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전교임원 나간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밀어주시나요?

@@ 조회수 : 1,073
작성일 : 2016-07-11 23:44:21

둘째인데 전교부회장을 하겠다고 난리통이에요. 웃긴 건 반 임원도 한번도 안 해봤거든요. 첫째도 그랬구요.

성적은 최상위권이긴 한데...전 임원 시키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그것도 수요일까지 신청인데 오늘 하겠다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집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놨어요. 저 어제 피 철철 흘리게 칼에 베어서 수영도 못 가고 집에서

밥도 못 해먹고 있는데 진짜 열받더라구요. 평소에 집안 일도 하나도 안 거들어줘요. 아무리 초등생이지만 자기가

공주인 줄 착각하고 먹은 그릇 개수대에 넣는 것도 안 하려고 해요. 다 첫째가 하고 그게 당연한 줄 알고 살아요.


오늘 화가 난 건 학습지 수업을 저번 주에 이어서 세번째 연기를 하겠다는 거에요. 자느라, 아파서, 오늘은 준비할

게 많아서 못 하겠다는 거에요. 공부는 잘할지 몰라도 진짜 게으르고 숙제도 늘 마감 전에 밤늦게 허덕이면서 해요.

영어학원도 그런 식이에요. 피아노는 아예 관두게 했구요. 손이 아파서 빨래 좀 같이 널자고 했더니 자기 바쁘다고

삐져서 왜 바쁜 나한테 이런 걸 시키냐고 소리를 지르는데 다 때려치우라고 했어요. 전교임원이 무슨 솜사탕 까먹는

것도 아니고 엄마가 할일이 얼마나 많은데 지 맘대로 저러는지 욕이 나와요. 매사에 충동적이고 의논이라는 게 전혀..;;;


지금도 너무 짜증이 나서 저도 맞불작전으로 야단쳤더니 울고불고 집이 떠나가게 통곡을 하네요. 엄마라도 애가 뭐든

해달라는 대로 해줘야하나요? 솔직히 초등학생 전교임원 되기도 힘들고 대부분 반장이라도 했던 아이들이 되잖아요.

전 아이 학교 가는 것도 총회 딱 한번이에요. 절대 가고 싶지 않구요. 녹색교통지도 하는 것도 꾸역꾸역 참고 하는 거에요.

부모가 학교 다니는 거 아니잖아요. 애가 뭔가 주도권을 잡고 싶어하고 엄마가 학교 자주 오고 설명회나 특강 같은 거

공개수업 참여하길 원해요. 전 전혀 관심도 없고 사람들 속에 섞이는 것 극도로 싫어해요. 이럴 때 애한테 맞춰줘야할까요?

IP : 175.194.xxx.9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11 11:51 PM (119.196.xxx.46)

    애가 하고 싶어하면 하라고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단 엄마가 학교 일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의 한계를 알려줘야 할 것 같네요.
    저도 시간내서 학교 갈 시간은 딱히 내기 힘들어서 아이가 전교 부회장 회장 할 때 안 갔어요.
    애가 회장이지 제가 회장은 아니라고 생각했고요.
    엄마의 성향이 이러니 네가 참아라 하면 아이한테 나중에 도움이 안될 것 같기도 하네요.

  • 2. 전 아이 반장 선거도 못 나가게 했었어요
    '16.7.12 12:52 AM (211.245.xxx.178)

    덜컥 반장 한번 맡아왔길래, 그 다음해 중3때였어요.
    아이한테 절대 반장 안하겠다는 연설 시켜서 보낸적있었어요.
    다른 아이들은 반장하겠다고 유세하는데, 아이는 친구들 추천으로 나갔는데도 사퇴 유세를 했네요..ㅡ,.ㅡ...
    엄마가 학교 일에 아예 상관없다면 모를까..전 아이 중2때 반장하는 바람에, 그냥 한반 반장하는데도, 저 정말 힘들었거든요.
    물론 최선을 다하기는 했습니다. 선생님 도시락만 안 쌌고. 나머지는 최선을 다했지요.
    그리고나서 아이에게 다시는 반장하지 말라고 했으니, 아이 입장에서도 할말이 없었을거예요.ㅠㅠㅠ
    아이 성격도 중요하고 아이 욕구도 중요하지만 정말 엄마 성격에도 맞아야 하지, 전 정말 못하겠더라구요.

  • 3. ..
    '16.7.12 9:35 AM (14.52.xxx.51)

    될질 안될지도 모르는데 그냥 해보라고 하세요.. 대신 준비과정은 도와주지 마시구요.. 혹시라도 임원이 된다면 아이 성격도 바뀔수 있어요. 우리아이도 그토록 원하던 반장이 되더니 여러모로 성격이 좋은쪽으로 바뀌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5319 호남인들 축하해요 12 호남 2016/08/12 2,232
585318 한국식으로 밥해먹기..너무 비효율적이에요. 39 ㅁㅁㅁ 2016/08/12 14,629
585317 쌀벌레 어쩌지요? 4 쌀벌레 2016/08/12 1,419
585316 의사의 오진으로 인한 의료비 청구.. 17 오진 2016/08/12 2,905
585315 문과.이과!! 6 희망으로 2016/08/12 1,684
585314 40 중반 남편 체력 올려주고 싶어요 (도움 절실) 15 살빼자^^ 2016/08/12 3,157
585313 일본여성들 플리츠옷 안입나요? 8 행복한나나나.. 2016/08/12 5,024
585312 블로그마켓서 옷을샀는데요 2 2016/08/12 1,634
585311 아기 손에 쥐어서 건네 주시는 분들이요 18 신용카드 2016/08/12 5,414
585310 프리페민 25알 먹고.. 그날을 안하네요 2 .... 2016/08/12 1,355
585309 더민주 여성당원분들 8 당원 2016/08/12 534
585308 광복군 노병이 박근혜한테 일침을 가했군요 1 건국절은역사.. 2016/08/12 1,113
585307 아몬드 브리즈 좋아하는 분께 여쭙니다 2 ㅡㅡ 2016/08/12 1,688
585306 식상하지만..저녁 뭐 드세요?? 43 ㅛㅛ 2016/08/12 5,424
585305 자연눈썹 하신 분 계세요?(간절) 6 ㅇㅇ 2016/08/12 2,267
585304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시아버지 2016/08/12 460
585303 일산 코스트코에서 자몽 훔쳐가던 아줌마 36 ... 2016/08/12 18,053
585302 혹시 유칼립투스 잎을 비벼서 코에 대면 비염 효과있나요? 3 나야나 2016/08/12 1,220
585301 중학생 평균88점 전교72등 문제난이도는요? 5 긍금해요 2016/08/12 1,408
585300 건너편 테이블에 천정명 밥먹고 있네요 9 지금 2016/08/12 6,457
585299 더민주김해영,친일반민족행위자 국립묘지 안장·문화재등록금지법발의 .. 4 화이팅 2016/08/12 571
585298 70대 할머니도 금강송길 가능할까요??? 4 울진 금강송.. 2016/08/12 939
585297 기러기 하니 생각나는 김흥국 인터뷰요 22 nn 2016/08/12 8,792
585296 무서운 이야기 23 오싹 2016/08/12 8,600
585295 사진파일 백장--한번에 이름변경 하는 법 좀... 3 여쭤요 2016/08/12 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