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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빨리 밥줘~ 소리가 너무 싫어요.

못된마눌 조회수 : 3,218
작성일 : 2016-07-08 08:05:28
요즘 몸이 많이 피곤합니다.
친손주가 19개월이예요.
중이염 수족구 걸려 한달을 봤어요.
다 낳고 밀린 예방접종까지해서 어린이집 보냈는데
일주일만에 다시 수족구걸려
지난 월요일부터
다시 보고 있는데 오늘이 금요일이네요.
너무 피곤해서 저녁먹으면 씻지도 못하고 그냥
잠이 들었다 새벽에 일어나 씻습니다.ㅠㅠ
남편이 설거지도 하고 집안일을 잘 도와줘요.
아침 출근전에 남편이 쌀씻어 코드꼽고
토마토 갈아 쥬스통에 담아두었고..
그런데, 빨리 밥줘~
그말이 왜 이렇게 싫은건지 ..울컥
빨리 밥안주면 그냥간다--라는 말에
가든지말든지 알아서해~라고 해버렸네요.
그말에 두말없이 토마토쥬스 들고 문열고 나가는 남편
전화 두번 했는데 안받아요.
베란다문으로 아래를 내려다보니
지하주차장에서 남편차가 올라옵니다.
아, 못된 마눌
60이 다 되가는 나이에 이렇게 성질못된
마눌이 있을까요??




IP : 221.143.xxx.8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6.7.8 8:10 AM (221.138.xxx.106)

    원글님이 못되었다기 보다는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쳐있는 상태니까 충분히 그럴만 하다고 생각해요~

    손주 봐주시느라 정말 힘드셨겠어요~!!! 고생하셨어요~

    손주까지 보신 나이라면 이제 남편도 본인이 더 셀프로 잘 해야 할텐데요..ㅎㅎ

    남편이 도와주셨다 하더라도 예전에는 모르겠지만 나이가 든 지금은

    본인 건강 걱정을 더 먼저 하셔야 할것 같아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좋은 영양제부터 취미활동도 하시고 친구들도 많이 만나세요~!!

    자식걱정 남편걱정 슬슬 접어두시고 본인을 위한 생활을 즐겨보심이 어떨까요...ㅎㅎ

    아, 저는 30대인데요...ㅋ 저희 엄마 생각이 나서요~ 저희 친정엄마는

    신생아때 빼고는 저희 애 봐주신적 없고, 늘 모임에 여행에 바쁘시거든요~

    시어머님도 마찬가지시구여~^^

  • 2. 출근하는
    '16.7.8 8:11 AM (112.173.xxx.251)

    입장에서는 맘이 바빠 별 생각없이 제축한거네요.
    남편 나이도 작지 않을텐데 아침 안먹고 가면 기운 없죠.
    님은 손주도 아픈데다 몸이 고단해서 순간 밥달라 소리가 짜증이 나겠지만..
    서로가 다 이해되는 풍경이네요.
    그래도 문자로 미안하다고 하세요.
    가는 길에 김밥집이 있다면 한줄이라도 사 먹으라고 말하면 기분이 또 달라질거에요.

  • 3. 손주를
    '16.7.8 8:15 AM (60.36.xxx.16)

    안봐주시면 안되나요? 나이먹어 늙어가며 소중하고 중요한건.. 내건강과 남편이에요...

  • 4. 손주가
    '16.7.8 8:17 AM (112.173.xxx.251)

    아프고 며느리가 직장 나가면 안봐줄 수가 없지요.
    시어미가 집에서 쉬는데 그것도 안해준다면 며느리도 미울테지만 아들도 서울할 것 같은대요 ㅎㅎ

  • 5. ㅇㅇ
    '16.7.8 8:26 AM (211.237.xxx.105)

    아니 근데 손주는 왜 봐주시는거예요? 애 부모는 뭐하고;;;

  • 6.
    '16.7.8 8:28 AM (49.175.xxx.96)

    60이요?

    저희 엄마가 57인데..

