섬 용인민속촌 에버랜드 각종 고궁 등등..

영어도 계속 공부해야하고 또 손님들한테도 배우고...

페이는 박해요.. 팁도 쇼핑도 잘 안나오는 분위기 점점...

좀더 버는 방법은 알지만 여기서 좀 버텨보려구요.

역경을 거꾸로 하면 경력이 되니까요?


그래도 시티 투어는 5시면 끝나니까 할만해요. 별로 스트레스 없어요. 하루하루 일이 소멸되버리니까.

그냥 영어로 말하면서 운동한다..생각하고 나오려구요..당분간...


사실 영어...중요해요.그래서 전 미국사람이 젤 싫답니다.ㅋ자기네식의 영어를 안쓰면 '저아줌마 무슨 이야기하는거지 하고' 심각한 얼굴이...ㅠ그래도 하다보면 되긴해요..제가 아는 썰을 막 풀면....흠....조선 다이내스티, 컨퓨션~~~ 어쩌구

좀 하다보면...들어요..거기서 막 어려운거 물으면 대략난감 ㅋ

제3세계손님들은(아시아, 유럽 멕시코등) 다 하는게 저랑 비슷해요. 그리스가 생각보다 영어를 너무 못해 거의 명사로만 이야기를 했다는..ㅎㅎㅎ

그래도 영어를 제2언어로 쓰는 손님들은 다 매너도 있고 배운 사람들이라 진상은 없어서 전 대체로 만족해요.

앞으로 어떤 시련이 있더라도 극복~~~

물론 체력은 아주 중요해요.. 영어와 체력. ㅋ그리고 약간, 상황에따라 딱가리 정신도 필요해요.흠...이게 갑과 을이 확실한거라..좀...기분상 그럴때도 있어요.

암튼 오늘은 기분이 좋네요. 쉴수 있을떄 쉬어야지...





IP : 222.99.xxx.21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14 11:30 AM (220.81.xxx.236)

    부러워요. 영어는 원래 잘 하셨나봐요? 외국생활 경험 있으셨어요? 아님 국내파?

  • 2. ...
    '16.7.14 11:31 AM (221.151.xxx.79)

    더운데 고생 많으시네요. 근데 한 가지 궁금한게 해외패키지처럼 쇼핑몰 돌아다니면서 물건 사게끔 유도없이 가이드 할 수 있는건가요?

  • 3. 돼지귀엽다
    '16.7.14 11:33 AM (211.36.xxx.61)

    관통사죠? 저도 굉장히 관심 많은데...
    많은 이야기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4.
    '16.7.14 11:34 AM (175.126.xxx.29)

    즐기면서 하세요
    님이 좋아하는 영어도하고
    운동도 한다....는 생각으로.

    대단하시네요 부럽삼...영어능력^^

  • 5. 치얼업
    '16.7.14 11:35 AM (221.139.xxx.19)

    딱가리 정신...왜 이리 슬프지요.ㅠㅠ
    저도 요즈음 딱가리 정신으로 버티는중입니다.

    더운날은 너무 고생하시겠어요.
    어려운일이지만 훌륭한 일 하시는군요.
    좋은 외국인분들 만나셔서 좋은 인연으로도 이어지시길 바랍니다.

  • 6. 궁금
    '16.7.14 11:39 AM (119.64.xxx.147)

    하루에 얼마정도 받으세요 ? 궁금하네요

  • 7. ...
    '16.7.14 11:44 AM (59.14.xxx.105)

    멋지시네요~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 되어야하나요?

  • 8. 와우,
    '16.7.14 11:49 AM (175.209.xxx.57)

    멋져요. 근데 운전하면서 데리고 다니는 건가요?
    따까리 정신은 어디서 무슨 일을 하건 있어야 해요. 항상 을이 되는 순간이 있으니까요.

  • 9. 사십대 직장맘
    '16.7.14 11:52 AM (211.36.xxx.161)

    사십대에 일을 시작 하신 거
    그리고 불굴의 정신
    다 멋집니다

    날 더운데 건강 조심 합시다

  • 10. 간만에
    '16.7.14 12:09 PM (175.211.xxx.19)

    들어봅니다. 따까리 정신 ㅎㅎ

    만나는 사람들이 진상이 없다는 것만 해도 큰 축복이예요.

  • 11. 저도
    '16.7.14 12:16 PM (49.171.xxx.130)

    40대 중반
    공부하고있어요
    여기는 크루즈관광 오는 사람들 가이드하는 거에요
    물건 사게하는 일은 없는 걸로 알았는데요 크루즈는
    중국어 가이드 하시는 분들 팁도 한번씩 후하게 받는가봐요
    나이드신 분들도 있으시던데
    날씨따라 건강관리도 잘 하셔야겠어요

  • 12. 동생
    '16.7.14 1:08 PM (175.192.xxx.9) - 삭제된댓글

    이 일 하려면 어찌 해야 하는지요?
    자격증을 따야 하는지 자세히 알 수 있을까요?
    동생이 외국에서 가이드 하다 들어왔는데
    가족과 함께 살고 싶어서 한국서 일자리를
    구하고 있어요. 영어는 잘 합니다.

