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하던 일이라 마음은 차분한데...
이 결혼 생활은 두 가지 인것 같아요.
시어머니 말처럼 남편을 어르고 달래거나 무조건 내가 참거나...
남편이 자느라 시어머니 전화를 받지 못해서 저에게 전화를 하셨어요.
전 지금 자느라 그러니 일어나면 전화 드리겠다 하였고 그걸 못참고 계속 전화를 하셨어요.
급기야는 저에게 애가 다친게 아니냐, 정말 다친거 아니냐 거짓말 하는거 아니냐... 휴... 지칩니다.
아들 사랑이 각별한 시어머니, 마마보이 남편.
화가 나서 일어난 남편에게 자기전에 전화하지 왜 안해서 이런 소릴 듣게 하느냐 하니
제가 전에 다친걸 얘기 안해서 저 때문에 양치기 소년이 되었다네요.
두달전 오토바이 사고로 손가락 골절이 있었어요. 수술하고 열흘 병원에 있었고요.
머 이일 말고도 여러가지 있지만
참 오늘은 맥이 빠지네요.
결혼생활 5년 동안 가장 답답한게 내가 이런 사람하고 평생을 살아야 한다는 거였어요.
이제 마음을 접네요. 착잡은 하지만요.
착잡한 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