    어쨌든 그나이면 주부은퇴하시고 쉬셔야하는거 아닌지..

  • 7. ...
    '16.7.8 8:32 AM (211.59.xxx.176)

    엄마가 키우게 손주 갔다주세요
    시어미 몸 고장나 누우면 모신답니까
    양로원 맡길 생각하는데요

  • 8. 저녁에
    '16.7.8 8:33 AM (175.197.xxx.36)

    오면 사이좋게 맛난 음식으로 푸세요.

    그래도 남편이 주스만 들고 군말없이 나갔다는 점에서 착한 남편 상 드리고 싶어요.ㅋ

  • 9. 원글
    '16.7.8 8:40 AM (221.143.xxx.89)

    아들 며늘 다 직장다녀요.
    이럴땐 친정엄마랑 번갈아 봐주면 좋으련만..ㅠㅠ
    방금남편에게 미안하다고 문자보냈어요.

  • 10. 에고
    '16.7.8 8:41 AM (183.97.xxx.222)

    애기 아플 때는 젊은 엄마도 힘든데 원글님 에고 힘드시겠어요..
    손주 보신 연세에도 출근하시는남편, 쌀씻어 밥하시고 토마토주스 만들어가시는 남편을 두신 원글님 행복함이 묻어나는 건 ... 저만의 생각은 아니겠지요.
    아기가 얼른 낫길 바랍니다..

  • 11. 제발
    '16.7.8 8:48 AM (219.240.xxx.107)

    손주는 알아서 아들부부가 키우라하세요
    손주땜에 뒷전된 남편 안스럽네요

  • 12. ..
    '16.7.8 8:50 AM (60.36.xxx.16)

    손주땜에 뒷전된 남편 안스럽네요..22222222222

  • 13. 19 개월이면
    '16.7.8 8:52 AM (110.8.xxx.3)

    거의 2 년째 보시는걸텐데
    체력이 바닥 난거예요.
    몸이 안따르면 말이 곱게 안나가고 울컥울컥 화가 나더라구요
    확실한건
    맡기는 사람은 고마워는 해도 애키우는걸로 님이 이렇게 힘들고 아버지까지 같이 고생한다는거 확실히
    실감 못해요.
    그래서 그끝에 서운함이 남아요
    이젠 애봐주기 어느정도 마무리 하세요
    죽이 되던 밥이 되던 해결해야죠
    길어지면 결국엔 직장 다니는 내내 의지하게 되고
    님의 가정이 아이 돌보기로 맞춰 돌아가죠
    아들내외 .. 오래 맡기다보면 두분이 애 보는거 더 좋아한다
    기뻐한다고 까지 생각해요

  • 14. 어머니
    '16.7.8 8:55 AM (125.129.xxx.124)

    이제 어머니 본인 챙기세요
    우울증 걸리면 어쩌시려구요

  • 15. ㅡㅡ
    '16.7.8 8:57 AM (223.62.xxx.44)

    아들 내외 좀 그렇네요. 시터 쓰지. 어린이집 보내기 이른데 그냥 시터 쓰라고 하세요. 가끔 들여다 보시고요.

  • 16. ...
    '16.7.8 9:04 AM (220.75.xxx.29)

    울 엄마가 제 큰 딸 2년 봐주시고 두손두발 다 드셨어요. 원글님처럼 젊은 엄마셨는데도...
    시터 쓰라 하시고 손 놓으세요.
    다 알아서 돌아갑니다. 원글님이 가끔 급할 때만 도와주시는 것만 해도 고마울 거에요.

  • 17. ...
    '16.7.8 9:05 AM (114.207.xxx.59)

    에구야...
    40대중반 제 자식 셋 챙기기도 버거울때가 있는데요~
    어쩔땐 저도 저녁밥 대신 외식하자고 하고, 아침도 대충 챙겨주게 되요
    손주 봐주시는건 정말 고마운 일인데
    힘드시면 힘들다고 말씀 하셔야 해요
    그래야 자식들도 알죠

  • 18. 그 나이에
    '16.7.8 9:24 AM (58.227.xxx.173)

    육아라니...

