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앵커브리핑] '이상한 방송'.. 홍보수석이 전화를 할 곳은

ㅇㅇ 조회수 : 505
작성일 : 2016-07-05 10:58:52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4일) 앵커브리핑이 주목한 단어 '이상한 방송'입니다.



그날은 세월호 참사 엿새째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300명이 넘는 사람의 목숨과 지켜보는 온 국민의 마음이 생과 사의 경계를 오갔을 그 시간.

그들의 통화가 이뤄진 것은 밤 9시 무렵이었습니다.



이상한 방송… 열심히 일하고 있는 해경을 '밟지 말아 달라'던, 그리고 '극적으로 도와달라'던 청와대 홍보수석의 요청이었습니다.




물론 스스로는 '컨트롤 타워가 아니'라고 규정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컨트롤 타워였어야 한다고 믿고 있는 그곳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홍보수석이 이야기한 그 이상한 방송이 파악한 사고 당시의 상황은 이러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했음에도 주위만 빙빙 돌고 있었던 해경의 구조선.


청와대 지시를 받은 해경은 보고용으로 침몰하는 배의 모습을 촬영하는 데만 급급했습니다.




해경이 배 안에 있는 어린 생명들에게 퇴선 명령조차 내리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얘기입니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해경의 부탁을 받고 대신 사고해역에 투입된 민간업체 언딘이



나중에 JTBC와의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었습니다.




[장병수/언딘 기술이사 (2014년 5월 26일 인터뷰) : (그러면 도착했을 때는 그 안에 그 많은 승객이 갇혀 있는 줄 몰랐다는 얘기인가요?) 상상을 할 수 없죠. 저희가 전체 팀이 다 모였을 때가 16일 자정경이었는데 그때 어느 정도(현장 상황을) 파악했고, (승객) 숫자는 그때까지도 파악을 못 했었습니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였지만 방송이 나간 이후에 해경 쪽에선 이에 대해서 어떤 해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흘려보낸 골든타임. 그리고 그 순간을 비판하지 말아달라는 홍보수석.


공영방송의 보도는 그 이후에 결을 달리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공교롭게도 그가 이야기하는 그 '이상한 방송'과는 사뭇 다른 논조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지요.


글쎄요. 통화의 당사자는 억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의 주장대로 통상업무, 사적통화일 수도 있을 텐데 군사정부 시절에나 존재했던 보도지침마저 운위되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러나 부정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사실. 얼마 전에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세계 언론자유지수 순위입니다.


우리는 매년 추락을 거듭해서 130개국 가운데 70위, 역대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언론의 자유를 억압한 사람은 없다고. 모두가 입을 모으는데 그 지수는 왜 자꾸 추락하는가.


이쯤 되면 홍보수석이 전화를 할 곳은 공영방송이 아니라 국경없는기자회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다시 집계해 달라" "빼 달라" 이렇게 말입니다.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http://m.media.daum.net/m/media/politics/newsview/20160704214239305


IP : 118.219.xxx.22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3110 "사드부지, 작전기지 규모 검토"..사실상 '.. 3 후쿠시마의 .. 2016/07/05 1,045
    573109 애들 어릴 때 애칭? 아명 뭐라 부르셨어요? 9 초롱초롱복초.. 2016/07/05 1,475
    573108 태양광 패널이 기울어진 이유가 뭘까요? 5 뿌싱이 2016/07/05 1,359
    573107 미국으로 냉동식품을 보낼수 있을까요? 5 냉동 2016/07/05 2,176
    573106 이런 아이 뭐가 문제인걸까요?? 왜 그런걸까요??? 조언좀.... 25 아이 2016/07/05 4,603
    573105 스케쳐스 고워크 발볼 넓은 사람이 신어도 편한가요? 5 김수진 2016/07/05 7,665
    573104 초등 책상구입 문의드려요 비싸라 2016/07/05 553
    573103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청년들, 빚 있어야 파이팅” 4 안양옥-아무.. 2016/07/05 1,164
    573102 시어머니의 이상한 육아관념 29 시추야 놀자.. 2016/07/05 7,707
    573101 캔옥수수랑 피자치즈로만 콘치즈 가능한가요? 5 생각 2016/07/05 1,577
    573100 방광염 걸려보신 분 조언 한번만 부탁드려요 50 탁구 2016/07/05 3,174
    573099 중이염관련 1 산사랑 2016/07/05 559
    573098 고등 과탐) 서울대/연대 목표인데 과학과목 선택 좀 봐주세요.... 9 교육 2016/07/05 2,161
    573097 저 썩었나봐요 7 ㅜㅜ 2016/07/05 2,712
    573096 해외여행가는 지인이 받고 싶은 선물 얘기하래요~ 9 선물 2016/07/05 3,126
    573095 스팀 다리미로 한복 치마 구겨진거 다리면 잘 다려지나요? 4 질문^^ 2016/07/05 2,797
    573094 보스턴가방 찾는것좀 도와주세요 나쁜머리 2016/07/05 489
    573093 비오는데 들어보세요^^ 1 무지개 2016/07/05 728
    573092 급질- 핸펀이 상대방 소리가 안들려요 2 sos 2016/07/05 1,679
    573091 정인 장마 노래 너무 좋네요 3 .. 2016/07/05 1,440
    573090 클라우드가 뭔가요...? 3 궁금 2016/07/05 2,532
    573089 에어컨 올해 처음으로 틀었어요. 7 ... 2016/07/05 1,899
    573088 2 장마 2016/07/05 444
    573087 이사갈때 날짜가 안 맞을시 4 이사 2016/07/05 3,110
    573086 직업관련 1 실비보험들때.. 2016/07/05 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