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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밥을 안하니 집이 깨끗해지네요

도시락 조회수 : 5,895
작성일 : 2016-07-13 15:16:46
두달된 신생아 보고 있는 엄마에요

잠들기도 어렵거니와 소리에 예민해서 달그락거리는 소리만 나도 깨어버리는 신생아님을 모시고 살아요 ㅜ ㅜ
밥 챙겨 먹으려면 이것저것 준비하고 데우고 먹고 치우고 하는거 한번에 다할 수도 없는데 그걸 세끼를 먹으려니 하루 종일 눈치보며 먹다 치우다 반복 ㅜ ㅜ
식단은 점점 엉망이 되어가니 양질의 모유를 먹이지 못하는거 같아 아기한테 미안한게 제일 걱정이었어요
먹는게 1순위니, 건조기 도입으로 빨래는 하루에 몇번 돌리는데 3순위인 청소가 해결이 안되더라구요
신생아가 있어 매일 도우미 아주머니 부르는것도 번거롭구요

그러다가 샐러드하고 도시락을 매일 배송받는 것을 신청했어요
아침에 샐러드 먹고 점심에 도시락 든든히 먹고 저녁에는 가볍게 과일이나 밥
가격이 결코 싸진 않지만 도우미 쓰는 돈으로 먹자 싶어서 한건데 삶의 질이 향상됐어요
포장 푸르고 먹기만 하면되니까
일회용 용기가 걸리긴하지만 일평생 이렇게 하는것도 아니고 몇달 만이라도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으니 눈 딱 감고

준비 시간 치우는 시간이 사라지니 정말 깔끔하네요 ㅜ ㅜ
그시간에 3순위 청소까지 하게 되니 집도 깨끗하게 유지되구요
거의 국에 밥말아 먹거나 김밥 빵으로 연명하던 영양 불균형 상태에서 싱싱 채소와 균형있는 식사를 하게 되니 몸도 가벼워진 기분도 들고 모유도 좋아지겠지 싶구요

이것도 곧 질릴테고 애도 크면서 좀 여유가 생기겠죠
그때는 제손으로 해먹겠지만 나혼자 먹자고 장보고 요리하고 치우고 하는게 참 효율이 떨어지는 일이다 싶기도 해요
영양가 고르게 들어간 한그릇음식을 열심히 배워야겠어요

암튼 저랑 비슷한 처지의 분들께 이런 방법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



IP : 175.223.xxx.13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명하시네요
    '16.7.13 3:18 PM (121.150.xxx.86)

    울 올케한테도 귀뜸해줄께요.

  • 2. 잘했어요
    '16.7.13 3:28 PM (61.102.xxx.8) - 삭제된댓글

    삶에서 우선 순위를 결정하고 실행하는것은 정말 중요해요. 별 5개 참잘했어요

  • 3. ...
    '16.7.13 3:33 PM (59.7.xxx.209)

    전세 계약 끝나서 한참 집보여줄 때 저녁을 안해먹었거든요. (제가 저녁 때 보여드려서)
    집 보러들 오시니 청소하는 것도 급급한데 밥해먹고 그럴 수가 없더라고요. 냄새 나는 것도 싫고..
    그래서 한 일주일 동안 저녁은 사먹거나 간단히 라면 먹거나 그랬는데 치울 게 없고
    저녁 시간도 너무 널널~~해진 거에요. 저녁 차리고 먹고 치우고 이 시간만 없어도 여유롭더라고요.

  • 4. 보리보리11
    '16.7.13 3:35 PM (211.228.xxx.137)

    이것도 나쁘지 않은듯 하네요...현명하신듯...

  • 5. 새옹
    '16.7.13 3:36 PM (223.62.xxx.135)

    어디서 배달시키시나요?

  • 6. 맞아요
    '16.7.13 3:50 PM (14.52.xxx.171)

    살면서 돈으로 해결되는건 걱정거리도 아니에요
    특히 애 키울땐 애한테 집중하고
    시간 들이고 못하겠는건 남의 손 빌리는게 좋아요
    청소못하면 도우미,밥 못하면 배달 그렇게요
    잘하셨어요
    참고로 그 업체들도 여러군데 돌려막기 해보세요
    쉽게 질리더라구요 ㅎㅎ

  • 7. 조으네요!
    '16.7.13 3:50 PM (61.82.xxx.167)

    요즘 새아파트는 부엌을 왜이리 크게 빼는지, 전 작은 부엌이 좋아요.
    요리는 간단하게 해먹고 사는게 편해요.
    조리하고, 차리고, 먹고, 치우고. 너무 일이 많아요.

