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에 서 있는데, 그 버스정류장은 좀 한적한... 사람이 저밖에 없어요.
어떤 할배가 오면서 절 빤히 보면서 오고 있었더라고요. 뭘봐 쳐다보니까
안 쳐다봤고요. 또 있다가 또 다른 할배(아빠 나이 정도)가 제 바로 옆으로 지나가면서
절 보면서 지나가네요. 저도 고개 돌아가며 뭐 보냐고 쳐다봤죠.
그 뒤 버스정류장 뒤쪽에 자리를 잡아서 담배를 피면서 한번씩 저를 쳐다보더라고요.
제가 안본다... 싶으면 또 쳐다보고. 가슴도 쳐다보고요. 버스가 오길래 다가가서
보니 아니길래 다시 뒤로 가서 서 있었어요, 제가. 버스 오길래 다가가니 절 확실히
쳐다보고 있네요. 그러다가 또 안본다... 싶으면 절 보고. 버스가 진짜 와서 탈려고 가니
냅다 버스타는 곳으로 달려옵니다. 그러면서 버스안에 탔는 절 계속 고개들어서 쳐다봐요.
미친거 아닙니까? 저 맨날 안경쓰고 옷 츄리하게 입고 화장 대충하고 다녔는데
오늘 렌즈끼고 옷 깔끔하게 입고 화장도 풀로 했거든요. 꾸미면 사람들이 미인이란 소리
많이 하고요. 맨날 츄리하게 안경끼고 다니다가 꾸미니 이런 일도 겪어보네요.
할배ㅅㄲ입장에서도 제가 어리고 예쁜 여자 아닙니까.
그 할배가 왜 절 보자마자 빤히 계속 주시하고 가슴도 보는 건가요?
정말 기분 더러워서 미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