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광장에, 광화문 광장에, 전국 곳곳의 광장에 구름떼 같은 개돼지들이 몰려나와 서로가 서로에게 떡 접시 돌리며 암탉대갈빼기와 쥐포를 안주삼아 잘근잘근 씹으며 막걸리 잔 기울일 날은 언제 쯤 오려나?
그날 비틀거려 앉은 자리에서 똥오줌을 그대로 질질 싸 아래옷이 똥걸레가 되어도 좋다.
그 날 막걸리에 취해서 코가 비뚤어져 뒤통수에 가 붙어도 좋다.
그날 막걸리에 배가 터져 창사귀가 배 밖으로 쏟아져 나와도 좋다.
마시고 또 마시고 전국 양조장 술 도가니가 바닥이 날 때 까지 마시고 또 마시리라.
그 날이, 그 날이!
개돼지가 사람 되는 날이고, 지금 사람행세 하고 있는 놈들이 개돼지 되는 날이다.
그 날이여!
하루 빨리 오라!
아- 술 생각난다.
왜놈 폭삭 망해서 물러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시던 조상님들의 심정이 이랬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