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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미교포가 페이스북에남긴 글~

공감 조회수 : 6,520
작성일 : 2016-07-06 21:42:56
한국에 와보니, 왠만한 동네는 모두 고층 아파트화가 되었다.

가정집 뿐아니라 심지어 공중화장실에도 미국에서는 부자들만 쓰는 "비데"가 설치되었고, 주차티켓을 뽑는 그런 무식한 행동은 하지 않고, 우아하게 자동인식으로 주차장에 들어간다.

모든 대중교통은 카드하나로 해결되고, 집에 앉아서, 롯데리아 버거를 시켜먹고, 어느 집을 가도 요즘은 비밀번호 하나, 카드하나로 모든 문들을 열고 들어간다.

열쇠, 주차티켓, 화장실 휴지 등등은, 구시대 물건이 되었다.

차마다 블랙박스가 달려있고,
방문하는 집마다, 레클라이너(뒤로 눕는 의자나 소파)가 있고,
집안의 전등은 led이며,
전등/가스/심지어 컨센트도 요즘은 리모컨으로 끄기도한다.

미국에서 나름 부자동네에 살다온 나도,
집마다 구석구석에 박혀있는 luxury함과 고급스러운 제품들에 놀라고 부러워 하며, 마치 예전 일제 제품들을 보는 듯한 신기함에 빠지고 내 삶은 마치 2-30년은 과거에 살다온 느낌이 든다.

오늘도 너무나 smooth하게 열리는 고급진 창문을 열면서, 우리집 뻑뻑데며 자주 레일을 이탈하는 문을 이렇게 바꾸면 얼마나 좋을까?
부러움으로 괜히 창문만 열었다 닫았다 해본다.

집마다 수십개의 스포츠 채널 포함 , 끝없는 채널이 나오고, 가는 곳마다 심지어 버스 정류장에 서서도 자동으로 초고속 wifi가 잡힌다.

역마다, 정류장마다, 몇분후에 내가 기다리는 차가 오는지 정보도 뜨니, 옛날처럼 도로를 응시하며, 버스 놓칠까 염려하는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다.

나도 우아하게 비데를 사용하면서, 수없이 생긴 편리한 지하철, 고속열차등을 이용하면서, 싸디싼 택시를 타고 다니면서, 그리고 몇걸음만 걸으면 먹을수 있는 수없이 다양한 음식과 디저트를 즐기면서...
레클라이너에 눕듯이 앉아, 수많은 TV채널을 돌리면서...
이 고급진 life style을 며칠만 있으면 잃는 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

그런데 아이러니 한것은,

만나는 사람마다, 한국에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토로한다.
전세값이 얼마나 비싼지, 정치는 얼마나 헛짓을 하는지,
아이들 교육시키기 얼마나 힘든지...

만나는 사람마다...자신들이 지옥에 살고 있다고 아우성이다.

돈이 없다하면서, 땅이나 주식투자 안하는 친구들이 거의 없고,
고급차 한 대 안 가지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고,
아이들 스포츠나, 과외 안시키는 사람이 드물다.

같은 가격이면 우리 집보다 방은 두배많고, 연이자도 2% 대인 모기지를 가진 이곳에서,
"전세"라는 훌륭한 시스템을 통해 매달 이자를 안내고 살수도 있는 이곳 사람들이

오늘도 월세로/모기지로 매달 3-4천불을 버리며 사는 사람들 보다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연봉이 나보다 2배 적은 사람이 나보다 더 좋은 차를 몰고, 더 비싼 걸 먹고, 더 편리하고, 더 고급진 제품이 가득한 삶을 살면서도 만족스럽지 않은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의료보험은, 10배싸고, 같은 치료비도 10배싸게 느껴지는 이곳에서...

같은 10불짜리 밥을 먹어도, 세금/팁이 없어서,
늘 25%할인 받는 느낌인 이곳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삶은,
지옥이라고 느끼고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50대 되면 쫓겨나야 하는 현실, 줄어드는 일자리에 대한 말을 많이 듣지만, 실제로 내 주변에 layoff당한 사람은, 한국보다 미국이 훨씬 많은데...

