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충격 안받으시나요?
전 가족 장례후에
화장후 유골을 보는순간
그 거대한 사람이 순식간에
한줌 흙으로 변한걸 보고
정신적 충격이 컸고
지금도 커요...
인생이 참 허무하다는...
다들 충격 안받으시나요?
전 가족 장례후에
화장후 유골을 보는순간
그 거대한 사람이 순식간에
한줌 흙으로 변한걸 보고
정신적 충격이 컸고
지금도 커요...
인생이 참 허무하다는...
저 작년에 할머니 유골 화장해 드리느라 확인했는데
오히려 마음이 안정되었달까.
할머니임종을 못 뵈어서 아직도 심정적으로 이별이 안되었는데
할머니하고 작별을 하게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무섭다거나 허무하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좀 무서울거 같긴 했는데...
제가 30후반인데 저희 아빠가 웬만해서는 저를 장례식에 안 데리고 가셨어요
특히 화장장은 안데리고 가셨는데
원글님이랑 똑같은 얘기하시더라구요
장례식 자체도 너무싫고 또 사람 유골보면
그 큰 사람이 한줌 재가 된게 너무 싫다고 보여주기 싫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인도 바라나시 갠지스강가에서 화장하는 모습을 직접 봤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도대체 무엇이 나인가?
이 몸이 나인가.
이 몸이 소멸하면 나라는 존재는 소멸하는가.
괜히 철학적인 질문을 하게 되는 계기랄까.
요즘은 화장하고 난 유골을 보여주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던데요.
들어갈때만 보고 나올때는 보여주지 않고
유골함에 가루로만 유족에게 전달하는데...
저도 중학교 때 처음 보고 충격먹었었드랬어요... 그때는 사람 형상 그대로 재가 되어있는 모습을 봤었죠...
불길도 바로 볼 수 있는 창이 있었던 것 같기도해요.
가족들도 더 오열하게 만드는 계기도 되는 것 같고... 안좋다 생각했는지 요즘은 바뀌었더라구요.
얼마전에 벽제 가보니 유골함에 모시기 직전 상태로만 보여주더라구요...
빻는 것 까지...........
우리 아빠가 그렇게 가셨어요.......
유골에서 타지 않은 금니가 나왔어요..........
정말 통곡했습니다.
티비에선 유골함을 전달하는것만 나오기에 그런줄만 알았어요...
댓글들 보니 가족이라면 굳이 화장하는 과정을 다 보여줄 필요가 있을까싶네요..
아득바득 안살고 싶어요.
미움도 증오도 안갖고 싶은데
생활에서 부딪히니 그게 또 안쉽고
널널하고 훌렁하게 매사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피해안주고 그렇게 살다 때되면 가고싶단 생각을 하게되요.
어젯밤까지 같이 놀며 웃었던 사람의 부음소식을 듣게 되기도 하고
예고없이 가더라고요.
너무 슬프고 비통하죠...
인생이 뭔가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