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며늘, 딸

아줌마 조회수 : 1,244
작성일 : 2016-07-13 19:38:03

제 나이 45,

시어머니=친정 어머니= 72,  친정 아버지 75


시어머니 혼자 사시고 친정 부모님 두분이서 사시고요.

시어머님은 10분 거리에 사시고, 친정 부모님은 해외 사시고요.  아니고 제가 해외 사네요.


시어머님은 자식이 셋...딸 아들 아들, 딸은 멀리 살고, 아들 둘은 가까이..

친정 부모님은 자식이 둘...  아들 딸...아들은 가까이 딸은 멀리...


시어머님은 지금 둘째 아들 애들을 봐주로 그 집에  자주  가세요.  그런데, 둘째  아들 부부  편의를 봐주러  다니시기 시작 했지만, 자주 다니시다  보니, 필요치 않을때도 불쑥 가시곤 해서, 둘째 아들 부부가 오지 마시라는 말을 돌려 돌려 했는데도 많이 섭섭한 눈치에요.  시어머님도 짠~ 하고, 둘째 아들 부부 마음도  이해 되고요.  왜?  10년을 모시고 살았었거든요. 


지금은 어머니는  학수 고대 하던 노인 아파트로 독립 하셨어요.  나름 정말 좋은 사이라고 생각 했지만, 좋은 사이는 항상 누군가의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라 생각 해요.  문제는, 그 희생을 인정해 주지 않으면 사람인지라 불만 불평이  생기고 스트레스를 받고...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얼굴이 굳어져 있고 말 하기가  싫고...  그러면 상대방도 알게 되는 거겠죠.  어머님도 싫으셨겠죠.  그러니, 노인 아파트에 이사 가시는 걸 그렇게 원하셨겠죠.  그런데, 이사 가셔도 거의 매일 불쑥 오셔서 밥도 저희 집에서 드시고 잠도 자주 주무셨고요.  그러다, 시어머니 모시고 살던 집은 너무 컸으니, 작은 집 방 두개 짜리로 이사 왔어요.  어머님이  이사 가셔서도 계속 오셔서  주무시고 가시는 게  싫었던 점도 사실 있고요.  저희가  이사를 하고 나서는 어머님 발 길도 많이  줄었죠.  이러는 과정에 저희 부부에게  많이 섭섭하셨겠죠?   요즘 제게 항상 둘째 아들 부부 욕 시는 걸 듣다 보면, 아~ 내 욕 많이 하셨겠다 하는 생각 해요.


친정 오빠는 친정 부모님 근처 사는데 무심하기도 하고, 못 됐어요.  부모님에게 빨대 뽑고 살면서, 부모님 얼굴을 올해 들어 딱 두번 봤답니다.  한시간 반 정도씩 두번...  물론 제  친정 부모님이  성격이  온화 하고 온순하고 그런 분 들은 아네요.  목소리도 크고 의견도 많고...  딸이라도 참 피곤해요.  그래도,.....  싶네요.  시대가 변했고 어쩌고.....그러면 받지도 말던가...  받기는  엄청 받고는...진짜  못돼쳐먹어서, 조카들도 보기 싫을 정도에요.   


엄마의 한숨/눈물/분노/체념 이 가득한 전화를 받고 나서, 시어머니 생각을 해 봐요.  누구 욕하기 전에  나라도 잘 하자... 하는 맘에 잘 해 보다가 생각 나는게.....  이건 뭐 너무  불공평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 부모는 밥상 한 번 제대로 못 차려 드리고, 내 부모를 내 대신 해 돌봐 주는 사람도 없는데....  난 또 여기서 뭐하나 하는 생각....  그래서 적당히 하고 삽니다만...


딸 이자 며늘, 며늘 이자  딸....  욱 하기도 하고, 가슴  찔리기도 하고....  에혀...


IP : 68.174.xxx.11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빠는 오빠고
    '16.7.13 7:46 PM (14.44.xxx.97) - 삭제된댓글

    원글은 원글이죠. 오빠 대신 님이 시어머님께 좌책검 느낄 필요없고.
    님 생각하면서 적당히만 하세요

  • 2. 이즘미
    '16.7.13 7:53 PM (68.174.xxx.119)

    그런가 보네요.
    내가 잘 하면, 돌고 돌아 그들도 내게 내 부모에게 잘 하겠지...하는 건 아닌가 봐요.

  • 3. ....
    '16.7.13 8:20 PM (114.204.xxx.212)

    그들은 그들대로 사는거죠
    내가 억울하다 생각않고 할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7802 방학 시작했는데 담임선생님 면담 가능할까요? 10 중1맘 2016/07/20 1,706
577801 신경성 위염 - 우울증 치료제도 한알 처방해주셨네요. 왜죠? 5 ㅇㅇㅇ 2016/07/20 2,330
577800 혹시 어깨힘줄 파열로 수술해보신 분 계세요? 3 ..... 2016/07/20 1,032
577799 전지분유 어떻게 먹나요? 4 기다리자 2016/07/20 3,289
577798 옷정리 하고 나서.. 12 불친절한 남.. 2016/07/20 5,199
577797 주변에 연세있는 어르신 임플란트 경험해 보신 분 2 임플란트 2016/07/20 1,182
577796 카톡 채팅방 나가면 기분 나쁜가요? 6 아놔 2016/07/20 3,113
577795 아파트 청약 정보는 어디서들 알수있나요?? 2 ... 2016/07/20 1,622
577794 굿와이프 전도연의상 넘넘 맘에 드네요 20 마흔아줌마 2016/07/20 10,067
577793 남자 단순하다는게 참 ...한번씩 느껴져요 5 ... 2016/07/20 3,796
577792 실비보험 인상율 너무 높아 열받아요. 8 2016/07/20 3,734
577791 쿡가대표 종영하는 모양이네요... 6 ... 2016/07/20 2,153
577790 지역주택조합 지주일경우 3 ㄷㄱ 2016/07/20 1,928
577789 우병우 의혹 부인 (관련기사) 5 불에 기름을.. 2016/07/20 2,066
577788 들들 볶는 와이프..... 3040 2016/07/20 1,318
577787 친정부모님 모시는 조건으로 집을 받을건데요 51 궁금 2016/07/20 13,200
577786 결혼정보회사에서 30대 중후반 남자들 잘 걸러 만나세요 10 노처녀출신 .. 2016/07/20 11,993
577785 성주군민, 21일 상경투쟁한다. 4 사드반대 2016/07/20 607
577784 초4아들 어떻게 하면 졸라맨을 탈피할수 있을런지요? 7 똘이 엄마 2016/07/20 1,351
577783 저는 잘 살고 있는걸까요?? 5 alone 2016/07/20 1,647
577782 지역 커뮤니티 벼룩에 판매하는 사람 중에 3 .... 2016/07/20 818
577781 사골은 어디서 구입하세요? 2 ... 2016/07/20 798
577780 마우스가 엄청 느려졌는데 왜 이렇죠? ㅠㅠ 2 짜증 2016/07/20 654
577779 혈액검사했는데. ㅜ ㅜ 7 alice 2016/07/20 2,619
577778 40대 초반.. 주름은 보톡스 밖에 답이 없는걸까요? 7 피부 2016/07/20 3,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