인텔 3000명, 퀄컴 3000명, 브로드컴 작년 2000명의 엔지니어들이 직업을 잃어, 몇개월을 다른 일자리를 찾아도 쉽지않은 나로서는,
미국이 일자리가 더 안정된다는 이들의 말에 선뜻 동의하기가 힘들다.

미국생활이 길어져서 감을 잃어버린걸까?
살아보지 않은 외국인으로서 오해인가?

내가 못보는 거겠지...
아마 나도 살아보면 이들 처럼 느끼게 되겠지? 하며...

나는 공감능력이 확실히 떨어진 상태로,
오늘도 수많은 이들의 불평들을 듣고 있다.

인생은 tough하고, 세상은 요지경이다.

냉장고를 2-3개 가지고,
고기를 종종 뜯고, 사시미를 먹고,
좋은 차를 몰고, 편하고 고급스런 집에 살면서도,
가난과 위기를 노래하게 된 내 조국...

이들에게 하느님이 주시는 진짜 안식과 평안이 필요함을 느낀다.

언제쯤 되면 우리는 진짜 가난한 북쪽의 우리 동포를 돌아보는 여유가 생기는 진짜 부자가 될까?

"스스로 부한 체 하여도 아무 것도 없는 자가 있고
스스로 가난한 체 하여도 재물이 많은 자가 있느니라 (잠13:7)"

"부자 되기에 애쓰지 말고 네 사사로운 지혜를 버릴지어다 (잠23:4)"

혹 진짜 부자이면서도 상대적 박탈감에 가난하게 느끼고,
더 부자되기에 힘쓰고 있지는 않은지...
한편 염려하는 마음도 든다.
----
미국에 사는 한국 중년분이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랍니다.
IP : 218.48.xxx.251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
    '16.7.6 9:58 PM (1.239.xxx.146)

    가는 글이네요.조카가 남편 따라서 미국 들어깄다가 1년도 못채우고 다시 한국에 들어 왔어요.어린이집도 두아이 보내려면 300 든다고 하더군요.월세내고 어린이집 두아이보내면 남는게 없다고 ...남편도 한국회사에 다시 취업하도 조카도 한국에서 취업해서 다녀요.

  • 2. ㅁㅁ
    '16.7.6 9:58 PM (220.75.xxx.48) - 삭제된댓글

    저도 미국 사는데 이 글에 공감 많이 되네요.

  • 3. 내비도
    '16.7.6 10:03 PM (121.167.xxx.172)

    가진 것 보다, 갖고 싶은 게 더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타인의 가진 것을 너무 공유하는 것이 아닐지....
    남은 남이다라고 쿨한척 하지만, 남의 물건이나 상황, 배경은 끊임 없이 부러워해요.

  • 4. ㅠㅠ
    '16.7.6 10:09 PM (1.237.xxx.120)

    상대적 박탈감이죠...

  • 5. 글쎄요
    '16.7.6 10:22 PM (61.102.xxx.46)

    한국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이 글 쓴 사람이 묘사한것 처럼 살고 있는건 아니죠.
    생각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차가 없고
    비데 없는 화장실 또는 양변기가 아닌 화장실을 가진 사람들도 많으며
    또 때론 공동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을 가진 사람들도 많아요.
    리모콘으로 모든것이 조절되는 그런집? 저도 아직 못살아 봤습니다.
    모든집에 리클라이너가 있나요? 쇼파 없는 집도 많구요. 단칸방에 사는 사람도 부지기수 입니다.

    그 사람은 자기가 본 일부계층의 좋은 삶만을 보고 말하고 있는거죠.
    우리 역시 미국의 멋진 일부분만을 보고 부러워 하는 거겠죠.

    교포가 썼다는 원글은 묘하게 "니들은 현 시점에 만족 하고 살아!" 라고 하는것 같아 불편 합니다.
    그렇지 못하게 사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은데요.

