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20대 ~ 30대 초반까지 사차원 소리로 곤욕을 치르던 사람인데요
마흔 가까이 되니 그 사차원스럼도 슬슬 무뎌지더라구요 ㅠㅠ
이젠 대놓고 사차원 발언 해도 사차원으로 안 봐요.....
그만큼 세속화가 된 건지......
그리고 이젠 제 또래가 너무 세상의 때를 타서
차라리 사차원이라는 게 칭찬처럼 느껴져요.
근데 또 요즘엔 자주 못 듣는 게 함정 ㅠㅠ
이 나이 되니 차라리 좀 사차원스러워야 어린 친구들하고 어울릴 때 거리감이 적어요...
제 또래는 이제 어린 동생들이랑은 전혀 못 어울리더라구요...
제 나름은 사차원인데 어린 애들한테 대니까 그냥 평범한 거??
시대도 바뀌고 해서 제 시대의 사차원스러움이 그네들한텐 평범이더라구요.
제가 얼마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때를 탔었는지
요즘 어린 친구들하고 공부를 하고 있는데 그들의 순수함과 나의 때 탄 마음이 비교돼서
가슴이 먹먹할 지경이더군요.
열심히 때 지워나가서 이젠 그럭저럭 다시 회색종이로 되돌렸어요.
또 이게 이런 게 있어요.
사차원 짓이나 발언 해도 여왕 같은 사람이 하면 개성으로 봐주는 거요.
사차원 소리 듣는 건 솔직히 기가 약해서 그런 면도 없지 않아요.
기 센 사람이 하면 독특한 매력.
기 약하고 튀면 사차원 뭐 이렇게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은지원만 해도..
대놓고 초딩짓해도 인기 많죠
일반인이었어도 무시 할 수 없었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