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친구많던 분 중 친구 잘 못 사귀는 분

.. 조회수 : 3,155
작성일 : 2016-07-05 01:32:10

계시나요

제가 워낙 친구를 좋아해서
왕년에 친구며 절친이며 뭐며 진짜 많았는데요

이래저래 서로 환경 바뀌고 본색 드러나면서
하나둘씩 투닥거리기 시작해 다 떠나보내고 (제가 직장 때문에 환경도 크게 바뀌고 하면서 공감대가 없어진듯. 미혼이라 더더욱)

직장에서 너무나 신뢰했던 친구 몇몇한테 뒤통수 크게 맞고
직장도 잃어보구요. 그런 뇬들 변명하고 커버해주느라 다른 친구들까지 잃구요(당시 순진해서 사람을 너무 잘 믿었죠)




30대 초중반에 또 새로운 친구들이 대거 유입(?)되는 과정을 겪었는데 인생 제 2기에 만난 친구들의 공통된 특징이
모두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저한테 달라붙고 엄청 호의적이었어요
내 얘기도 너무 잘 들어주고 친절. 어쩌다 1대 1로 알게 된 친구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그전에 친구들은 대부분 제가 더 좋아하는 친구들이 더 많았거든요)

암튼 1기 절친들 다 떠나보낸 후라서 허한 마음에
감사히 생각하고 즐겁게 한때를 보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기적인 본색을 드러내고
저한테 막 함부로 대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결국 나도 못 참고 다투기 시작했는데
그랬더니 나 사실 우울증에 약먹은 적도 있다 막 이렇게
울부짖는 애도 있었고. 하여간에 자란 가정환경이나 성격이 정상이 아닌 애들이 많았어요. 알고 보니 뭔가 정신적으로 비틀어진 사람들?


그래서 여차여차 관계를 다 끊어내고 정리하고 나니까
홀가분해졌어요


제 1기 친구들을 다 잃고나서
너무너무 외롭고 공허한 시기에
저한테 되게 잘해주면서 접근한 2기 친구들이라
금방 친해졌던 거 같은데
허겁지겁 먹는 밥이 체한다고

지금 생각해보면 걔네들은 원래 왕따였던거 같아요 엄청 이기적이라. 한명은 자기 맨날 동료들한테 왕따당한다고 대놓고 말했었고
한명은 사생활이 베일이 싸여있고 앞뒤가 안 맞는 허언증에 맨날 돈없다해서 내가 허구헌날 밥사면 자기는 명품백 들고나타나고


하여간에 제 인생의 2기의 친구들은 두번다시 떠올리고 싶지도 않을만큼 최악의 인성들이었어요. 혼잣말을 많이 했죠. 내가 아무도 거두지 않는 쓰레기들을 다 거뒀었구나 하고 자학했었어요. 배고프다고 아무거나 주워먹으면 큰탈난다는 법을 배웠어요. 심한 말이라 생각 안해요. 알고보면 너무 비정상적인 멘탈들이 많았기에


그후 제3기는 완전 홀로서기
지극히 공적인 모임만 갖고
완전 철저히 완벽히 혼자서 인간세계랑 고립돼서 지냈어요
처음엔 처음 느껴보는 완전한 고독감에 너무 고통스러웠지만
차차 익숙해졌어요


지금도 3기인데...
이제 슬슬 4기로 넘어가도 되는데
제가 매번 브레이크를 걸어요


고맙게도 어디서나 먼저 접근해서 친절하게 말걸어주는 사람들이
반드시 있어요

그런데 제가 섣불리 손을 안 내밀게 돼요

상대가 넘 좋아해주고 같이 영화보러 다니자고 해도
한번 같이 만난 후
반년간 연락 안한 적도 있고...

아무튼 제가 좀 기이한 행동을 하네요
옛날의 저로서는 상상도 못할 이상한 행동...


재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사람을 못 믿겠어요




예전에 제가 그랬었던거 같아요. 사람을 한번 좋아하면
니 성격 너무 맘에 든다. 하면서 좋아하는 티 팍팍 내고
너무나 잘해주고 칭찬도 많이 하고 잘되면 내 일 같이 기뻐해주고
결국 나 잘될땐 누구하나 기뻐해주는 사람 없는 신세가 됐지만..


