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가 갔어요

... 조회수 : 10,522
작성일 : 2016-07-08 17:05:58

지금 머릿속이 멍하네요.

제 사랑하는 친구가 갔어요.

몸속에 암이라는 놈을 키우고 있는줄도 모르고 그렇게 살다가 갔네요.

늘 잘 웃던 친구.우스개 소리 툭툭 던지면서 언제봐도 편안하던 친구.

그 친구를 이제 볼수 없다는게 실감이 안나네요.

친구 나이 이제 54.

세상과 손을 놓기에는 너무 빠르잖아요.

아이들만 보고있으면 그냥 행복하다던 친구.

가진것 많지 않아도 무던하고 성실하고 자기와 아이들밖에 모르는 남편이 너무 좋다던 친구.

그 남편과 아이들을 놓고 가버렸네요.

장례식장에서 텅빈눈동자로 멍하니 서있던 친구 남편과

군복무중이던 아들과 이제 대학교 들어갔다던 딸아이.

이 아이들을 보자니 아이들 이야기 할때마다 눈이 빛나고 행복해보이던

친구모습이 떠올라 통곡을 하고 말았어요.

ㅇㅇ 아  너 이렇게 가버리면 어쩌니.

남은사람들 어쩌라고 . 이렇게 느닷없이 황망하게 가버리면 어쩌라는거니.

이 미련한것아 몸이 이상하면 병원을 갔어야지 왜 미련떨고 참니 참기를.

참을성 많다 했더니 병을 키우고 참니 참기를..이 미련한것아.

너 그렇게 가버리면 나 어쩌라고.나와 많은기억을 공유했고

자식키우는 이야기 남편흉보던 이야기 나 이제 누구랑 해야하니?

나쁜년.이렇게 뒤통수 치고 가니 시원하냐?

ㅇㅇ 아   이렇게 욕이라도 해야지 내가 못살겠다 너 꼴보기 싫어.

ㅇㅇ아  이왕 가는거 다 털어버리고 네가 그렇게 보고싶어하던 친정어머니

만나서 살아온 이야기 해드리고 편해졌으면 좋겠구나.

네가 그렇게 애면글면하던 아이들.. 내가 지켜봐주고 잘 챙겨줄게.

친구야.친구야. 넌 내 최고의 친구였고 ..그리고 사랑한다 ㅇㅇ 아


IP : 125.177.xxx.18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6.7.8 5:10 PM (180.71.xxx.150)

    친구분의 명복을빕니다.

  • 2. 고통없는
    '16.7.8 5:15 PM (113.199.xxx.48) - 삭제된댓글

    좋은곳으로 가셨을거에요
    님도 힘내시길~~

  • 3. ㅠㅠ
    '16.7.8 5:16 PM (70.178.xxx.163)

    뭐라 할말이.....ㅠㅠ
    친구분의 명복을 빕니다...

  • 4.
    '16.7.8 5:19 PM (112.156.xxx.109)

    친구분 명복을 빕니다.
    님도 힘내세요.

  • 5. 다시시작
    '16.7.8 5:23 PM (121.186.xxx.155)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에요!~

  • 6. 000
    '16.7.8 5:24 PM (222.98.xxx.193)

    친구분 좋은곳으로 가셨을거예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님도, 남은 가족들도 잘 추스르시길...친구분도 그러길 바랄거예요.

  • 7. ...
    '16.7.8 5:33 PM (59.15.xxx.86)

    위로를 드립니다.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친구분의 명복을 빕니다.

  • 8. 라일락
    '16.7.8 5:37 PM (175.212.xxx.42)

    이쁜 아이들을 뒤로 하고 뭐가 그리 급하셨을까요
    친구를 보내야만 하는 원글님게 위로를 드립니다
    아이들이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길...

  • 9. ........
    '16.7.8 5:42 P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힘내세요....

    친구분 영면하소서!

  • 10. 아이들‥
    '16.7.8 6:10 PM (59.20.xxx.170)

    좋은 친구 보내서 너무 마음 아프시겠어요
    착한사람들은 왜그리 빨리 가나요?
    아이들 ㅠㅠ 맘이아프네요

  • 11. 이..
    '16.7.8 6:17 PM (175.209.xxx.57)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그나마 다행이긴 해도 그래도 엄마에겐 아직 애들인데 너무 가슴 아프네요 ㅠㅠ
    원글님이 아이들한테 신경 좀 써주시면 정말 복 받으실 거예요...

  • 12. 좋은 곳
    '16.7.8 6:26 PM (121.158.xxx.57)

    가셨을겁니다.

  • 13. .,
    '16.7.8 7:14 PM (121.168.xxx.253)

    생면부지인데도

    원글님 글 읽으면서 코가 찡 했어요.

    원글님 위로 드려요.

    친구분...좋은 곳 가셨을 거예요.