    전 딸만 있는데 애 맡길까 젤 두려워요
    지금부터 절대 안봐준다고 얘기는 하고 있는데..암튼 잘대잘대 안볼거에요

    내 인생 즐겨야죠. (50대 초반이에요)

  • 19. 에휴
    '16.7.8 9:31 AM (113.199.xxx.48) - 삭제된댓글

    자식이 지자식을 애초에 맡기지 마야지
    봐달라는데 안볼수 있나요
    그럼 야박 야속하다고 난리에 ㅈㄹㅈㄹ할건데ㅜㅜ

    언제부터 지자식은 부모에게 맡기고
    일들을 했는지원...

    봐줄사람 없어서 못 낳는다는 여자들보면
    기함할 노릇...

  • 20. ....
    '16.7.8 9:37 AM (211.232.xxx.94)

    대한민국이 사로 잡혀 꼼작 못하는 큰 병폐 2 가지:
    *사교육 학원에 완전히 포로가 되어 꼼짝도 못하고 학원의 노예가 된 것
    * 낳아서 먹이고 키워 시집 장가 보냈더니 지들이 낳아 놓은 지 새끼들을 또 갖다 맡겨
    손주들에 짓눌러 숨 쉬기도 힘들다
    - - -세계에 유례가 없는 대한미국 특유의 병폐 - -

  • 21. 시터
    '16.7.8 9:54 AM (112.173.xxx.251)

    돈 많이 주고 맘고생 하고..
    자식들 입장에서는 부모만큼 지 자식 맡기기 좋은 사람도 없죠.
    조부모 입장에서도 남에게 맡겨진 손주 걱정 될테고..
    애 어디 맡기라 하지만 막상 닥쳐보면 그게 안쉬워요.
    내가 몸이 힘들어도 아들 자식 손주 생각하면 봐주고 싶은 게 본능이죠.
    여기 분들은 다들 쿨해서 좋겠네요^^

  • 22. ㅜㅜ
    '16.7.8 10:00 AM (223.62.xxx.82)

    전 일하는 엄마, 나이 50인데요..퇴근하면
    한참 성장하는중인, 중3 딸이 그 반가움을
    엄마, 배고파, 배고파 죽어,밥줘,빨리 밥줘
    막 이렇게 몰아부치면, 잘 참다가도,
    어느날은
    현관에서 신발벗다
    울화가 치밀던데요.
    너무너무 화가나요. 다시 나가고싶을 만큼요
    다 몸이 힘들어서, 그렇게 어이없이 화가나는거 같아요

  • 23. 상상맘
    '16.7.8 11:13 AM (203.254.xxx.73)

    ㅎㅎ 저도 한창 일하는 엄마, 나이 45세인데 퇴근할때쯤 되면 중3 아들놈이 저녁메뉴 머냐고

    어김없이 카톡 날립니다....한창 키크느라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나이니까 그러려니 하다가도

    한번씩 저도 윗님처럼 울컥합니다...특히 내몸이 피곤할때는요....

    근데 손주 봐줄만 하면 봐주세요...저도 친정도움 받으며 직장 다녔기 때문에 나중에 손주

    봐달라는 부탁 들어오면 두팔 걷어 부치고 봐줄꺼에요...저도 부모님 도움 없었음

    직장 다니는거 불가능 했을 꺼에요...

  • 24. 징그러워
    '16.7.8 11:25 AM (103.10.xxx.90)

    82를 통해서만 본다면 대한민국에는 부모나 자식이나 참 뻔뻔한 인간들 많나봐요.
    지난 번에는 자식이 부모한테 한 달 생활비 200-300만원 대주는게 도리라더니 이런 글에는 부모가 지 자식 봐주는게 순리라네.
    왜 이렇게 남들에게 바라는게 많을까요?
    돈 없고 무능한 인간들의 특징인지.
    뭐 해달라 저거 해달라,
    아니면 더 악질은 알아서 해주길 바라는 거.
    대한민국의 병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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