암튼 제 2기 사태를 겪은 후엔
사람 사귀는 게 너무 신중해져서
어떤 사람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할지
판단력이 완전 흐려졌어요


지금 계속 연락 오는 한분도
자기는 기가 세서 기센 사람과는 잘 안 맞는데
00씨는 유해보여서 자기하고 잘 맞을거 같다고
되게 좋아라 해주는데
제가 주춤거리게 돼요

제가 원래 저보다 쎈 사람을 좋아하긴 하는데
이젠 아니거든요 너무 피곤해요
내가 잘맞을 거 같다는 말은 뒤집어보면
자기 의견에 맞춰서 무조건 따를 것 같다는 말로 들리고요
그걸 기대하는 사람들과 만나기 싫어요

그렇다고 저처럼 애매모호하게 유한 사람하고도 만나기 싫고요
재미가 없거든요. 비슷하면 서로 눈치보게 돼서 싫어요

암튼 앞으로 어떤 사람들과 지속적인 만남을 가져야 할지
패닉이에요


옛날엔 대인관계로 고민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어요
제가 착하고 재미있다는 소리를 잘 들었어요
그땐 아마 제가 잘 맞춰줬었나 봐요
내가 너무 좋아한 친구들이었으니 전혀 스트레스 없이
제가 잘 들어줬던거 같아요


아후....
어떤 사람들이랑 만나야 할까요



사실 혼자가 제일 편하고 행복해요













IP : 160.13.xxx.5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5 1:48 AM (120.142.xxx.190)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 외롭다고 함부로 벗 삼지말라.모든번뇌의 원인이 그로 말미암아 생긴다....
    법정스님

  • 2. ;;;;;
    '16.7.5 1:52 AM (121.139.xxx.71)

    누굴 만나는게 아니라 원글님이
    함부로 할수없으면서도 인연을 이어가고
    싶은 사람이 되셔야져

    원글님글 다시읽어 보고
    객관적으로 님을 다시보세요
    인간은 사악해서
    세상에 좋은사람도
    원글님 그릇만큼보고 거기에 합당한
    대우를 하는거죠

    끊긴 인연들 잘 세세히 들여다보고
    객관적으로 보세요

    나의 어떤빈틈이 그런 뒷통수를 자초했고
    그사람은 어떤인간인지 장단점 한번 돌이켜보세요

    내가 우습거나 함부로 해도 되는 사람이 되지 않기위해서 노력해야죠

    나는 내가 지키는 거예요

  • 3.
    '16.7.5 2:01 AM (119.149.xxx.169) - 삭제된댓글

    바로 바라보세요.
    본인을.
    본인이 진정 내 인생 친구.

  • 4. ...
    '16.7.5 2:09 AM (223.62.xxx.149)

    지금처럼 지내시고 남친 사귀세요....

  • 5. 맞아요
    '16.7.5 2:14 AM (160.13.xxx.58)

    언제부턴가 제 중심이 마구 흔들려서
    이젠 심지도 없고 뿌리도 없이
    막 떠돌아다니는 부초 같이 느껴져요
    친구는 제 거울이겠죠 .. 저도 알고보면 그렇고그런인간
    사람보는 눈도 아직도 키우질 못했어요

    옛날엔 좋은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서
    그게 나려니 하고 오랜 세월을 자신있게 당당하게 살았었는데
    그거 다 가식이었나 봐요
    요즘엔 맨살이 다 드러난 채 다녀서 그런지 뭘 만나도 따갑고 까슬거리네요 불편하고 ㅠ

    근데.. 2기 친구들(친구라 부르고 싶지도 않지만)
    대부분 목적이 있었어요
    저한테 얻을게 확실히 없다 판단되면 그때부터 막 나가더라구요

    아무리 친구가 없다 해도
    접근하는 사람 모두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어요
    나도 괴롭고 그들도 괴롭겠죠.. 휴..

  • 6. 남이 뭐라든말든지
    '16.7.5 2:15 AM (223.33.xxx.98)

    마이웨이하다 보면
    좋은 인연 생깁니다.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기.