  • 13. ...
    '16.7.14 1:24 PM (119.64.xxx.92) - 삭제된댓글

    저 북촌 갔다가 이거 하시는 아저씨 만난적이 있는데, 영어는 그닥..이시더라고요.
    지도 들여다 보고 있는데 길잃은 일본아줌마인줄 알고, 영어로 도와주겠다고 ㅎㅎ
    젊은 서양애들 열댓명 기다리고 있는데, 이것저것 묻더니 저보고 따라오라고..하는데
    저도 이 가이드 일이 궁금해서 따라가볼까 하다가, 가이드 투어 하기 싫어서
    딴길로 샛네요 ㅎ
    이분은 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자원봉사 같은게 아닌가 싶었어요.

  • 14. 궁금
    '16.7.14 2:22 PM (183.109.xxx.87)

    대략 한달 수입이 궁금해요
    교통비하고나면 남는게 있는지
    많이 걷고 체력이 중요하다보니 병원비로 다 나가는건 아닌지

  • 15. 저도요
    '16.7.14 3:05 PM (115.143.xxx.246)

    안녕하세요 저도 그쪽일에 관심잇어요 ㅎ 혹시 어떤공부, 어떤 경로로해야 할수있을까요? 가르쳐주세요 ㅎ

  • 16. ..
    '16.7.14 4:01 PM (61.33.xxx.109)

    일이 재미있어 보여요. 사무직 일만 하다보니, 그렇게 돌아다니는 일이 참 부럽네요.^^

    그리고, 저도 패키지 여행 몇번 다녀 봤지만, 가이드 분들을 을이라고 생각한적 한번도 없는거 같아요.

    그냥 잘 따라다녀야 겠다, 선생님 같은 느낌??? ㅎㅎ 자부심 가지고 하셔도 될듯 해요.

  • 17. 에이
    '16.7.14 5:41 PM (223.62.xxx.72)

    일단 원글님은 평범한 아줌마가 아니네요.
    영어를 잘하는건.. 그것도 프리토킹정도라면.. 주변에서 흔히볼수있는 평범과는 절대 아님요.

  • 18. 지나가다..
    '16.7.14 5:50 PM (211.217.xxx.246)

    아는 분야라 아는척 해보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따면 국내방문 해외관광객 인솔(인바운드)이 가능합니다. 반대로 내국인 해외관광도 인솔(아웃바운드)할 수 있구요..
    관광공사에서 주최하는 자격시험이고 국사, 관광법규, 관광학개론, 관광자원해설 필기시험과 해당언어(영,중,일 등) 면접시험을 통과해야 해요. 언어만 되시면 몇달 바짝 공부해서 자격증 따기는 어렵지 않지만 관광업이 성/비수기 부침이 큰 직종이라.. 정규직 또는 엄청난 경력자 아니고서야 손가락 빨 일이 많아요. (십년전 자격증 따고 2년 업계 몸담았던 사람이 씀)
    자세한 정보는 여기.. http://www.kotga.or.kr/

  • 19. ....
    '16.8.28 4:10 PM (124.49.xxx.142)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5842 조윤호 기자의 '나쁜뉴스의 나라" 미디어에속지.. 2016/07/14 434
575841 대한민국에 손혜원/양향자 같은 여자가 안나오는 이유 3 대한민국 2016/07/14 1,076
575840 나노화된 화장품 찜찜하지 않나요 6 .... 2016/07/14 2,347
575839 키 163에 66입으려면? 13 2016/07/14 3,156
575838 미국 갈때 간식 챙겨가도 되나요? 5 .. 2016/07/14 1,636
575837 고무장갑이 녹아서 빨간 고무자국 남았어요 3 2016/07/14 2,943
575836 조정래 "내 손주도 중고생, 창의성 마멸시키는 韓 교육.. 6 샬랄라 2016/07/14 1,976
575835 혹시 흑설탕팩 만들기가 귀찮으시다면. 3 아이스커피 2016/07/14 3,439
575834 말함부로 하는 동네마트 캐셔아줌마...며칠이 지나도 나쁜여운이 .. 6 ㅇㅇ 2016/07/14 2,823
575833 (등산용) 시원한 티/바지 소재 좀 봐주세요... 오늘은선물 2016/07/14 541
575832 어떤 이기적인 장애인여성 38 .. 2016/07/14 13,435
575831 고등학교 등교시간은 몇시까지 인가요?? 5 얼룩이 2016/07/14 2,129
575830 유지태는 왜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건가요? 6 굿와이프 2016/07/14 4,015
575829 저기.. 혹시 까르띠에 가격... 파리에서 사면 어느정도 더 싼.. 1 ㅇㅇ 2016/07/14 4,332
575828 말이 아닌 결연한 행동으로 보여줘라! 꺾은붓 2016/07/14 548
575827 하이원리조트에서 가까운 해변이 어디일까요? 1 여름휴가 2016/07/14 2,948
575826 강아지 수제사료를 주문했는데요, 2 ... 2016/07/14 891
575825 이사람..일본 자위대 행사에 참석했군요. 6 유명환 2016/07/14 2,407
575824 밀면은 어떤 맛인가요? 18 -.- 2016/07/14 3,755
575823 겨털 뽑으면 겨땀이 많아지나요? 4 2016/07/14 4,186
575822 김종대 "사드 48개로 요격해봤자 북한 미사일은 1천개.. 7 ㅇㅇㅇ 2016/07/14 1,107
575821 이 영어문장 좀 봐주세요 2 영어어려워 2016/07/14 554
575820 한여름에 이 패딩 한번 봐 주세요^^ 14 ... 2016/07/14 2,443
575819 간식은 어떤거드리면좋을까요? 2 인테리어공사.. 2016/07/14 852
575818 서양의 전업 주부 79 서양 2016/07/14 23,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