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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키우는데 남편의 심리 알 수 없어요 ㅠ

미침 조회수 : 6,044
작성일 : 2016-07-10 02:37:40
9개월 아기 키우는 엄마에요..
친정이 멀리 런던에 살아요 그래서 지금 여기 온지 열흘 됐어요.
두달간 있다가 남편이 휴가를 내고 와서 같이 들어갈 예정이에요..
애기를 낳고 매주말 안 싸운 주말이 없네요
너무 지쳤어요..정말 친정엄마가 하루만 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애안고 혼자 운적도 있구요.
남편은 애기를 이뻐는 하나..지금 많이 이쁜짓 할때죠.. 단 한 번도 나서서 애기 똥기저귀 갈아준 적 없네요. 그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쌓였어요.
애기 낳고 임파선염 기타 등등 염증이 몸에 나타나 하루만 애기 데리고 자달라고 얘기하면 마지못해 데리고 자주는데 그날은 애기가 침대에서 떨어진다거나 ㅠ 여튼 조심성 없이 티비만 하염없이 보며 애기 보다 사고가 나는거죠.. 제가 왜 이런 얘기를 하냐면 정말 남편이 날 위해서 힘들게 육아하는 저를 위해서 배려를 해주었다면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보여졌다면 저도 덜 싸웠을꺼 같아요. 와이프 몸이 아프고 애기 챙기기도 힘든데 주말에 자기 배고프다고 옆에 우는 아기 재쳐놓고 저를 재촉하던 남편....저는 좀 쉼이 필요했어요. 친정부모님이 멀리 계시지만 여기오면 위로도 받고 여튼 도착했어요.
하지만 이 쉼을 계획하기전 티케팅을 하는데도 남편은 두달은 넘 길지 않냐며 타박? 짜증을 내더라고요 자기 애기가 보고 싶을꺼 같다구요.
지금 온지 열흘되었는데 이유식 잘 안먹는 아가가 밥도 잘 먹고 잠도 잘자고 공기도 좋고 아기는 적응을 잘하고 있어요 반면 남편은 저를 원망하듯 카톡에 자기 자신이 무섭다는둥 아기 한창 이쁠때 못봐서 나중에 아기 보면 자신이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를지도 모르겠다는둥, 아기랑 교감이 지금 없어서 너무 두렵다는거에요
왜 이렇게 힘들었던 저는 생각도 안하고 본인 생각만 하는 남편때메 너무 짜증이 나네요 멀리까지 왔는데 와이프 위하는건 하나도 모르는 남자... 그냥 맘 편히 애랑 쉬다가게 해주지 정말 남편 행동에 너무 답답해요
제가 애기 여기와서 건강해졌고 잠도 아주 잘자고 외갓집에서 건강히 잘 지내면 고마워해야하는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너 생각에 실망이다 그러네요...뭐가 실망이란건지 ㅠㅠ 이남자 어떻게 대처해야되요? 살기 점점 싫어지네요.....
IP : 68.117.xxx.24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10 2:43 AM (119.18.xxx.219)

    극에 차서 글을 올리신거 같은데...

    저도 극에 달해 글 올리려고 하던참이네요

    코고는 남편때문에 미치겠어요 알수없는 충동들이...

    하.......

    님 힘내십쇼 댓글이 도움이 못되서 죄송요

  • 2. ㅡㅡㅡㅡ
    '16.7.10 2:55 AM (216.40.xxx.179)

    원래 그래요.
    남자란 동물한테 기대를 버린게 첫애낳고부터에요.
    도와주진 않으면서 친정엄마가 도와주러 오는건 또 싫어하고 - 자기 불편하다고요. - 니혼자 독박쓰라하고. 애는 니가 다 키우고 자긴 그냥 감상만 하겠다 주의로. 철저히 방관자이자 제 3 인물이 되더군요.
    밤새 애 안고 동동거리고 못먹고 못자고.
    결국 애 두돌쯤 병나서 몇달 드러누웠죠. 지금도 안좋아요.