  • 7. 121님
    '16.7.5 2:17 AM (160.13.xxx.58)

    인간은 사악해서
    세상에 좋은사람도
    원글님 그릇만큼보고 거기에 합당한
    대우를 하는거죠

    ____

    이 글 너무 와닿아요
    좋은 사람들도 내가 망쳐놓을수도 있다는 거죠 ㅠ
    안 맞는 사람들은 재빨리 판단해서 아예 피하고 안 만나는게 최선이겠죠?
    전 어차피 다 포용할만큼 훌륭한 그릇은 못되니까요 ㅜ

  • 8. 도움되네요
    '16.7.5 2:32 AM (180.92.xxx.185) - 삭제된댓글

    친구 글..

  • 9. 공자가 말하길
    '16.7.5 7:07 AM (110.70.xxx.182)

    인간은 이익을 따라 모였다가 이익을 따라 흩어지는 존재라고 합니다.
    친구라는 것도 결국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귀기 때문에 서로의 이익실현 과정에 어느 한쪽이 손해를 보게 되면 그 관계는 끝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일생에 진정한 친구 한사람만 있어도 그 사람은 성공한 인생이라는 말이 생긴거죠.

  • 10. 호박냥이
    '16.7.5 11:00 AM (118.131.xxx.183)

    저도 인간관계에서 중심을 잡기 힘들고 이리저리 휘둘리며 살고있는데...혼란스럽고 답답하던 차에
    님글에 공감이 가네요ㅠㅠ 일방적으로 맞추긴 싫고, 그렇다고 딸려가고 눌리는 것도
    그렇고...참 균형잡기가 힘이 듭니다.
    당분간 혼자 지내며,, 부담이나 불편없이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살펴보심이 좋을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3431 어느 국회의원 후보자의 언쟁 그분 2016/07/04 512
573430 일본 핵무기 천개이상 생산가능한 플루토늄 재처리 공장 가동 1 플루토늄 2016/07/04 650
573429 새로산 실크블라우스, 드라이해서 입을까요, 입고 드라이할까요? 3 2016/07/04 1,274
573428 [단독] 학교가 요구한 '목숨각서', 엄마는 억장이 무너졌다 8 뉴스가 너무.. 2016/07/04 4,026
573427 샐러드마스터 쓰시는분 7 고민 2016/07/04 5,057
573426 연예인 만났던 추억 몇가지 6 ㅋㅋ 2016/07/04 4,609
573425 한솔 오크밸리콘도, 수영장 놀러가는데..(가보신분..) 2 놀러가는 여.. 2016/07/04 1,441
573424 제습기 필터에서 머가 나온다고.... 6 장마 2016/07/04 2,590
573423 전혜빈 원피스 12 치즈콘 2016/07/04 4,205
573422 지금 서울에 비오는 동네 있나요?? 8 비오는 동네.. 2016/07/04 1,770
573421 광명 청라 김포 중에 학군이 어디가 더 나은가요? 7 ㅇㅇ 2016/07/04 4,288
573420 멸치볶음이 너무 짜요.~~~ 11 멸치 2016/07/04 3,289
573419 눈꺼플이 너무 많이 쳐져서 수술해야 하는데 2군데 병원이 수술법.. 12 .. 2016/07/04 3,261
573418 포항 여고건물 추락 남성, 여고생에게 쪽지 전하려다 떨어져 8 가지가지 하.. 2016/07/04 5,435
573417 넌 집에만 있어서 꽉 막혔어.. 20 답답이 2016/07/04 6,562
573416 집이 있으면 청약못하나요? 6 .. 2016/07/04 3,082
573415 내용 지웁니다 22 괴로움 2016/07/04 3,059
573414 다단계 사업하는 친구 멘트 12 짜증나요 2016/07/04 5,771
573413 우상호 "초선 실수 빌미로 면책특권 제약안돼..과감히 .. 2 우상호 잘하.. 2016/07/04 777
573412 이거 위경련 증상 맞나요? 4 qas 2016/07/04 3,565
573411 전복 손질 쉬울까요? 수산물을 못만져요--;;; 12 초보주부 2016/07/04 1,822
573410 단독]박정희,성인의경지 찬양 70대친박, 캠코사외이사 선임 4 ㅇㅇ 2016/07/04 958
573409 아침뉴스에 "이별통보에 애인 태운 차 바다로".. 6 ㅇㅇ 2016/07/04 3,240
573408 편의점 도시락.. 3 도시락 2016/07/04 1,771
573407 중학생 등교한 후 연락할 방법? 5 덜렁이 2016/07/04 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