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 gap year 해야할까요? (미국대학)..도움절실

ㅇㅇ 조회수 : 1,425
작성일 : 2016-07-10 18:04:15

아들이 이제 고등학교 졸업하고 미국으로 대학을 갑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구구절절 다 쓰기는 힘들고요..
어려서 병을 얻었고 평생 관리 해야 되는 병이에요. 지금도 병원 다니고 약 먹고 있지만 일상 생활에는 큰 지장은 없습니다.
너무 피곤하거나 감기 안걸리게 좀 조심은 해야되고요..음식도 되도록이면 좋은 것 먹도록 해야되고요.

공부 욕심이 많은 아이었고 중학교 까지 굉장히 잘한 아이였는데 고등학교 오면서는 정서적인 문제, 기초 실력 문제 등등이 겹쳐서 성적이 완전 탑 성적은 안됬고요..운도 따라주지 않아서 자기 성적에 비해서는 좀 떨어지는 대학으로 갑니다(이중 국적자)
아이가 많이 실망했고...자신이 참 운이 따라주지 않는 다는 생각에 더 힘들어해요..

병을 얻은것도 받아들이기 힘든데 입시에서 또 힘든 일을 겪고 나니 의기소침해 있고요..

어려서는 약만 먹으면 낫는 줄 알았다가 중학교 말부터 자기 병이 평생 가져가야 될 병이라는 걸 확실히 알고 많이 힘들어 했고 우울증이 와서 치료도 10개월 받으면서 약도 먹었어요.
약만 먹으면 그냥 집중력도 생기고 다 좋아지리라는 순진한 생각에 상담을 시작한건데 결과가 그렇지 않으니까 그냥 그만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굉장히 착하고 고지식한 아이에요. 성실한 아이이고...근데 우울증이 생기면서는 집중력도 떨어지고 불안증도 생겨서 공부에 많은 지장을 받았어요..자기의 목표는 저만치에 있는데 항상 거기에 도달하지 못해서 힘들어 하는 아이..
정신과 선생님이 굉장히 자기 처벌적인 마음이 강하고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했어요.

이제 대학 생활을 시작해야 되는데 솔직히 기쁜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마지못해 간다는 표현이 딱이에요.
대학 가서도 시험때 되면 많이 불안할 거 같야고 했더니 그렇다네요..
저런 마음으로 떠나 보내기가 너무 불안하고 힘들어요.
남편이랑 저는 일찍부터 아이를 1년 갭이어(미국 대학에서는 많이 권하는 추세에요 오바마 딸도 갭이어 갖고 1학년 시작한다고 하구요)를 시키자고 맘을 먹고 있었는데..아이한테는 그게 자기가 또 뒤쳐지는 계기라 될거라는 불안에 무조건 가겠다는 고집이에요.
담주 신검인데 당연히 면제라고 생각했는데 아마 공익이 나올 가능성이 더 많은거 같아요(예전에는 당연히 면제였는데 요새는 어렵다네요..엠씨몽이 원망스럽네요)
그러면 갭이어 1년에 공익 2년을 쉬게 된다는건데 이게 아이에게 마이너스가 될까요???

저희 부부 생각은 긴 인생 지금 1년 쉬면서 그동안 못한거 해보고 상담도 더 하고 여행 봉사도 다니면서 좀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난 뒤에 대학 생활에 뛰어들기를 바랍니다.(그냥 집에 있는게 아니라 좋은 갭이어 프로그램들이 많더라고요)
아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자기를 사랑했으면 좋겠어요..
남들 하는대로 살지 않아도 다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더 강하게 부모로서 권유해야 될까요?
그냥 아이가 가겠다면 불안하더라도 보내야 될까요?
어찌해야 될까요?


IP : 115.136.xxx.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10 6:22 PM (114.203.xxx.174) - 삭제된댓글

    갭이어인지 1년 휴식인지를 걱정할때가 아닌거 같은대요
    군대면제 애기가나올정도면 부모없이 외국 음식 계속 먹어야하는 유학 보내면 안될거같아요!!!
    감기도 걸리지않고 힘든일 하면 안되고 우울증치료받고 상담도 받아야하는 학생이라면 군대를 가도 조기 전역해야 할 우려가 많은 관심 병사급인데 유학을 보내버리신다니
    걱정이되네요

    갭이어보다는 건강한 신체를 키우게 1년동안 맞춤운동을
    열심히 시키는게 아이 장래를 위한 투자라생각되네요

  • 2. 길게 보셔요
    '16.7.10 8:15 PM (122.36.xxx.23)

    저는 지금 님과 비슷한 처지에서 안좋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어요 오히려 좀 자기에게 부족한 학교를 가게 된게 다행이라 생각 되네요 미국 대학이 정말 공부하기 너무 힘들어요
    제 아이는 급한 맘에 보냈다가 지금 좌절감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고 있습니다 좀더 시간적 으로 다져진 담에 보낼걸 후회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저희는 맘을 다잡고 차분히 아이에게 최선의 방법이 뭔지를 시간 두고 생각해 보기로 했어요 남자아이들 일이년 아니 삼사년도 긴 인생에 그리 큰 문제 되지 않을거예요 더 다부지게 준비하게 하셔서
    안정된 상태에서 보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 3. ㅇㅇ
    '16.7.10 8:25 PM (58.140.xxx.14) - 삭제된댓글

    전 갭이어 찬성이에요

    제 아이도 외국대학에 있다가 휴학하고 한국에 왓어요,저와같이요
    내년에 복학해요..

