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우리 집에 올 때 빈손으로 안 오려는 마음으로 뭔가를 들고 오는데
얘 특성을 잘 알고 있으니까 제가 짐작은 해요
아마도 귀하고 좋은 건 안 줄 거예요
시어머니가 매번 반찬이나 채소를 주시는 데 싫어도 받아온대요
동생 집에 가도 그런 밑반찬 있는 거 꺼내서 주거든요
그런 애라 빈손으론 안 오는데 우리 집에도 안 먹고 있는 갓김치나 신 물김치, 신 매실액, 알감자등을 가져와요
속으로 전혀 반갑지 않은 것들이에요
그래도 고맙다며 받긴 합니다. 무겁게 들고 왔으니.
다른 것은 그냥 저냥 제가 혼자서 먹습니다만 매실청은 제가 먹는 것이 있어서 잘 쓰고 있는데
동생이 주는 매실액은 설탕양이 적게 담겨서 십니다.
우리집은 요리에만 넣어 먹지 매실주스나 차는 안 마시는데 벌써 두 병째 큰 걸로 주네요
그래서 모임에서 집에 보관되고 있는 매실액이 있다고 하니 좋은 줄 알고 달라고들 그러는데
제가 싫어 안 먹는 거 남들은 뭐 좋겠나 싶어 망설이고 있는데요
이런 신 매실액도 좋아할까요? 아님 살짝 그냥 버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