    크면서 좀 낫긴한데 - 솔직히 바보아닌담에야 큰애랑 못지내는사람 있나요? - 이미 그땐 정 다 떨어짐.

  • 3. 남편 이기적
    '16.7.10 2:58 AM (87.146.xxx.82)

    그냥 본인밖에 모르고 좋은 것만 취하고 싫은건 안할려하는 타입이네요.
    근데 아주 교묘해요. 솔직히 섬찟합니다.
    남자가 머리 너무 굴리고 지독하게 이기적이고 본인 그럴듯한 해명은 잘해요.
    죄송하지만 사이코패스 같네요.

  • 4. 뭐지ㅡㅡ
    '16.7.10 3:09 AM (218.148.xxx.91)

    울남편은 친정가면 몇달이고 있다가 오라고해요.
    애기가 있으면 일단 긴장을 풀 수가 없고 고되니까요.
    어차피 그런 어린아기 키우는 아내가 살림을 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님 혹시 애 키우면서 밥도 해주고 빨래도 잘해주고 그러셨나요? 두달이 기니 뭐니ㅡㅡ. 육아참여는 안하더라도 두달이나 스스로 밥해먹고 빨래하고 설거지할 생각하니 짜증나나보네요.
    남자들 살림 육아 같이하면 아내 친정가면 쉬는 느낌 든다하지 저렇게 언제오나 목빼고 기다리지않아요.
    오래 맘편히 있다오시면서 아내 빈자리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시길..

  • 5. ㅠㅠㅠ
    '16.7.10 3:43 AM (175.223.xxx.240)

    남편분 굉장이 이기적이예요..
    이게 하루아침에 나타난 현상은 아닐 것 같아요..
    모든 부부..사람이 장단점이 있으니깐 그래도 사는 건데....
    육아는 진짜 단 몇시간 만이라도 도움 받으면 굉장히 수월한데 그것도 이해 못해주면 앞으로 모든 일은 혼자 처리한다는 생각으로 사셔야 그나마 싸움 안할것 같네요.
    잘 이겨내세요..

  • 6. 독박육아
    '16.7.10 5:03 AM (1.238.xxx.122)

    아기낳기 전엔 진짜 자상하고 섬세하고 융통성 있고 배려심 많은 사람인 줄 알았죠. 특히 남편 나이가 좀 있는지라 아기 엄청 예뻐하고 케어도 잘 해줄 줄 알았어요. 아기 낳고 나니..그게 다 제 오해였더군요..풋. 인간이 이기적이다 이기적이다 이렇게 이기적인 인간인지는 몰랐어요.
    똥기저귀 비위가 약해 못 갈겠대요. 단한번도 간 적 없어요.
    밤에 아예 따로 자요. 자주 깨면 낮에 일 못한다구.
    그럼 주말에라도 좀 봐주면 안되는지..
    목욕은 자기가 안해보고 못하는거라 못 시키겠대요.
    이밖에도 뭐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어 병신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예요.
    저도 친정이 넘 멀어 도움 받는건 애시당초 포기했어요.
    저도 7개월쯤 몇 주 머물렀는데, 시댁에서도 싫어하고 남편도 데리러 와야하고 번거로우니 싫어하더라고요.

    그리고 가장 실망하고 이상한 점은..아기를 관상용처럼 대한다는거. 보고 웃어주고 한번씩 안고 산책나가고 이게 다예요. 뭔가 적극적인 교감이 없어요. 쓰다보니 열받아서 못 쓰겠네요.

    전 이미 맘 속에서 저 인간 놓아버린지 꽤 됐어요.
    재수없고 짜증나는 놈..

