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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silk1kr 조회수 : 951
작성일 : 2016-07-11 20:43:15
백일 아들을 키우고있는 초보엄마입니다 잠든아기얼굴을 보니 귀엽고 사랑스럽고 그러네요... 한편으로는 과연 내가 이 아이를 잘 키울수있을까? 온전하게 사랑으로 품을수 있을까? 오만가지 걱정이 되는것도 사실이에요 아기가울면 화도 많이내고 울기도 많이했거든요 저희엄마는 제가4학년때 집을나갔어요 아마 바람난거 갔아요 그후로 두살어린 제동생과 저는 아빠가 키워주셨구요 지금생각해보니 아빠는 저희자매가 엄마없는 자식 소리 들을까봐 노심초사하며 키우셨던거 같아요 매일빨래한 새옷을 입고 등교하고 항상 따뜻한 도시락 심지어 저희자매는 교복도 아빠가 다려주셨으니까요 학교에서도 저희는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란 공부잘하는 자매였어요 그렇게 신경을 써주셨지만 엄마가 보고 싶었어요 많이 제가 크니까 이제 그리움이 미움이 되더라구요 용서가 안됐어요 한편으로는 같은여자로서 이해도 갔구요 아빠는 우리에게는 좋은 아빠였지만 좋은남편은 아니었거든요 그동안 엄마는 단 한번도 우릴찾지 않았어요 그러다 부모님이 이혼이 안돼있는걸 알고 제가 아빠한테 호적정리를 하라고 하니 아빠는 너희들한테 서류상이라도 정상적인 가정을 남겨주고 싶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빠는6년전에 돌아가셨구요 그때 엄마랑 연락이 닿았어요 아빠 장례식이라도 엄마가 있었으면 했어요
그후로 엄마는 기다렸다는 듯이 저희자매에게 엄마노릇을 하려고 했어요 저는 이해했어요 한편으로는 좋았구요 그런데 제가 자식을 낳고보니 용서는 못해도 이해는 했던제가 이제는 이해도 못하겠더라구요 어떻게 자식을 버리지? 내 뱃속에서 낳은 아이를? 나를보고 의지하는 아이를? 그나마 있던 이해의 감정이 없어지니까 엄마가 너무 싫더라구요 사람같지도 않았어요 또 주변사람들에게 저희자매를 자랑하고 다니더라구요 잘난 딸들이라며 ..... 미친거 같았어요 진심
그래서 연락을 끊었어요 아무말도 없이 전화 수신차단 해버렸어요 20년전 아무말도 없이 우리를 버린것처럼 엄마도 평생우리를 보고싶어 하겠죠...
그냥 그렇다구요 제가 엄마를 닮아 모진가봐요 그래도 내 자식은 끝까지 품을려구요
IP : 119.69.xxx.19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ㅗㅗ
    '16.7.11 8:47 PM (220.78.xxx.217)

    잘하셨어요..
    그런데 님 아빠..대단하시네요 정말 ..

  • 2. 그런데 원글님 지금 마음이
    '16.7.11 9:31 PM (210.99.xxx.190)

    자녀분 3, 4학년되었을때 마음과 같지 않을거예요. 친정어머니도 원글님 아기때는 원글님 지금느끼는 그감정 그대로 가지고 계셨을거예요. 그렇지만 10여년 키우다보면 첫감정 그대로가 아니랍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내자식 세상 누구보다 소중하지만 말이죠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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