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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하다 할아버지 치었다는 글의 피해자입장 그리고 질문하나

걱정 조회수 : 3,669
작성일 : 2016-07-10 10:28:58
우선 그 글 할아버지 사고의 직접 피해자가 아닌 유사한 케이스를 당하신 분의 딸입니다. 저희 엄마도 며칠전에 주차장에서 비슷한 사고를 당하셨어요. 저희 엄마도 70넘으셨구요.

주차장에서 차의 진행방향을 살피시고 건너가려는 순간 반대편에서 1톤 트럭이 갑자기 후진해와서 피할 겨를도 없이 부딪히시고 바닥에 구르셨습니다.

병원으로 가셔서 뇌ct찍으시고 아프다는 곳 몇군데 사진찍었지만 타박상이나 찰과상외에는 별 이상이 없다고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 건강이 지금 갑자기 안좋아지고 있어요. 전반적으로. 그래서 가족들이 전부 긴장상태로 있습니다. 몇년전에 큰 수술 받으셨고 그 후유증으로 계속 이런 저런 병원 다니시고 계시거든요.

댓글 중 몇몇 분이 노인분이 노리고 갑자기 튀어나왔다, 혹은 이 참에 병원진료 이것저것 받을 수 있으니 땡잡았다 식의 글을 다셔서 정말 화가 납니다. 엄마가 계속 안좋으셔서 일단 병원에 계시기는 하지만 이것저것 검색하려다가 82까지 들어왔는데 마침 유사한 글이 베스트에 있어서 면밀히 읽어봤거든요.

노인분들 평온하게 무탈한게 가장 좋은거지 그 연세에 돈 몇 푼 받자고 일부러 넘어지는 분이 얼마나 계시겠나요? 직접 가족의 심정이 되어 보지 않았다고 말씀들을 너무 대충 하시는 것 같아요.ㅠ. ㅠ 노인분들 대부분 그 연세면 지병을 갖고 계시고 한두번의 수술경험이 있으신 분들일거에요. 그래서 아무 일없이 무탈한게 좋은데 그런 사고를 당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겁니다. 사실 저희 엄마는 촬영 결과 별 이상은 없는데 계속 몸이 아프셔서 호소를 하고 싶어도 본인이 일단 그런 선입견을 의식하셔서 적극적으로 어필을 못하세요. 저한테만 이상하다, 이상하다 내 몸이 왜 이러냐, 며칠 지나면 진정된다고 하는데 이상하다...이러시구요.

글 쓰신 가해자분도 단순히 재수없어서 똥 밟았다, 어떻게하면 비용이 최소화돼서 나한테 피해가 적을까를 생각하시기 이전에 그 노인분과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심적 스트레스와 걱정을 끼친 것인지 먼저 생각하시기 바래요. 노인분 한 분 병원에 계시면 그 자식들 생활 사이클도 엉망이 됩니다. 노인분도 그걸 아시기에 마음까지 편치 못한 거구요. 저희 엄마가 오래오래 무탈하게 잘 사시는 게 중요한 것이지, 이 참에 뭔 치료를 받고 돈도 챙겨보겠다?? 이런 썩어빠진 생각하는 사람이 뭐 얼마나 있을까 싶어요. 정작 그런 선입견으로 적극적인 어필도 못한다는 것도 알아두시구요.

그리고 질문 하나...그 후로 계속 혈압이 높게 나오셔서 지금 가족들 걱정이 태산입니다. 160,170 이렇게 나오는데 그 전부터 혈압약은 계속 복용중이신데 사고 이후로 저리 높아요. 병원에서는 스트레스 받으면 저리 나올 수 있다는데 벌써 사고 4일째인데 안정기에 접어들어야 할 것 같은데 계속 저리 나오거든요. 큰병원으로 옮겨야 하나, 어떤 걸 의심해야 하나 걱정이 태산입니다. 그 전에 대동맥류 수술 받으신 적이 있어서 더욱 걱정이 됩니다. 오늘 일요일이라 딱히 병원에 의사도 없고 답답하네요. 경험이나 혹시 알고 계신 것 공유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IP : 58.127.xxx.18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bll
    '16.7.10 10:34 AM (211.36.xxx.108)

    그 원글이도 자기유리하게 글 적었더만요.
    노인이 갑자기 후진하는데 들어왔다는식으로
    저희부모님 지인이 60대인데
    차에 살짝 부딪혀 연락처도 안받고 괜찮다고
    차를 보냈는데
    다음날부터 갑자기 아파서 고생 많이하셨어요.

