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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의 하늘에 양떼를 풀어 놓았다
그리움을 갖기 전의 일이다
낮게 깔려있는 하늘은 늘 푸르렀고
상형문자의 구름은 천천히 자막으로 흘러갔던 것인데
하늘이 펄럭일 때 마다
먼 곳에서 들리는 양떼 울음을 들었던 것이다
목동이었던 내가 먼저 집을 잃었던 모양이다
잃었거나 잊었거나 아니면 스스로 도망쳤던 그 집
아마도 그 집은 소금이 가득했던 창고
아버지는 비와 눈을 가두어 놓고 바다를 꿈꾸었던 것인지
밤새 매질하는 소리 들리고
눈과 귀 그리고 입을 봉한 소금처럼 우리는 태어났던 것
유목을 배우고 구름의 상형문자를 배웠으니
하늘이 바다이고 바다가 하늘인 것 또한 알 수 없는 일
내가 잠깐 이 생의 언덕 위에 올라 발 밑을 내려다 볼 때
울컥 목젖이 떨리면서
깊게 소금에 절여 있던 낱말을 뱉어낼 수 있었던 것
여기에 없는, 누구와도 약속하지 않았으나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고 믿어버린 약속이 없었다면
나는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강열한 햇볕 속에 태어나 그 햇볕으로 사라져가는
소금 등짐을 지고 나는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나
- 나호열, ≪너에게 묻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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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14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6/07/13/20160714929292.jpg
2016년 7월 14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6/07/13/20160714525252.jpg
2016년 7월 14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52228.html
2016년 7월 14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52b97c7353404bec84d03ea3c203b178
박근혜 GO는 심지어 "증강" 현실도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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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은 제각각 삶의 추를 가슴에 달고 있습니다.
추의 무게도 사람마다 제각각이지요. 나이가 어리다 하여
나이가 많은 이들보다 반드시 가벼운 삶의 무게를 지닌것이 아니니
눈물을 흘려서는 안되는 법도 없습니다.
-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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