  • 8. 15년전
    '16.7.13 3:51 PM (39.115.xxx.202) - 삭제된댓글

    15년전, 모유수유 중인데 주변에 살림을 도와줄 사람이 없었어요. 독박육아라 밥해먹을 시간은 커녕 장볼 시간도 내기 힘들어서 인터넷 뒤져보니 그렇게 매일 정해진 시간에 도시락을 갖다주는 곳이 있더라구요. 몇달 큰도움 받았어요. 특히 여름에 좋더군요.

  • 9. 굿
    '16.7.13 4:00 PM (125.182.xxx.27)

    좋은방법이네요 어디서시키나요

  • 10. ...
    '16.7.13 5:28 PM (223.62.xxx.7)

    어디서 시키시는지요???
    담달부터 3달간 밥을 못 해먹어서 솔깃하네요

  • 11. 원글
    '16.7.13 5:43 PM (175.223.xxx.137)

    광고글이 될까봐 망설였는데 원하시는 분이 많으신것 같아 올려요
    배민프레시에서 업체 골라서 돌아가면서 시키고 있어요
    비슷한 업체로 호밀도 있는거 같아요
    지역 도시락 업체도 찾아보시면 있을거에요 ^^

  • 12. 원글
    '16.7.13 5:45 PM (175.223.xxx.137)

    참고로 샐러드는 싸면 그만한 이유가 있더라구요
    차라리 가격 있는거 이틀치를 하루에 배송 시키면 배송 금액 이상이 빠져요
    그렇게 해서 샐러드는 이틀에 한번 시켜요 ^^
    골라 먹는 재미가 있어요

  • 13. 근데
    '16.7.13 6:17 PM (125.186.xxx.121)

    수유부가 밥을 한끼만 제대로 먹는거네요.
    그럼 안돼요.
    이왕이면 두끼 신청해서 점심저녁 억고
    아침은 샐러드에 우유 치즈 이런거 같이 드세요.

  • 14. 저도
    '16.7.13 6:22 PM (124.56.xxx.218)

    좋아하는 시스템이네요. 노년에 밥 안해먹고 공동식당있는 아파트에 살려고 합니다. 아니면 배달시켜(국, 찬 완제품 새벽배달) 심플하게 살던지요. 주방일에 들이는 노동, 시간, 장보는 일.... 한평생 하고살긴 넘 억울해요.
    요즘 홈더라기에 990원짜리 샐러드 1팩씩 좋더라구요. 다듬을 필요없이 바로 씻어 집에있는 드레싱만 얹어먹음되구요. 거기에 과일도시락도 팔고.. 또 점심엔 편의점 도시락먹음 넘 편하고 영양도 괜찮고해서 제가 요즘 그러고 삽니다.

  • 15. ...
    '16.7.13 6:23 PM (124.56.xxx.218)

    홈더라기----- 홈더하기(홈플러스)

  • 16. ..
    '16.7.13 6:37 PM (218.39.xxx.245)

    궁금해서 그러는데요..그럼 음식을 아예 안하는 건가요. 남편 밥은 어찌 하는지 궁금하네요.

  • 17. 원글
    '16.7.13 6:45 PM (175.223.xxx.137)

    저녁에 남은 반찬과 사다 놓은 반찬 얼려놓은 밥으로 먹기도 해요 ^^
    남편은 저녁 먹고 퇴근해서 제 밥만 해결하면 된답니다..
    나중에는 홈플러스도 생각해봐야겠네요
    근데 여기 샐러드는 종류에 따라 닭가슴살이라던가 새우 등이 좀 푸짐해서 사이드가 아닌 대용식으로 먹기에 적합해서 돈 더 주고 사먹고 있어요

  • 18. ..
    '16.7.13 7:34 PM (124.56.xxx.218)

    코스트코가면 푸드코트에서 파는 샐러드(6천원)사면 3번은 먹습니다. 양이 생각보다 푸짐해요.
    아님 파리바게트에서 샐러드팩 사다가 2번정도로 나눠 먹습니다.
    또 아니 코스트코에서 파는 닭가슴살( 꽤 여러개 들어있고 개별포장, 1개당 2-3회먹음-12000원정도), 피칸1봉, 크린베리1봉, 사과, 샐러드1팩(큰게 5700원쯤하죠) 이렇게 사놓으면 무한으로 먹는 느낌이 듭니다.

  • 19. ..
    '16.7.13 7:43 PM (125.186.xxx.152)

    윗님, 코스트코 델리코너 샐러드는요?? 푸드코트 샐러드랑 비교하면 어떤가요?

  • 20. 잘하셨어요
    '16.7.13 7:52 PM (223.131.xxx.27)

    현명한 선택이에요
    저도 미련떨지 않고 살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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