  • 7. ㅇㅇ
    '16.7.10 6:13 AM (125.129.xxx.233)

    나쁜 남편 나쁜 아빠네요 이기적이고
    근데 그런 남자가 한국에 참 많죠 육아에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애들 크면 잔소리나 가끔 한번씩 하고 그래놓고 애들이 거리감 느끼고 피하면 자기 무시한다고 고래고래 소리나 지르겠죠
    글쓴 분도 잘 생각하셔야돼요 그 귀엽고 예쁜 아기한테 그런 뻔한 한숨 나오는 환경을 물려줄 것인가

  • 8.
    '16.7.10 6:52 AM (24.114.xxx.217) - 삭제된댓글

    어디선가 봤는데요
    아기가 태어나서 아내가 아이에게 집중하는 걸 보면 질투심을 느끼는 남편들이 있대요. 님이 적으신 상황을 보면 뭐랄까 남편이 딱 원하는게 없고 어린애처럼 징징대고 땡깡부리는 것 같이 보여서요.

    혹시 아직 아빠가 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아기가 생겼거나 했나요? 엄마들은 열달 내내 뱃속 아기와 교감하고 그러면서 모성애가 생기는데 아빠들 중에 갑자기 커진 책임감과 부담감, 아내를 빼앗긴 것 같은 질투심 등으로 뒤죽박죽이 되서 저런 행동을 하기도 한다네요. 제 주변에도 아내가 임신하고 아이가 태어나서 더 어른이 되는게 아니라 스트레스만 잔뜩 받아하고 힘들어하는 남자들 몇 있어요. 이게 사회적으로 남자는 가장의 역할에 대한 부담감을 너무 당연히 여기니까 (여자의 모성애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처럼) 그걸 인정하면 약한 남자가 된 것 같고 그런데 혼란스럽고.

    이러나 저러나... 많이 힘드시겠어요. 남편분도 좀 자신의 역할에 대해 고찰해보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을 듯. 한 번 몰아세우지만 마시고 두 분이서 부모가 되는 것에 대해 잘 얘기해보시면 어떨까요?

  • 9. 힘내세요
    '16.7.10 7:35 AM (175.255.xxx.117) - 삭제된댓글

    저도 8개월 아이엄마에요
    한참 힘들땐데 고생 많으시네요ㅜ 저는 친정이 코앞인데도 고놈의 아들타령하는 엄마덕에 도움 없구요ㅋ 아기 한 다섯번 봤나 (명절포함)
    시댁도 가까워서 시댁은 자주가요 애기 잘 봐주시구요

    아마 시댁도 그리 배려깊지 못할거란 생각이 드네요
    제 생각에도 평소 남편 밥.빨래.살림등 잘 해 주셨다면 아내 멀리간거 지 몸 편하자고 짜증내는거 같아요
    남편 진짜 이기적이에요
    뭐라하든 두달 푹쉬고 런던즐기고 아기랑 부모님이랑 좋은시간 보내세요 이 기회에 그 남편 아내 귀한거 좀 느끼게 해 주시고
    무엇보다 이혼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차갑고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는게 필요해 보이네요

  • 10. ...
    '16.7.10 7:58 AM (125.187.xxx.180)

    이기적인 남편이네요. 요즘은 남편들이 알아서 기저귀갈고 목욕시키고 잘들하던데요. 주말 쉬는 날은 남편이 전담해서 신생아 부터 쭉 보고있어요.

  • 11. 마키에
    '16.7.10 8:11 AM (119.69.xxx.226)

    너무 잘 해주셨나봐요
    저두 남편이 첨에 똥기저귀 못 갈겠다 그러길래
    진짜 충격받은 얼굴 한심한 표정으로 쳐다보면서
    자식 똥이 더럽냐? 나는 첨부터 잘 갈았냐?
    면박 엄청 줬어요
    일부러 막 시키고 제가 기저귀 갈 때 옆에서 보조라도 하게 했어요 제가 애 엉덩이 씻기면 기저귀 갖다 버리라고 한다던지...

