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운전하는걸 너무 싫어해서
애가 아파서 토를 해도 택시타고 병원 가라고 할 정도면 말 다했죠?
(본인은 밥 먹어야 한다고..)
암튼 이기적인 사람이라 말하자면 끝이 없는데
그래서 어디 놀러가려면 일단 대중교통으로 어떻게 가야 하나 찾아보고
도저히 길이 없다 싶으면(너무 여러번 갈아타야 한다던지 멀다던지)
차를 끌고 가긴 하는데요.
그러면서 명절때 막히면 8시간 걸리는 시댁은 곧 죽어도 차 갖고 가는게 자긴 편하다고 해서
도저히 난 뒷자석에서 애들이랑 부대끼면서 그렇겐 못가겠다 많이도 싸웠고
그렇다고 시댁 안간거 아니고 저랑 애들만 고속버스 타고 갔죠.
암튼 운전해야 할일 생기면 저도 노이로제가 걸릴지경이라
그문제로 남편한테 정도 많이 떨어졌구요(정신병자 같음 솔찍히)
애들 좀 크고선 도로연수도 받았는데
마지막 코스때 강사가 저희집(빌라) 골목 들어와보곤
이렇게 최악의 길은 자기 몇십년 연수인생 첨이라고
여기선 초보가 운전 못하니 큰 길에 있는 주차장에 차 한달 주차 끊어놓고 운전하라고 했는데
한달 주차비도 아깝고 마침 또 차도 좀 큰차로 바꾸게 되서 운전을 못하고 있어요ㅠ
(그사이 아파트로 이사해서 그전 동네처럼 복잡하진 않치만 차가 커서 제가 운전하기 버겁더라구요..)
암튼 제가 연수까지 받는거 보고 남편도 반성하고 앞으로 운전할일 있으면 군소리 안하겠다 했는데
(중고지만 그전차 보단 좋은차로 바꾸면서 자기도 차가 맘에 드는지.. 암튼 그러더라구요)
근데 그버릇 개 주나요?
1년 지나니깐 또 똑같네요.
저도 이젠 너무 짜증나서
그냥 저렇게 맨날 주차장에 차 세워두고 유지비만 나가는것도 아깝고
정작 내가 차 필요할때 당신 눈치 보는것도 너무 싫고
이젠 나도 다른사람(동생이나 친구)이 운전하는 차에 타면 안절부절 미안해서 눈치 보게 되는거 보고
내가 이게 뭐하는건가.. 나도 점점 이상해져 가는거 같다고
차라리 차가 없으면 그냥 택시타거나 렌트하거나(렌트는 소형차로 해서 제가 운전하려구요) 하면 되니깐
당신눈치 안봐도 되서 속 편할꺼 같다고 했어요.
남편은 말만 그럼 니가 알아서 팔라고 하는데
제가 빈말로 그러는지 아나봐요..
지금 어디다 팔지도 알아뒀는데
차 없애고 필요할때 렌트나(그래봤자 어디 멀리 여행가거나 그런거라 일년에 두어번 될까..)
택시타는게 경제적으로 이득이라고 어디서 들었는데..
진짜 그런가요?
요즘은 렌트말고 빌려타는건가 뭔가 그런것도 있다고 하던데..
(이름이 생각 안나네요..)
암튼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