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랑 같이 볼거에요...

속상맘 조회수 : 2,450
작성일 : 2016-07-04 22:20:17

고1아들이 무단결석만 벌써 열흘이 넘었어요.
쭉이어서 안가는건 아니고 짬짬이 아침에 못일어나고 가기싫다고 해서요.

얼마전에는 수업태도 불량으로 낼모레 선도위원회도 열릴거라는데

어쩌면 정학을 받을지도 모르겠어요.

아이의 문제는 중학교때부터 시작해 계속이어져 왔구요.

벌점,결석,부모한테 대들기(폭언 폭행도 있네요)등등 총체적 난국이구요.

중학교때 한번 전학을 왔는데도 그닥 도움이 안되네요.

양가,친척,가족,경제등 특별한 문제점은 없어요.

남편과도 화목하구요.

남편과 유일하게 싸우는 이유는 이 아이 다루는 문제때문이에요.


<남편>

아이가 해달라는건  해주는 편이에요.

쇼핑몰에서 옷주문해주는거, 휴대폰 바꿔주는거 등등...

물론 잠시는 잘하죠. 그러다 다시 원점이에요.

남편얘기는 잘해줘야 아이가 돌아온다죠.

쥐도 너무 코너에 몰면 문다.

이렇게 까지 했는데도 아이가 정신못차리면 그건 아이의 문제다.

이게 남편의 의견이에요.


<아내>

왜 아이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느냐는 거죠.

지 멋대로 하는대도 전혀 불편함이 없는데 어느애가 정신을 차리겠냐.

그 정도로 정신차린애면 아예 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다.

지금으로선 부모가 호구이다.


일례로 얼마전에 휴대폰을 잃어버려서 정지를 시켰는데 다시 찾았어요.

아이가 풀어달라고 하다라구요.

전 결석도 너 맘대로 하면서 이렇때만 부모찾느냐고 알아서 하라 했어요.

남편보고도 풀어주지 말라 했는데 남편이 하도 화내서 결국 풀어줬네요.

매사가 이런식이에요.

그동안 더 이상의 후회는 없을 정도로 얼르고 달래고 협박하고 해볼건 다해봤다 싶어요.

상담 이런것도 해봤구요.

그래서 그닥 미련도 없어요.

이렇게까지 불이익을 줬는데 안되면 어쩔수 없는 거죠.

중졸로  평생 밑바닥에서 살아두요.


남편은 키가 작은데 아이는 키가 180이라 힘으로도 잡을 시기는 지났죠.

때리라는게 아니에요.

니 멋대로 하는대신 부모로서 지원은 없다.

용돈을 주거나 쇼핑몰에서 옷을 사주거나 하는건 정지다. 너가 알아서 해라.

아이는 대학가기 싫다해서 공고 다니고 있고

학교는 뒷전이고 저녁 늦게까지 알바해요.

알바비는 지 용돈으로 다 쓰고 있고 우리는 쇼핑몰 주문만 해주는 거에요(돈은 아들이 줘요)

이렇게 딱 귾어주자는 건데 남편은 이해를 못하네요.

남편과 얘기하고 있으면 벽에다 얘기하는 기분이에요.


이글은 남편과 같이 보기로 했어요.

님들의 객관적인 답을 듣고 싶어요.






IP : 121.88.xxx.8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올가
    '16.7.4 10:40 PM (223.62.xxx.84)

    저는 그냥... 부모가 기다려주고 인내심을 갖는다면
    돌아오리라 생각합니다..
    저 학교때 보면 학창시절에 날라리였던 애덜이
    사회에 빨리 자리잡고 잘사는것같아요..
    제 주변에 한정해보면.....

  • 2. ...
    '16.7.4 10:40 PM (175.211.xxx.197) - 삭제된댓글

    에구...
    힘드시겠네요.
    중2병이 오래가면 정말 힘겹고 지치죠...
    중이병은 귀머거리병(제 아이들의 경우)같아서
    아무리 말을 해도 아이의 귀에 들어가지 않더라구요.
    시간이 필요했지요.

  • 3. ...
    '16.7.4 10:41 PM (175.211.xxx.197) - 삭제된댓글

    에구...
    힘드시겠네요.
    중2병이 오래가면 정말 힘겹고 지치죠...
    중이병은 귀머거리병(제 아이들의 경우)같아서
    아무리 말을 해도 아이의 귀에 들어가지 않더라구요.
    시간이 필요했지요.

    그래도 180이나 되는 아드님, 부럽습니다!

  • 4. ...
    '16.7.4 10:57 PM (221.157.xxx.127)

    남편분말이 맞는것 같은데요 스무살 성인이 된 이후에는 원글님처럼 하더라도

  • 5. 괜찮아
    '16.7.4 11:02 PM (49.163.xxx.18) - 삭제된댓글

    너무 속 끓지마세요..어떤 노력도 어느정도 시기가 지나지않는한 변하지않더라구요..자식으로 인해 부부사이 멀어지시지마시고 아들과도 힘들게 싸우지마세요..공부안안하는애들은 공부안안해요..알바라도 한다니 칭찬해주시구요..학교는 결석하더라도 계속 다녀 졸업하게 하세요..시간이 지나야 돌아오니 아이도 부모도 집이라도 편하도록 따뜻하게 해주세요..아이도 나름 힘든 시기이니 부모만 힘들다 생각하지마시고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세요..밖에서 인정못받는 자식 부모마저 차가운 눈으로 바라본다면 더 방황해요..지나와보니 너도 참 힘들었겠구나 생각이 들어 미안하네요

  • 6. 저도
    '16.7.4 11:07 PM (211.36.xxx.114)

    키 180 만 눈에 들어오네요.

