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가 갔어요

... 조회수 : 10,486
작성일 : 2016-07-08 17:05:58

지금 머릿속이 멍하네요.

제 사랑하는 친구가 갔어요.

몸속에 암이라는 놈을 키우고 있는줄도 모르고 그렇게 살다가 갔네요.

늘 잘 웃던 친구.우스개 소리 툭툭 던지면서 언제봐도 편안하던 친구.

그 친구를 이제 볼수 없다는게 실감이 안나네요.

친구 나이 이제 54.

세상과 손을 놓기에는 너무 빠르잖아요.

아이들만 보고있으면 그냥 행복하다던 친구.

가진것 많지 않아도 무던하고 성실하고 자기와 아이들밖에 모르는 남편이 너무 좋다던 친구.

그 남편과 아이들을 놓고 가버렸네요.

장례식장에서 텅빈눈동자로 멍하니 서있던 친구 남편과

군복무중이던 아들과 이제 대학교 들어갔다던 딸아이.

이 아이들을 보자니 아이들 이야기 할때마다 눈이 빛나고 행복해보이던

친구모습이 떠올라 통곡을 하고 말았어요.

ㅇㅇ 아  너 이렇게 가버리면 어쩌니.

남은사람들 어쩌라고 . 이렇게 느닷없이 황망하게 가버리면 어쩌라는거니.

이 미련한것아 몸이 이상하면 병원을 갔어야지 왜 미련떨고 참니 참기를.

참을성 많다 했더니 병을 키우고 참니 참기를..이 미련한것아.

너 그렇게 가버리면 나 어쩌라고.나와 많은기억을 공유했고

자식키우는 이야기 남편흉보던 이야기 나 이제 누구랑 해야하니?

나쁜년.이렇게 뒤통수 치고 가니 시원하냐?

ㅇㅇ 아   이렇게 욕이라도 해야지 내가 못살겠다 너 꼴보기 싫어.

ㅇㅇ아  이왕 가는거 다 털어버리고 네가 그렇게 보고싶어하던 친정어머니

만나서 살아온 이야기 해드리고 편해졌으면 좋겠구나.

네가 그렇게 애면글면하던 아이들.. 내가 지켜봐주고 잘 챙겨줄게.

친구야.친구야. 넌 내 최고의 친구였고 ..그리고 사랑한다 ㅇㅇ 아


IP : 125.177.xxx.18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6.7.8 5:10 PM (180.71.xxx.150)

    친구분의 명복을빕니다.

  • 2. 고통없는
    '16.7.8 5:15 PM (113.199.xxx.48) - 삭제된댓글

    좋은곳으로 가셨을거에요
    님도 힘내시길~~

  • 3. ㅠㅠ
    '16.7.8 5:16 PM (70.178.xxx.163)

    뭐라 할말이.....ㅠㅠ
    친구분의 명복을 빕니다...

  • 4.
    '16.7.8 5:19 PM (112.156.xxx.109)

    친구분 명복을 빕니다.
    님도 힘내세요.

  • 5. 다시시작
    '16.7.8 5:23 PM (121.186.xxx.155)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에요!~

  • 6. 000
    '16.7.8 5:24 PM (222.98.xxx.193)

    친구분 좋은곳으로 가셨을거예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님도, 남은 가족들도 잘 추스르시길...친구분도 그러길 바랄거예요.

  • 7. ...
    '16.7.8 5:33 PM (59.15.xxx.86)

    위로를 드립니다.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친구분의 명복을 빕니다.

  • 8. 라일락
    '16.7.8 5:37 PM (175.212.xxx.42)

    이쁜 아이들을 뒤로 하고 뭐가 그리 급하셨을까요
    친구를 보내야만 하는 원글님게 위로를 드립니다
    아이들이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길...

  • 9. ........
    '16.7.8 5:42 P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힘내세요....

    친구분 영면하소서!

  • 10. 아이들‥
    '16.7.8 6:10 PM (59.20.xxx.170)

    좋은 친구 보내서 너무 마음 아프시겠어요
    착한사람들은 왜그리 빨리 가나요?
    아이들 ㅠㅠ 맘이아프네요

  • 11. 이..
    '16.7.8 6:17 PM (175.209.xxx.57)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그나마 다행이긴 해도 그래도 엄마에겐 아직 애들인데 너무 가슴 아프네요 ㅠㅠ
    원글님이 아이들한테 신경 좀 써주시면 정말 복 받으실 거예요...

  • 12. 좋은 곳
    '16.7.8 6:26 PM (121.158.xxx.57)

    가셨을겁니다.

  • 13. .,
    '16.7.8 7:14 PM (121.168.xxx.253)

    생면부지인데도

    원글님 글 읽으면서 코가 찡 했어요.

    원글님 위로 드려요.

    친구분...좋은 곳 가셨을 거예요.

  • 14. ㅡㅡㅡ
    '16.7.8 7:52 PM (183.99.xxx.190)

    갑자기 51에 떠난 제친구도 생각나서 또 망연자실해집니다.
    벌써 재작년이에요.

