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한복판에 이사를 오니 주변이 온통 금융 ,기업.등등 사무실천국.
아~~무 생각 없이 주상복합 아파트 운동센터에 운동은 무쉰~~사우나 하러 가는데
왜!!! 하필 선배가!!!
아~~ 회전문밀고 들어왔는데 다시 회전 문 밀고 나가고 싶은 강한 충동!
너무나 멋진 양복의 잔잔한 미소의 신사가.....
“야~~너 영희(가명입니다)아니니?”
모른척 가려는데 이건뭐... 벌써 눈도장찍어서...
“어 ~선배 웬일이세요?“
순간 선배가 웬일이 아니고 내가 웬일이니 웬일이니...내 꼬라지좀보소...
세수도 안하고 운동복에 왜!!!!!!! 고시생 슬리퍼를!!!!!!!!!!!!!!!!!!
그 선배 대학4년 동안 나를 따라다니던 고시생선배.
내가 졸업과 동시에 다른 선배랑 결혼하고 동기들이야기로는 그선배 사시에 몰입.
사시 합격후 변호사로활동. 지금은 바로 옆!!! 건물 로펌에 있단다..
아!!!!!!!!!!!!!!!!!!!!! 얼마 전 이사 왔는데 다시 이사가야하나???????
매일 그 앞을 지나가는데.....
이를 어쩌지...아,,,, 그 여리한 대학생인 나를 생각했을 텐데...
이건 뭐 소도 때려잡을 팔뚝에....머리는 한광주리....
내가 봐도 참 몰골이....
아!!!!!!!잔인한 첫사랑....
그런데 선배 내 고시생 슬리퍼에 두 눈에
“바쁜가보구나!!”
(“줸장~~바쁘긴..무쉰”)
“여기사니?”
(“아니 그럼 이 시내 한복판에 여기안살면 이렇게 그지~꼴로 돌아다닐까?”)
순간 목소리라도 좀 여리하게 해보려 필사의 노력을 하지만 그동안 꿱꿱 거리던 버릇에 목소리도 걸쭉하니...
“네 여기삽니다!”
(뭔 장군감)
아고~~~ 쓰다 보니 어제 일에 더 창피해서 못쓰겠어요!~~~
(오늘도 나가야 하는데 혹시 만날까봐 집에만 있으니 더워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