    지금은 역시 눈치 슬슬 보며 저한테 먼저 똥 치우면 안되냐고 하지만 단호하게 나 이거 해야하니까 하라고 하면 해요

    애랑 있는 시간도 만들어주셔야 해요

    나 마트 갔다올테니 애랑 산책 좀 해
    나 대청소 해야되니 세시간 정도 나가서 유모차 끌고 놀아
    등등

    진짜 남자들은 여자들이랑 달리 갑자기 애가 쑹 나온거라 시키고 또 시켜야 하는 것 같아요

  • 12. ...
    '16.7.10 8:40 AM (114.204.xxx.212)

    이런남편 애는 왜 낳냐 싶어요
    결혼, 출산엔 엄청난 책임이 따르는건대요
    동물도 자식은 돌봐요
    육아 안할거면 친정가는거 가만히나 있지, 보고싶긴 개뿔,,, 지 몸 불편하니 투정부리는거네요
    저런 사람이 애 크면 애가 자길 무시하네 아빠랑 친하게 안지내네 떠들어요

  • 13. 으으
    '16.7.10 8:52 AM (103.10.xxx.11)

    정말 애는 왜 낳으셨는지. 두 분 원래 사이도 안 좋아보이는데요.
    걍 혼자 살라고 하고 님은 영국에서 사세요.

  • 14. *****
    '16.7.10 8:57 AM (1.237.xxx.15)

    대한민국에 흔한 남편이네요
    결혼 17년차에 느낀건
    남자란 지극히 이기적인 동물이라는거

  • 15. ㄱㄴ
    '16.7.10 9:06 AM (116.125.xxx.91)

    저도 어제 아이랑 수영장 가라니까, 아들이 너무 가고싶어서, 어찌나 짜증을 내든지ㅜㅜ

  • 16.
    '16.7.10 9:17 AM (59.9.xxx.181) - 삭제된댓글

    요새 저런 남편 별로 없는데 ㅠㅠ 님 힘들겠어요.

    써주신 행동으로만 봐서는 동생 본 4살짜리 우리 애보다도 더 철이 없네요;;;

  • 17. ......
    '16.7.10 9:33 AM (59.11.xxx.15) - 삭제된댓글

    질투도 나고 챙김을 못 받으니 불편하고 그런거죠.
    남편분이 인격적으로 많이 미성숙한것같아요.
    힘들고 화가 치밀어오르겠지만 길게 보세요.
    아이일로 너무 혼내지 마시고 아이와 연관된 것은 긍정적인 말만 해 주세요. 예쁘고 똘똘한 점은 남편과 연관지어서 칭찬해주시고 사소한거 시켜보고 조금이라도 맘에 드는 구석은 무조건 칭찬해 주세요. 한마디로 엄마뺏긴 큰아들 행세하는 남편을 아이대하듯 해주세요.
    조금씩 좋아지더군요. 아주 조금씩.
    그러다가 말 통하고 데리고 다닐만해지면 나서서 챙기고 예뻐하기도 해요. 그래도 많이 힘들겠지만 너무 혼내고 화내면 밖으로 돌기도 해요. 부디 친정에서 잘 드시고 편히 쉬시다 오세요.

  • 18. 티니
    '16.7.10 10:15 AM (125.176.xxx.81)

    이런 남자 흔하다...는 분들은
    최소 50년대생 분들 아닌가요 ....ㅠㅠ
    요즘 저정도까지 이기적인 남자들은 잘 없던데
    친구들 남편들만 봐도 애기 똥도 먹을 수 있다는 태도예요
    요즘 아빠들이 얼마나 잘하는데...
    진짜 이기적이다 못해 미친놈같은데요

  • 19.
    '16.7.10 10:38 AM (1.176.xxx.252)

    나중에 잘살기 힘드실꺼예요.

    저연년생 아이들 보는게 힘들어서
    하루만 밖에 나가서 숨통좀 트고싶다고 아이좀 봐달라고 했다가 새끼가 그렇게 싫으면 너네집에 가라고 개소리를 했던 미친 놈이랑 이혼 했어요.


    아버지나 남편으로 자질이 갖춰지지 않은 섞을 놈들이 많이 숨어서 본색을 드러내지 않고 결혼 할뿐이지요.

    님도 몸부터 생객하시고 남편은제켜두세요.