  • 4. dd
    '16.7.10 9:41 PM (115.136.xxx.31)

    답글들 감사합니다...
    두분 말씀 명심하고 숙고할게요..
    두분 아이들도 자기길들 잘 찾아가기 바래요..

    저희 아들 가는 학교가 사립(사립은 다 웨이팅 ㅠㅠㅠ)이 아니라 주립이라 더 걱정이에요...정글로 보내는 심정이랄까 ㅠ
    두분 자제분은 사립이신지요?

  • 5. 갭이어를
    '16.7.10 11:03 PM (68.80.xxx.202) - 삭제된댓글

    하되 일년동안 무엇을 할건가를 미리 계획하는게 더 아이에게 필요할 것 같아요.
    아이가 그렇게 성취하지 못함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면 같은 갭이어라도 몸때문에 그냥 쉰다와 대학 이후의 목표 준비를 위해 일년 입학유보하고 그 일을 이룬다와는 아이가 받아들이는게 천양지차거든요.
    얼만큼 아픈지 모르겠고, 대학 이후의 목표가 뭔지 모르겠는데... 제3세계 봉사를 가든지, 부모님이나 주변 지인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인턴을 하든지... 일년동안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력과 소위 스펙을 이루도록 이런 걸 알아보세요.
    그리고 만약 아이의 주장대로 일년 쉬지않고 바로 학교를 간다면 가능하면 어머니께서 따라가서 한학기만이라도 같이 지내면 어떨까싶어요.
    고등학교와 달리 미국대학은 밀림속 정글을 혼자 헤쳐 길을 찾아야해요.
    아무도 이끌어주지않고 카운셀러 수시로 찾아가며 스스로 수강과목 선택하고 전공 정하고... 그리고 공부나 학점 받는거 정말 힘들고 어려워요.
    특히 학생수 많은 주립은 더해요.
    드림스쿨이 아니었다면 일이년후 원하는 학교로 편입이란 길도 있으니 아이를 다독여 힘찬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싶어요.
    그리고 의대나 로스쿨등이 목표인 아이들은 소위 HPYS라 불리우는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스텐포드가 아니라면 학비나 학점등을 고려해서 일부러 주립선택해서 가는 아이들도 많아요.
    그런 아이들이 학점 잘따서 결과가 더 좋기도 하고요.
    우리나라는 편입해도 원학교가 어딘지가 더 중요하지만 미국은 전혀 안그래요.
    심지어 3년동안 community college 다니고 마지막 학년에 좋은 대학에 편입한 아이도 그 학교 졸업생으로 평생 인정받고 살아요.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U turn이 가능한 사회예요.
    결코 좌절할 필요가 없는 상황임을 아이에게 이해시켜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2634 테슬라는 뭐하나 이런 차 좀 만들지 555555.. 2016/08/04 467
582633 서울대 물리학과 나오면 주로 4 ㅇㅇ 2016/08/04 2,705
582632 검은색 식탁 이상할까요? 블랙 vs 그레이 16 인테리어 2016/08/04 3,631
582631 자식을 어떻게 키우면 문제아가 될까요? 36 그냥궁금 2016/08/04 6,392
582630 진돗개 수면시간 9 호피맘 2016/08/04 3,910
582629 46개월 아들이 자꾸 수수께끼를 내요 15 구염둥이 2016/08/04 2,489
582628 160에 50키로가 마른편은 아니잖아요 38 ㅇㅇ 2016/08/04 9,167
582627 지금 종편이 널뛰고있나봐요ㅎ 2 ㅅㅅㅈ 2016/08/04 1,848
582626 클라리소닉 써보신분 추천바랍니다 3 222 2016/08/04 1,380
582625 초1여아 초3남아 내년에 전학해도 될까요?왕따관련.. 5 왕따사건 무.. 2016/08/04 2,348
582624 결혼에 집안이차지하는 지분은 10 ㅇㅇ 2016/08/04 2,383
582623 천연두..마마 자국 심한분 보고 충격받았어요 14 놀람 2016/08/04 4,788
582622 강수진같은 사람은 진짜 신기해요 20 궁금 2016/08/04 9,699
582621 일본에 신임 여성 극우 방위상 탄생 1 예정된수순?.. 2016/08/04 412
582620 악~~노트7 빨리사고싶어요 14 얼릉갖고싶어.. 2016/08/04 3,735
582619 대체 아들이란 존재는 어떤거죠? 20 진짜 2016/08/04 5,846
582618 새누리 ˝박원순, 본인 돈으로 청년수당 줘라˝ 外 7 세우실 2016/08/04 1,117
582617 꽁치 김치 찌개 해놨는데 뭐랑 같이 먹을까요? 13 더워요 2016/08/04 1,788
582616 고리·신월성 원전서 바다에 유해 화학물질 방출 후쿠시마의 .. 2016/08/04 425
582615 별내vs다산 49 고민중 2016/08/04 2,692
582614 서울도 노인들만 늘어나네요 12 휴우~ 2016/08/04 3,228
582613 이혼 서류 접수하고 왔답니다.. 63 그렇게살아 2016/08/04 20,558
582612 예술의전당에 있는데 밥집 알려주세용 5 배고파 2016/08/04 1,756
582611 엽기적그녀 오연서가 하네요 11 .. 2016/08/04 4,229
582610 냉동 등심 손질 관련 질문이요 위대한나무 2016/08/04 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