  • 6. 현실
    '16.7.6 10:27 PM (175.211.xxx.198)

    우리 현실을 아주 잘 표현하셨어요.
    어제 온 지진도 무섭지만 정상적이지 못한 변화를 바로 잡지 못하고
    알게 모르게 젖어가는 현실이 두렵고 앞으로의 변화에 어떤 삶이 전개될지
    진심 걱정됩니다

  • 7. 공감
    '16.7.6 10:27 PM (189.40.xxx.243)

    30대 중반, 이민 6-7년차인 저 이 글에 완전 공감합니다.
    꼭 비데가 있고 모든게 럭셔리한 집에 살아서가 아니라
    한국 전반적으로 생활수준이 높고 치안이나 사회적인 문제가 다른 나라에 비해 좋은 편인데
    한국사람들 대부분이 자기가 지옥에 살고 있는 것 처럼 표현하는게 의아해요
    외국에 산다고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거 아니고 정치적으로 부조리함을 겪지 않는게 아닌데 이민생활 천국인 것 마냥 부러워하는 친구들이 많거든요

    이게 맞는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경우는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일정한 수입이 있다면 외국보다 한국에서 사는게 더 좋아요

  • 8. ...
    '16.7.6 10:45 PM (39.121.xxx.103)

    교포들은 왜 항상 한국을 평가하려 들까요?
    스스로 우위에 있으면서 한국은 이래서 안돼!! 이걸 수십년전에 이민갔던 사람이나 요즘 이민갔던 사람이나
    이런말 하는 교포들이 너무 많아요.
    이 교포가 묘사한 삶을 사는 사람이 그리 많을까요?
    저도 미국 살아봤지만 교포들의 그 과한 관심..묘하게 느껴지는 한국이 더 잘살까봐 조바심내는 느낌..
    내가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 떠나온 한국인데 그 한국이 더 살기좋아질까봐 걱정인
    그런 교포들 많았어요.
    그리고 이 글 뒷편에 개독스런 표현들 정말 거슬리네요.
    하나님이 주신 평안과 안식을 본인(교포)들은 받은줄 착각하나본데..
    왜 한인교회에서 남의 집 일에 그리 오지랖들을 떨고 같은 한인들끼리 비교하고..질투하고
    과연 한국과 그리 큰 차이가 있나싶어요.


    .

  • 9. ....
    '16.7.6 11:02 PM (118.176.xxx.128)

    교포 맞나요?
    레클라이너 (x) 리클라이너 (ㅇ)
    너무 눈에 거슬리네요.

  • 10. 잘나가던 친구들 중에
    '16.7.6 11:13 PM (1.231.xxx.172)

    미국 이민 간 친구들이 있는데~
    한국에서 학벌도 좋고 집안도 좋고 그랬던 친구들이었어요.
    얼마전에 출장갔다가 미국에서 만나보고 사실 얘네들이 왜 이렇게 이민을 와서 고생을 하나 싶었어요. 한국에서 그 노력을 했으면 떵떵거리고 살았을텐데 싶고.
    이민생활 생각보다 녹록하지 않습니다. 박사에 교수에 그래도 안부럽고 안스럽기만 하더라구요. 지금의 그 자리까지 가는데 너무 고생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 노력을 해서 나름 자리를 잡았어도 그들의 삶이 넉넉한가? 그건 아니거든요.
    어디든 천국은 없다는 걸 깨닫고 내 나라 더 좋은 나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하며 귀국했었어요. 우리나라 잘못된 부분 많아요. 그래도 모국어로 떠들수있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언제나 먹을수있고 내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과 부디끼면서도 만나고 싶을때 만나고 놀수있는 내 조국에서 사는 것 큰 행복이라 생각해요.

  • 11. 미국국적
    '16.7.6 11:21 PM (183.100.xxx.240)

    포기하고 한국 와서 살라면 안올텐데요.

  • 12. 점들
    '16.7.6 11:40 PM (218.55.xxx.19) - 삭제된댓글

    300명이 넘는 사람이 바다에 빠져도
    안 구하는 나라입니다
    여기가 대한민국이란 말입니다

    언급한 항목중 리클라이너만 없이 사는 사람이고
    집값 비싼 동네에 살지만
    대한민국에 매우 불만 많은 사람입니다
    그 불만은 현재의 불행이 아닌
    내 아이들에게 물려 줄 세상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며 좀 더 나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분의 평가는 많이 억울 한 부분이 있네요

  • 13. 여기서 그만큼 일해보지 그래...
    '16.7.6 11:48 PM (210.123.xxx.158)

    연봉이 나보다 2배 적은 사람이 = 연봉이 당신보다 2배 적은데 몇시간을 일하고 버는지....