  • 20. 아이구
    '16.7.10 11:32 AM (211.245.xxx.178)

    요즘 초딩들도 안할 행동을 하고있네요.
    애 키우기도 힘든데, 남편 징징거림까지 받아줘야하는 원글님...ㅠㅠㅠㅠ
    친정에서 푹 쉬다오세요.
    돌 지나면 그래도 한결 나아집니다...ㅠㅠ

  • 21. 원래
    '16.7.10 11:37 AM (120.16.xxx.79)

    제 남편도 그래요, 차차 나아집니다.
    일단 님도 건강 챙기시고 남편한테 애 보기 바라질 마세요.
    제가 임신 8개월이라 제 남편도 저번주 서너시간 보랬더니 식탁에서 떨어트렸음요.
    놀이터 가면 그네를 얼마나 쌩쌩 밀어주는 지 -_-; 애가 크면 차차 나아져요
    더 계획 없음 피임 제대로 하시고용..

  • 22.
    '16.7.10 12:33 PM (112.186.xxx.150)

    제가 보기엔 아기도 보고싶으시겠지만 님을 더 보고싶은 것 같네요. 아가랑 아가엄마랑 옆에 있고 행복했는데 (육아는 돕기싫고) 막상 아가랑 엄마랑 없으니 외롭고 싫은거죠 뭐 . 알면 소중한 줄 알고 고치시라고... 근데 한국남자들 잘 안바뀌어서,,, - -;;

  • 23. 그냥
    '16.7.10 12:50 PM (123.142.xxx.152)

    어쩔 수 없어요. 만나서 이야기 하는 거 아니니까.... 살살 달래세요.
    우리 아가 보고 싶어하니까 그 마음 변치 말고 한국가면 많이 애 봐달라고 하고요. 애 보는 것이 정말 힘든 거라고 계속 달래면서 톡하세요.
    한국가면 아빠사랑 많이 느끼게 해줄테니까 기대와 각오하고 있으라고 하고요. 겁도 줘가면서요.
    그먕 달래는 수 밖에요. 남자 이기적인거 조금은 싸우고 달래가면서 해야되죠. 뭐.

    사실.... 저도 이렇게 댓들 달고 있지만 우리 남편 달래는거 잘 못하고 싸우고만 있습니다. ㅠㅠ

  • 24. ..
    '16.7.10 4:10 PM (210.90.xxx.209) - 삭제된댓글

    애가 애를 낳았는데 어쩌겠어요.
    백날 싸워도 소용없고 둘째 낳았고 큰애한테(남편)부탁한다 생각하세요.
    시키는거 잘 못해도 타박하지 마세요.
    나 안해!! 변명, 껀수 만드는거임.
    시킨거 하면 무조건 칭찬.
    전문 분야를 만드세요. 우리 남편은 산부인과 간호사가
    아기 잘 안는다고 칭찬 들은 이후 안기 전문가가 됨.
    애둘 키우는 동안 그거 하나 잘함.
    남편앞에서 애 어설피 안으면 쯧쯧거리며 아이 받아줌.
    공치사는 말도 못함. 회사에서 애는 잘 안고 있냐고 전화했음.

    오늘은 수박은 자기가 골라야한다며 남편이 하던일도 던지고
    마트에 같이 다녀왔어요. 제가 과일을 잘 못골라요.
    그래서 남편에게 자기는 왠지 뽑기 운이 좋은것같다며
    앓는소리하며 부탁했는데 그날 고른 과일이 맛있었어요.
    바로 과일전문가가 됨.
    인터넷도 검색해본 눈치임. 노력은 인정.
    과일코너는 남편차지임.
    사실 뽑기 운도 별로인 '안'전문가인데 저보다 낫다며 칭찬하며
    우리집 과일을 맡기고 있어요.
    맛난 과일 못먹어도 남편에게 맡기고 신경 끌수 있는 분야가
    있는게 중요하죠. 육아도 자꾸 그렇게 시키는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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