  • 14. ㅡㅡㅡ
    '16.7.8 7:52 PM (183.99.xxx.190)

    갑자기 51에 떠난 제친구도 생각나서 또 망연자실해집니다.
    벌써 재작년이에요.

    고딩때 제일 예쁘고 성격좋고 공부 잘하던 친구.
    가난하지만 착하고 성실한 남편과 결혼하여
    예쁘게 잘 살곷있었는데,갑자기 연락이 안되더니
    남편한테 들은 들은ㅊ소식 이세상과 이별했다고....
    말기라 6개월 만에 떠났다고ㅠ

    정말 어이없었죠.
    친구는 자신의 추한 아무에게도 보여주기 싫다고
    연락에게도ㅈ연락하지말래서 안했다고.ㅠ

    애들은 대학생인데.
    그래도 교수인 착한 남편과 잘 살아왔는데 그 나쁜 암이 친구를
    이리쉽게 데려갈줄 누가 알았나요?
    갑자기 친구ㅈ생각에 가슴이 먹먹합니다.ㅠ

  • 15. 아아
    '16.7.8 9:07 PM (182.224.xxx.118)

    눈물나네요.
    맘이 아프네요.ㅠ

  • 16. 나나
    '16.7.8 9:55 PM (116.41.xxx.115)

    40년도 못살고간 제 친구 생각에 또 울컥하네요
    친구분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 바랍니다

  • 17. 슬픈 얘기일거 같아서
    '16.7.9 12:44 AM (124.53.xxx.131)

    클릭 안하려다 했더니
    역시나 슬프네요.
    나이 먹어갈수록 누구가를 다신 못보게 된다는건
    참 견뎌내기 힘들더라고요.

  • 18. ...
    '16.7.9 2:36 PM (182.211.xxx.197)

    아..
    남은 아이들 생각하니 눈물 나네요.
    친구분 좋은곳으로 가시길 기도 드립니다..

  • 19. ..아..
    '16.7.9 3:48 PM (221.149.xxx.148)

    저도 암 가족력이 있어서 항상 불안해요.
    우리 아이들 다클때까지 같이 건강하게 있었으면해요..

    너무 슬프네요...좋은곳으로 가셨으면 합니다..

  • 20. 로렌
    '16.7.9 4:04 PM (112.170.xxx.194)

    삼가 고인의 명복응 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4174 내일 아침에 꼭 라면 먹을겁니다. 라면 추천 좀. 12 라면 2016/07/09 2,921
574173 여아선호가 높아진게 남자는 살기 힘든 사회라서예요? 44 여자 2016/07/09 6,256
574172 굿 와이프 미드 꼭 보세요 6 ㅇㅇ 2016/07/09 5,466
574171 영문법 할때 어떤점이 힘드신가요? 9 ㅇㅇ 2016/07/09 1,685
574170 조금전 장례식끝나고 1 khm123.. 2016/07/09 1,794
574169 흑설탕 에센스 성공 1 찔래꽃 2016/07/09 1,906
574168 유시민의 막말탐구 해일이 이는데 조개나 주울거냐 4 ㅇㅇ 2016/07/09 3,466
574167 특이하고 4차원적인 사람 57 oo 2016/07/09 51,192
574166 지금 저만 덥나요 8 제목없음 2016/07/09 1,806
574165 지금 국카스텐나와요 8 2016/07/09 1,798
574164 신생아 태지가 별로없는 경우 7 응? 2016/07/09 6,274
574163 흑설탕 농도가 너무 찐해서 티스푼에서 굳어버려요..ㅠ 도와주세요.. 2 슬프당 2016/07/09 1,692
574162 이유없이 사람 미워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요. 4 .. 2016/07/09 2,373
574161 생리기간에 자살 충동이 드는데요 7 ㅇㅇ 2016/07/09 5,270
574160 땀띠연고 추천해 주실 분 4 .... 2016/07/09 1,590
574159 교육부 고위간부 "민중은 개·돼지..신분제 공고화해야&.. 2 나향욱 2016/07/09 1,680
574158 핸드폰 분실( 애플 공폰) 5 ㅠㅠ 2016/07/09 1,389
574157 흑설탕 망했어요 ㅠㅠ 1 넘쳐나는 욕.. 2016/07/09 2,209
574156 제가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나요? 11 ddff 2016/07/08 3,373
574155 말린 찰옥수수로 죽 끓일 수 있을까요 1 하늘을나는레.. 2016/07/08 1,160
574154 기계없이 요즘 날씨에 요구르트 만들기 어찌하세요? 2 ㅡㅡ 2016/07/08 1,010
574153 살면서 닮고 싶은 여성 4 ... 2016/07/08 2,846
574152 강아지 요즘 털갈이 시즌인가요?? 1 .. 2016/07/08 633
574151 블러셔 브러시 맥? 슈에무라? 좋다 2016/07/08 951
574150 강남쪽 대형문구점... 어디 있나요? 4 질문 2016/07/08 3,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