    그리고 그 연봉에 못미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부모들의 재산에 빨대 꽂은 자식들이 얼마인지 생각해보시길...

  • 14. midnight99
    '16.7.7 1:19 AM (90.221.xxx.118)

    일견, 그럴 듯하게 들리지만...
    한국 개신교 일부에서 몇몇 목사가 신도들 모아놓고 선거 때 새누리 편드는 논리와 매우 흡사합니다.

    애초에 헬조선이라는 단어는 더 많은 세속적 부를 누리기 위해서 아귀다툼하다가 나온 말이 아니죠.
    미국이나 소위 선진국에서는 존중되는 노동력의 가치, 부의 지나친 집중을 막기 위한 정부의 합리적 정책, 인권을 신장시키기 위해 삶의 순간순간 행해지는 노력 등이 부재하는 대한민국이라 사람들이 이 난리인거에요.

    특히, 고기 좀 뜯으면서 이렇게나 잘살게 된 조국이라는 부분이 거슬립니다.
    교포들 보면 그 옛날 못살던 한국의 이미지를 지우지 못하고, 전근대적인 사고로 조국을 어슷하게만 보고는 이런저런 부분을 비판해가며, 궁극적으로 그 나라를 떠난 자신의 삶을 합리화하려는 그런 사고가 있죠.

    굉장히 shallow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 15.
    '16.7.7 1:24 AM (142.205.xxx.254) - 삭제된댓글

    그런데 미국도 대도시 한가운데서 살면 위에 열거한 거 다 누리는데..
    무슨시골 구석이랑 한 나라의 수도 인프라와 비교를 하나봐요;

  • 16. midnight99
    '16.7.7 1:31 AM (90.221.xxx.118)

    그렇죠. 저 글에서 언급한 경제력을 지닌 가정을 미국 사회에서 찾으면 훨씬 더 여유로워요. 애초에 비교하는 대상도 잘못되었어요. 연봉 이야기도 전혀 공감이 안가는게, 같은 직종과 직능이라면 대체로 미국이 한국의 두 배 정도를 받죠. 거꾸로 말해 저 글을 쓰신 분이 한국 들어오면 연봉이 반토막이 납니다.

  • 17. well
    '16.7.7 1:34 AM (125.252.xxx.19)

    저도 미국살고 지금 애들 방학이라 한국 들어와 있지만 지난 17년간 한국을 매해 들어오면서 느낀 것은 날이 갈수록 더더욱 더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지난 주말만해도 동해부터 부산까지 유명한 숙박지는 다 마감되었습니다. 주말에 놀러가는 넘쳐나는 인구들.

    몇몇 온라인상이나 뉴스에서 접하는 패배주의와는 또 반대로 사람들 씀씀이는 참 커진것 같아요. 풍요로움이 느껴집니다.

  • 18. ..........
    '16.7.7 1:56 AM (175.118.xxx.187) - 삭제된댓글

    자기가 본 게 세상 전부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왜 이리 많은지...
    미국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좁디 좁은 시각과 하찮디 하찮은 경험을 가진
    한 교포의 어설픈......

  • 19. ...
    '16.7.7 3:21 AM (24.84.xxx.93)

    전 캐나다.. 매우 공감해요. 이렇게 편리하고 좋은 나라에 살면서 왜 다들 이민을 하려고할까... 이런 생각이요. 전 어릴 때 부모님 결정에 끌려 따라온거긴하지만요. 친구에게 물었더니 "너도 한번 여기서 일하면서 살아봐" 가 답이였어요. 그냥 방문자 입장에서 보면 천국이 따로 없었어요. 뭐든지 빠르고 없는게 없고. 시골 깡깡촌에 살다가 서울 상경한 느낌이랄까....

  • 20. ...
    '16.7.7 6:05 AM (122.42.xxx.147)

    아는분이 교포였는데 우리나라 들어와서 아이들 초등 고학년때까지 살더니 결국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어요.
    이분은 한국에 있을때 늘 미국은 이런데 한국은 이렇다.
    시민권 있는걸 굉장히 과시했죠.
    한국에 십몇년을 살면서도 우리나라를 보는 시선이
    7-80년대 본인이 이민가던시절의 한국으로 보는게 참 웃겼었어요.

