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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너무 기특해요

후후 조회수 : 4,639
작성일 : 2016-07-11 15:15:45

마음 먹은건 어떻게든 해내요. 그 마음을 먹는게 힘들긴 하지만

굉장히 사소한 이유로 마음을 먹고 쉽게 해내는 편입니다.


남들 보기엔 별거 아닐지 몰라도..제 자신이 너무 기특해서 글 써봅니다.



우선...금연이요.

20대에 시작해서 습관처럼 15년 넘게 피우던거라 힘들었는데 쉽게 끊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어리석은 짓을 한게 담배에 손 댄거. 젤 잘한 일이 금연한거예요.


금연을 시작한 계기는...길거리에서 제 옆을 스쳐지나간 어떤 여인의 향기 때문이었어요.

'나도 저 여자처럼 좋은 향기가 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거.


담배는 줄이면서 끊을 수가 없어요. 그냥 딱 안피워야합니다.

마침 담배값도 올라서 더더욱 쉽게 끊었습니다.

좋아하는 향수를 샀고 양치도 열심히 했지요.

담배를 끊고 가래가 없어지고 입냄새도 사라지고 건조한 피부도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물론 입이 심심해서 뭔가를 많이 먹고 살이 좀 쪘지만요 ㅎㅎㅎ

우와 흡연자들이 어떤 냄새를 풍기고 다니는지 알게 된게 가장 충격적이었어요.



두번째로 다이어트를 해냈습니다.

다이어트 계기는 동네 아줌마의 지나가는 한마디.

"어머~살이 좀 많이 쪘네요?' ㅎㅎㅎㅎ

이 말에 상처를 받았다기보단...내가 얼마나 쪘으면 저렇게 대놓고 말을 할까 하는 생각에 현실을 직시했죠.


출산하고 5킬로. 금연하고 10킬로 정도 쪘는데 아가씨적 몸무게로 돌아왔습니다.

물론 많이 날씬한건 아니구요, 미용몸무게와 평균몸무게 딱 중간입니다.

입 밖으로 내뱉은 말은 꼭 지켜야 한다는 신조를 가진터라 주위에 소문을 많이 냈습니다.

다이어트 한다구요. 살 빼면 옷 많이 사고 싶었는데 빼고나니 옷을 안사도 되네요.

아가씨적 입던거,출산 전 입던 옷이 다 맞아요!!! 싸구려 보세 옷을 사도 막 다 소화합니다.



세번째로 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했습니다.

해수욕장,수영장에 가서 바보처럼 발만 담그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보여서 

수영을 시작했는데 의외로 체질이었는지 금방 물개가 되었습니다.

수영을 할 줄 아니 즐길거리가 엄청 많습니다.


금연과 다이어트가 사시합격보다 힘들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죠.

제가 그 어려운걸 해냈습니다.


두가지를 해내니 어떤 것도 해낼 수 있을 것 같단 자신감이 생기네요.

사시 빼고요ㅎㅎㅎㅎ





IP : 58.125.xxx.23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와
    '16.7.11 3:17 PM (1.229.xxx.4)

    일부러 님 때문에 로그인했습니다
    님 정말 멋져요!!! 정말 멋져요!!!
    님 같은 친구나 이웃이 옆에 있어서 좋은 자극을 받고싶네요 ㅎㅎ

  • 2. ㅎㅎ
    '16.7.11 3:20 PM (118.33.xxx.46)

    아니 그 어렵다는 두가지를 그저 대단하다는 말밖엔 ..

  • 3. ㅇㅇ
    '16.7.11 3:21 PM (223.62.xxx.139)

    제가 봐도 기특(?)하네요. 추진력과 실천력!! 대단하네요. 장기 프로젝트도 여러개 짜보세요. 몇년 후엔 또다른 사람이 되어있을듯 합니다.

  • 4. 축하합니다
    '16.7.11 3:30 PM (218.51.xxx.99)

    저도 본받아서 성공해볼게요^^

    1. 저도 오늘부터 다이어트 재도전합니다.
    10킬로 이상 뺀적 있는데 먹는 걸 너무 좋아하다보니 다시 쪘어요.

    2. 지금은 백수지만 월수입 300이상 목표예요.

  • 5. 우와
    '16.7.11 3:30 PM (210.6.xxx.195)

    정말 대단하세요, 기탁하게 생각해도 충분하실듯..
    물 무서워하는 것은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수영 너무 하고 싶은데 물이 무서워서 매번 포기하네요.
    머리가 물에 들어가면 죽을것 같아서요

  • 6. 모모
    '16.7.11 3:31 PM (39.125.xxx.146)

    우와~~
    저 올해62세인 할머니인데요
    맨날 맘만먹고 뭐 하나 이루어내지못한
    나를 돌아보게하네요
    정말 마구마구 칭찬해주고싶네요
    님의나이 60쯤엔 더욱더
    많은것을 이루리라 믿어요

  • 7. 우와
    '16.7.11 3:31 PM (210.6.xxx.195)

    기특... 입니다...

  • 8. ㅋㅋㅋㅋㅋㅋ
    '16.7.11 3:34 PM (128.134.xxx.85) - 삭제된댓글

    우와 원글님 대단하세요!
    제가 그 어려운 걸 자꾸 해냅니다. 음신 2 ㅋㅋㅋㅋㅋㅋㅋ 반가워요.
    저도 출산 후 5kg이 안빠져서 옷을 못사고 있는 중인데 그 어려운 것 해내고 싶어요!!!

  • 9. ....
    '16.7.11 3:37 PM (58.120.xxx.136)

    멋있네요.

  • 10. ...
    '16.7.11 3:45 PM (183.98.xxx.95)

    금연 그 어려운걸 해내셨네요
    가장 축하할 일입니다

  • 11. 축하드려요.
    '16.7.11 3:46 PM (27.118.xxx.179) - 삭제된댓글

    저도 수영배우고파요..

  • 12. ///
    '16.7.11 3:46 PM (222.110.xxx.76)

    금방 물개가 되었습니다

    이 말 너무 재미있어요 ㅎㅎㅎ 물개박수 날립니다.
    정말 대단하시네요.

  • 13. ...
    '16.7.11 3:47 PM (211.227.xxx.58) - 삭제된댓글

    짝짝짝~!!!!!!!!!!!!!! ^^

  • 14. 정말
    '16.7.11 4:02 PM (203.226.xxx.14)

    정말 대단하세요
    의지력에 감탄을 보냅니다

  • 15. ...
    '16.7.11 4:56 PM (14.52.xxx.139)

    의지력도 대단하시고
    글도 재미나게 잘 쓰시네요.ㅋㅋㅋ

  • 16. ...
    '16.7.11 5:00 PM (121.131.xxx.128)

    장기 프로젝트로 악기 하나 배워보심 어때요?
    잘 다루는 악기 하나만 있어도 훨씬 인생이 풍요로울 것 같지 않나요?
    원글님은 아마 해내실 수 있을 거예요. ^^

  • 17. 마리스텔요셉
    '16.7.11 5:08 PM (211.63.xxx.211)

    폭풍 칭찬해드립니다.^^ 정말 정말로 장하십니다.^^ 저도 자신을 칭찬할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 18. ..
    '16.7.11 5:19 PM (203.228.xxx.3)

    다이어트 어떻게 하셨나요~ 저도 가끔 피던 담배 안피운지 두달 되어 가네요..다이어트는 이제 겨우 2-3키로 뺐고요

  • 19. ..
    '16.7.11 7:37 PM (112.140.xxx.168)

    저도 물개가 되고 싶긴한데...ㅎ
    물이 넘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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