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일은 아무도 모르지만 저희아들같은 성향은 고등가서 성적이 오를 가능성이 많을까요? 아니면 떨어질 가능성이 많을까요?
많은 남자아이들이 그렇듯 일단,이해가 안되면 암기가 안됩니다. 암기력이 아들이 가진 모든 능력치에서 가장 아래쪽인듯 하구요. 그다지 꼼꼼하지 않아요. 이번 기말에서 올백을 받고 말겠다고 나름 열심히 공부했는데 과목마다 한두개씩 틀려왔네요.
장점은, 깊이 사고하고 논리적으로 이해하려고 하고, 의문을 가지고 골똘히 생각해보는것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수학을 가장 좋아하고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답지 보지않고 혼자 풀어내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좀 걸려요.
생각하는 힘이 좋고, 남들이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나 의견을 내기도 하고, 또래보다 정신연령이 2-3년 정도 높은것 같다고 논술샘, 수학과외샘, 중학교 담임샘들이 공통적으로 말씀하셨구요. 사회현상이나 과학적 사실, 특히 물리쪽에 관심이 많구요. 글쓰기나 심리학에도 관심이 많아서 그런쪽으로 책읽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교육현실이 아무래도 암기할게 많고, 꼼꼼하고 집요하게 공부하는 아이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죠. 중등때는 암기와 꼼꼼함이 부족해서 원하는 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았는데 고등가서도 마찬가지일까요? 혹은 더 떨어지거나 조금이라도 유리할까요?
시험끝났다고 해맑게 친구들과 떠들며 전화하는 아이에게 '고생많았다' 하고 전화를 끊은 후 엄마 혼자 속이 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