  • 21. ㄹㄹㄹ
    '16.7.7 6:23 AM (1.251.xxx.27)

    그럼 한국와서 살면 되겠네
    시누도 맨날 불평불만은 많더만
    절대 한국 안올려고 별별짓 다하고 살던데
    글케 좋음 한국서 살지
    사고는 진짜 조선시대 사고로 맨날 지 부모한테
    이래라고 훈수두고 앉았어요
    시모 어디 조금만 아파도 쪼르르 전화와
    자기 엄마 잘 모시라고 ㅎㅎㅎ
    좋은 공기 마시며
    행복한줄 알아라 이것들아
    여기는 전쟁터다

  • 22. 민도(民度)
    '16.7.7 7:49 AM (144.59.xxx.226) - 삭제된댓글

    이곳... 다른것 다 좋은데... 민도(民度)가... 민도가 개(犬) 입니다...

  • 23. 민도(民度)
    '16.7.7 7:53 AM (144.59.xxx.226) - 삭제된댓글

    한국... 다른것 다 좋은데... 민도(民度)가... 민도가 개(犬) 입니다...

  • 24. 민도(民度)
    '16.7.7 8:46 AM (144.59.xxx.226)

    다 좋으면 뭘하나... 민도(民度) 가 개(犬) 인걸....

  • 25. 미국
    '16.7.7 9:45 AM (104.33.xxx.253)

    근 40년을 한국살다 미국에서 정착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편하긴 정말 편한 것 같아요. 미국오니 일처리 하나 하려면 언어도 문제지만 어떤 일이든 한번에 딱 해결되는게 없어요. 좀 시스템이 복잡하달까... 한국에선 너무 당연하게 누렸던게 여기선 발품과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죠. 외국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요. 편리함에선 한국이 최고인 것 같아요.
    근데 결국 아이 교육문제에서... 물론 한국도 많이 좋아졌어요. 심지어 방과후 활동? 예술? 이런 종류들도 한국에서 재능있음 얼마든 배울 수 있는 환경도 훨 좋은 것 같아요. 미국이 예체능에 들어가는 돈이 더 많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기본적인 마인드. 다른사람을 배려하고 아이들을 대하는태도. 질서의식. 등등등. 이런 것들은 비교 불가예요.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과 문제가 생겼을 때의 해결방법도 천지차이네요.
    엄마는 본인의 편함보다 아이가 우선이니 결국 이곳에 겨우 일년 남짓 살았지만 이곳이 더 좋아요.

  • 26. 어디든
    '16.7.7 10:26 AM (211.192.xxx.184)

    완벽하게 좋은 낙원은 없다는거죠.
    미국 사는 제친구
    미국 급식이 너무 안좋아 아침마다 애들 도시락 싸주고
    정원에 풀깍느라 여름이면 얼굴 까맣게 되고
    배달이나 외식이 힘드니 삼시세끼 집에서 해먹고
    언어가 딸리니 애들이 학교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따지기 힘들고
    어디 가려면 꼭 차몰고 나가야하고 인종차별당해도 벙어리 냉가슴.
    친구나 가족이 너무 멀리있어서 외롭고.
    관공서 은행 이런 시스템 너무 느리고
    의료시스템 너무 비싸서 의사 얼굴보기 힘들고..
    대중교통이라는 게 질이 너무 떨어지고
    애들 예체능시키려면 너무 비싼 수업료를 내야하고 라이드해야하고
    총기 마약 걱정해야하고 마약하다 죽는 학생들이 많다고...

    물론 이런 불편한 점만 있느냐 그건 아니거든요. 미국에 나름 좋은점이 있는걸 인정하면서도 애 다 키우면 한국 와서 살고싶다고 하더라구요.

    한국도 좋은점이 많은 곳이라는 걸 밖에 나가면 더 절실히 알게되니 너무 비관적이지 말자는 의미지요. 페북에 글올린 재미교포도 그런 의미였을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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