  • 2. ㅁㅁ
    '16.7.10 10:35 A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내가 어느입장에서느냐에따라 대답 극명히 달라지는거
    모르셨나요
    내가 당했으면 일단 입원해라
    절대 함부로 합의해주지마라

    내가 가해자면 진상 만났다

  • 3. 꼬미
    '16.7.10 10:41 AM (223.33.xxx.67)

    제 시어머니는 횡단보도 건너시다가 사고가 나셨는데
    손목부라지고 고관절을 다치셔서 병원에서 두달을 입원하시고 ㅜㅜ 다친 어른도 힘들치만
    온 식구가 아들딸들 며느리 생활싸이클이 달라지며 힘들더구요
    역지사지를 이해하시면 그런 말 안할텐데요.
    세상에는 사정도 모르면서 함부러 말하는 사람들이 참 많더라구요

  • 4. 저흰 더 속터져요.
    '16.7.10 10:48 AM (59.16.xxx.183)

    괜찮다고 사고 운전자를 시어른이 그냥 보내주셨어요.
    그후로 체력 저하되어 몇 년간 힘을 못 쓰십니다.
    집안인도 거의 못 하시고
    사고전과 판이하게 달라요.
    걱정뿐 아니라 억울함까지 남아 주위사람들이 좀 힘들어했어요.

  • 5. ...
    '16.7.10 10:52 AM (114.204.xxx.212)

    보험처리하는게 양측 모두 좋아요
    일찍 합의 말고 천천히 검사 다 하시고요
    교통사고는 나중에도 나타나요

  • 6. 보험 담당자에게
    '16.7.10 11:19 AM (218.52.xxx.86) - 삭제된댓글

    위게 사실대로 말을 하세요,
    병원 꾸준히 다니셨다고 하니 이전 혈압수치도 알 수 있을거고
    사고 이후 높아진 수치랑 비교도 가능하잖아요.

  • 7. 보험 담당자에게
    '16.7.10 11:19 AM (218.52.xxx.86)

    위에 쓰신 내용을 말 하세요,
    병원 꾸준히 다니셨다고 하니 이전 혈압수치도 알 수 있을거고
    사고 이후 높아진 수치랑 비교도 가능하잖아요.

  • 8. 노인들은
    '16.7.10 11:43 AM (182.228.xxx.18)

    한번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것도 정말 큰일인것 같아요.
    젊은 사람들과 많이 달라요.
    이미 뼈나 근육이 약해진 상태라서 그렇겠죠.

  • 9. ...
    '16.7.10 11:48 AM (211.58.xxx.167) - 삭제된댓글

    그냥 차가 사람쳤으면 사람 잘못인거고요...
    별로 안아플거니 적은 돈으로 때우면 좋겠다... 는 지 생각이구요.
    보험처리하면 보험료 오르겠다 걱정하는데 지 잘못으로 사람쳤을때 치료해주려고 보험드는거 맞구요.
    할아버지 치어놓고 안아플거라고 생각하는건 지 생각이구요.

    그냥 사고 많~이 내고 이사람저사람 많이 겪어보면 이해할 사람이더군요.

  • 10. 베스트 원글
    '16.7.10 11:58 AM (112.169.xxx.81) - 삭제된댓글

    저 베스트 원글입니다. 제가 유리하게 글 쓴것 없구요. 있는 사실 그대로 썼어요. 그리고 할아버님께 너무 죄송하고 지금도 계속 맘 졸이고 별 탈 없으시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불편하실까...온 몸이 욱신거릴텐데..나 때문에 안 아파도 되는데 다치셔서 고생하시고...
    저도 많이 죄송스럽고 맘이 많이 아파요. 보험회사에만 맡겨놓고 나몰라라하지 않을거구요 월요일쯤 전화드려볼 생각입니다. 맘대로 생각하지마세요.

  • 11. 베스트 원글
    '16.7.10 12:02 PM (112.169.xxx.81) - 삭제된댓글

    어떻게하면 제가 받는 피해가 최소화될까 생각한게 아니라 보험처리냐 개인지불이냐 하는 비용처리문제이지 할아버지한테 치료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미가 아니었어요. 어제 밤새 할아버지 걱정하고 맘도 많이 무거웠어요. 저도 너무 죄스럽게 생각하고있습니다.

  • 12. 베스트원글
    '16.7.10 12:04 PM (112.169.xxx.81) - 삭제된댓글

    재수없어 똥밟았다라는 생각 한적도없어요. 어떻게 그런 말씀을....어떻게하면 제가 받는 피해가 최소화될까 생각한게 아니라 보험처리냐 개인지불이냐 하는 비용처리문제이지 할아버지한테 치료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미가 아니었어요. 어제 밤새 할아버지 걱정하고 맘도 많이 무거웠어요. 저도 너무 죄스럽게 생각하고있습니다.

  • 13. spring
    '16.7.10 3:27 PM (59.15.xxx.37)

    어쿠 그 원글님 경우바르게 잘 쓰셨던데여???
    그원글님 기분나쁘시겠어여

    간혹 댓글쓰신분들이 쓰시긴했지만,,

  • 14. ....
    '16.7.10 4:09 PM (118.176.xxx.128)

    그 원글님이 글을 예의 바르게 잘 쓰시긴 했는데
    그래도 좀더 조심했어야 한다는 생각 했어요. 댓글은 안 달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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