    고딩때 제일 예쁘고 성격좋고 공부 잘하던 친구.
    가난하지만 착하고 성실한 남편과 결혼하여
    예쁘게 잘 살곷있었는데,갑자기 연락이 안되더니
    남편한테 들은 들은ㅊ소식 이세상과 이별했다고....
    말기라 6개월 만에 떠났다고ㅠ

    정말 어이없었죠.
    친구는 자신의 추한 아무에게도 보여주기 싫다고
    연락에게도ㅈ연락하지말래서 안했다고.ㅠ

    애들은 대학생인데.
    그래도 교수인 착한 남편과 잘 살아왔는데 그 나쁜 암이 친구를
    이리쉽게 데려갈줄 누가 알았나요?
    갑자기 친구ㅈ생각에 가슴이 먹먹합니다.ㅠ

  • 15. 아아
    '16.7.8 9:07 PM (182.224.xxx.118)

    눈물나네요.
    맘이 아프네요.ㅠ

  • 16. 나나
    '16.7.8 9:55 PM (116.41.xxx.115)

    40년도 못살고간 제 친구 생각에 또 울컥하네요
    친구분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 바랍니다

  • 17. 슬픈 얘기일거 같아서
    '16.7.9 12:44 AM (124.53.xxx.131)

    클릭 안하려다 했더니
    역시나 슬프네요.
    나이 먹어갈수록 누구가를 다신 못보게 된다는건
    참 견뎌내기 힘들더라고요.

  • 18. ...
    '16.7.9 2:36 PM (182.211.xxx.197)

    아..
    남은 아이들 생각하니 눈물 나네요.
    친구분 좋은곳으로 가시길 기도 드립니다..

  • 19. ..아..
    '16.7.9 3:48 PM (221.149.xxx.148)

    저도 암 가족력이 있어서 항상 불안해요.
    우리 아이들 다클때까지 같이 건강하게 있었으면해요..

    너무 슬프네요...좋은곳으로 가셨으면 합니다..

  • 20. 로렌
    '16.7.9 4:04 PM (112.170.xxx.194)

    삼가 고인의 명복응 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4045 대형마트 보다 동네 할인마트가 더 저렴하지 않나요..?? 9 .. 2016/07/08 2,603
574044 주말부부 남편이전화를잘안하는데 11 2016/07/08 4,083
574043 유지태는 왜? 2 굿와이프 질.. 2016/07/08 4,853
574042 선볼남자 연락주기로 했는데 감감무소식.. 8 전생에대체무.. 2016/07/08 2,014
574041 이정도 살려면 돈을 얼마정도 벌고 갖고 있으면 가능할까요? 6 ... 2016/07/08 3,730
574040 교육부 고위간부 "민중은 개·돼지..신분제 공고화해야&.. 3 ... 2016/07/08 678
574039 불금에 나홀로 식사 12 ㅎㅎ 2016/07/08 3,598
574038 세월호815일)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에게 돌아오시기를. . .!.. 10 bluebe.. 2016/07/08 355
574037 슬리퍼 - 약간 작은 거 vs 약간 큰 거 - 어떤 게 나을까요.. 7 슬리퍼 2016/07/08 3,287
574036 오늘 열대야같아요 4 ㅠㅠ 2016/07/08 2,252
574035 굿와이프 흥미진진 19 굿와이푸 2016/07/08 7,327
574034 흑설탕 붐에 필받아 오늘 화장품으로 사왔어요~ 3 스크럽 2016/07/08 1,694
574033 장진영 좋아하셨어요? 13 .... 2016/07/08 4,586
574032 백숙용 닭으로 닭볶음탕 만들고 싶어요. 5 삼시세끼 2016/07/08 984
574031 불금은 어디에? 자영업자들 어떠세요? 14 꿀꿀 2016/07/08 3,247
574030 전 김아중이 너무 이뻐요 23 ,, 2016/07/08 5,069
574029 남편이 부지런하면 부인은 편한가요? 12 부부 2016/07/08 3,071
574028 러시아, 사드 한국 배치에 미사일 부대 동부 배치하기로 사드 2016/07/08 448
574027 추석에중국여행좋은지역이 2 중국 2016/07/08 680
574026 스케치할때 계속 수정하는 아이 3 마름 2016/07/08 820
574025 학교다닐때 가장 중요한걸 못배우고 1 ㅇㅇ 2016/07/08 1,098
574024 돌아가신 할아버지 재산 상속 문제 도움좀 부탁드립니다. 9 지니 2016/07/08 2,770
574023 몸매갑인데 패션테러리스트 15 ㅁㅁ 2016/07/08 7,116
574022 사람들 만날때 진심이 아닌데 억지로 웃는 분들...있나요? 16 ㅇㅇ 2016/07/08 4,236
574021 골프채는 어떻게 버려요? 6 .... 2016/07/08 6,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