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자교수인터뷰ㅡ[프레시안]박근혜는 바지사장, 헬조선 진짜 주인은…
좋은날오길 조회수 : 1,486
작성일 : 2016-07-07 15:00:40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38650
독서통]
강양구 : 2001년 귀화하신 후, 몇 년 후에 한국을 떠나셨잖아요. 책을 보니 여태까지 노르웨이에서 16년 정도 계셨는데, 그 기간 동안 한국에서 온 노르웨이 이민 문의를 많이 받으셨다고요?
박노자 : 많이 옵니다. 죽어도 군대 못 간다는 사람, 예를 들어 동성애자가 한 예입니다. 군대 가면 강간 당하고, 심신이 망가질 게 뻔하니까. 문의가 옵니다. 난민이라도 될 수 없겠느냐고. 노르웨이에서는 안 되지만, 오스트레일리아(호주)나 캐나다와 같은 일부 국가는 가능한 걸로 알고 있어요.
강양구 : 취업 이민 문의도 꽤 되는 것 같아요.
박노자 : 네. 한국에서 좋은 직장에 다니는 정규직 노동자 가운데도 '더는 못 버티겠다'며 이민을 문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김종배 : 바로 이 지점에서 헬조선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꺼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옥이라는 말이 무시무시한데, 지옥에 살면서 혁명을 꾀하는 사람이 없단 말이죠. 지옥은 탈출해야 할 곳이지, 그곳을 천국으로 바꾸자는 사람은 없습니다. 결국 헬조선이라는 말에 깔린 의미가 이것 아니냐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강양구 : 지옥은 견디거나, 탈출해야죠.
박노자 : 저는 헬조선 담론에 이중적인 입장입니다. 일면 상황에 관한 정확한 진단이죠. 한국이 몰락 직전에 온 것 아니냐는 징후로 보입니다. 생명력이 아직 살아 있는 사회에서는 바꾸자는 이야기가 나오지, 지옥이라는 말은 안 나오거든요. 1980년대 말 한국이 대표적이죠. 피 흘려서라도 바꾸자고 했죠.
다른 한편으로 헬조선 담론이 지극히 개별화되었습니다. 헬조선 탈출 담론에서 중요한 게, 탈출의 주체가 가족이 아니라 개인입니다. 헬조선 탈출 담론을 만드는 대부분의 이가 아직 내 가족을 꾸리지 않은 젊은이입니다. 연애할 시간도 없고, 사회적 힘도 없고, 돈도 없죠. 어떻게든 내가 지옥을 탈출한 후 삶을 시작하겠다는 거죠.
이건 사회적으로 보면 위험하죠. 개인 하나가 혁명할 수는 없거든요. 혁명은 개인의 연대에서 일어나죠.
강양구 : 책의 이민과 관련한 부분에서도 무작정 탈출보다 연대하는 게 더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 태도 아니냐고 하셨어요. 본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헬조선'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모두가 떠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떠난다 해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자본주의 세계의 일반적 문제인 착취나 소외, 차별 등을 완전히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노동자'로서의 자각을 가지고, 국내에서도 노동자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투쟁하는 게 그래도 더 나은 방법이 아닌가 싶다."
대화체라 읽기도 쉽네요 일독해보시길..
IP : 183.96.xxx.24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좋은날오길
'16.7.7 3:15 PM (183.96.xxx.241)결론은 탈출이 아닌 변화를 꿈꾸자...이네요
2. 오.
'16.7.7 3:15 PM (58.140.xxx.82)시사통 컴백햇군요....
잘 읽고 들어볼게요3. 좋은날오길
'16.7.7 3:19 PM (183.96.xxx.241)http://m.podbbang.com/ch/episode/9938?e=22011302
김용민의 조간브리핑
51분쯤 부터 이완배기자의 박노자교수 인터뷰 소개부분입니다4. 때로는,
'16.7.7 3:25 PM (61.84.xxx.13)이미 엉덩이가 바닥에 닿았는데 우리만 모르고 있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5. 휴
'16.7.7 3:38 PM (14.35.xxx.1)바지사장 꼭 맞는 말이네요... 제길 정말 제길 입니다
6. 좋은날오길
'16.7.7 3:46 PM (183.96.xxx.241)아 ....욕이라도 안하면 살지 못하는 지경이됐네요 ...
7. 동감
'16.7.7 4:33 PM (210.183.xxx.236)객관적인 시선으로 파악한 정확한 현실이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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