    유튜브에서 김창옥 강사님 강의 한 번 들어보세요.
    그분도 공고출신으로 나중에 대기만성한 케이스예요.
    본인이 많은 고통을 겪어서 와 닿는 얘기가 참 많아요.
    전 정신과의사보다 낫더라구요.

    패널티 주자는 님도 맞고 그냥 품어주자는 남편도 맞아요.
    부모가 이렇게 훌륭하니, 나중에라도 제 앞가림은 할거예요.

  • 7. ㅇㅇ
    '16.7.4 11:12 PM (211.36.xxx.70)

    일단 공고를 다닌다하니 대학가라고 공부해라 공부해라 이짓은 안해도 되니 다행입니다.
    학교는 졸업할수있게 결석일수 맞춰 졸업시킬일이 부모가 할수 있는 마지막 부모노릇이 될것 같아요.
    취직이 되도 가기싫다 무단결근하면 직장에서도 짤리니 무단결석이 얼마나 큰 교칙위반인지 머릿속에 심어 주셔야 할것 같아요.고딩이면 철들때도 됐는데 많이 속상하시겠어요.아이의 그동안의 성정을 보면 이아이가 칭찬에 먹히는지 채찍질에 먹히는지 알수있잖아요.부모만 알수있기 때문에 남이 이방법이 좋다 나쁘다 얘기하기 힘들것 같아요.

  • 8. 음...
    '16.7.5 12:28 AM (211.49.xxx.187)

    두 분이 보신다니 질문드려요
    아이가 언제부터 그랬나요?
    초등 때는 어땠나요?
    이 세상에 원인없는 결과는 절대로 절대로 없습니다
    님 아이가 제 고등학교 시절과 같아서 놀랐구요
    또 제 아들 중학교 시절과 같아서 놀랐고 왠지 모를 공감이 가서 글 남깁니다

  • 9. 어쩌겠어요
    '16.7.5 1:19 AM (218.154.xxx.102)

    어머니 안달복달 하지 마세요
    아이가 암환자다, 지체장애인다 생각하세요
    그보단 건감하고 훨 낫잖아요
    키도 크고 알바도 하고 괜찮은데
    이기지도 못할 아들 약 그만 올리시고
    아들땜에 부부 불화하고 싸우지 마시고
    우리인생은 알아서 잘 살수ㅈ있으니
    너가 중졸이든 공고졸이든 네 인생이니
    너는 남자니 잘 판단해서 살아라 하세요.
    다만 너가 미성년이니 부모로서 지켜는 보겠다 하시구요
    그리고 언제나 니 편이고 널 사랑한다고 하세요.
    그리고 눈물과ㅈ기도로 지켜볼 밖에요.

  • 10. 원글맘
    '16.7.5 12:34 PM (121.88.xxx.87)

    음님...
    어느 아이나 그렇겠지만 초등까지는 모범생이었어요.
    성적이 탑은 아니었지만 우수한 편이었고 글짓기에 소질이 있는지 상도 종종 받아왔구요.
    그렇다고 저희가 성적으로 애 스트레스 주거나 한건 없었다고 자신할 수 있어요.
    초등담임샘들도 칭찬 많이 하셨어요. 영리하고 생활이 바르다구요.
    그러다 초6 2학기 체험학습때 자고 오더니 약간의 일탈을 배워왔더라구요.
    그리고선 중학교가서는 겉잡을 수 없어졌구요.
    도대체가 뭐가 문제였는지 모르겠어요.
    오죽하면 남편이 회사에서 애 속썩이는 얘기하면
    직원들은 사모님이 학교때 좀 노셨냐고~ㅋ 한대요.
    근데 그건 저도 마찬가지거든요.
    남편이나 저나 지극히 평범한, 그냥 자기 할일 다하는 그런 학창시절을 보냈던터라,
    정말 이유를 모르겠어요.
    애들 어려서부터 초등때까지도
    상대적으로 시간여유가 있는 남편이 거의 케어할 정도로
    엄청 가정적이에요.
    오죽하면 애들 병원도 항상 남편이 데려가서 간호샘들이 엄마가 없나라고 생각할정도로요.

  • 11. 원글님
    '16.7.5 2:45 PM (211.49.xxx.187) - 삭제된댓글

    제가 저녁 늦게 글 드리겠습니다

  • 12. 원글님
    '16.7.6 5:36 PM (211.49.xxx.187) - 삭제된댓글

    제가 어제 시간이 안되서 글 못 드렸어요
    음...그런데 글로서 드리기에 한계가 있는 것 같아
    제 번호 남깁니다
    보신 후 옮겨 적었다고 댓글 남겨주세요
    바로 삭제해야 해서요
    아이가 넘 얀쓰럽고 안타깝고
    님 심정이 어떠할지 충분히 알기에 그냥 지나치지 못해서
    혹시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010 4641 1847
    기다리다가 님 댓글 없으면 바로 삭제할거라서
    되도록 빠른 시간 안에 제 글을 보셨으면 좋겠네요

  • 13. 원글맘
    '16.7.6 10:15 PM (223.62.xxx.74)

    네 전번 확인했습니다.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연락드릴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3401 내가 힘드니까 버린 친구 어떻게 해야해요? 7 dddddd.. 2016/07/05 2,588
573400 골이따분한 성격 11 골이 2016/07/05 3,624
573399 황교안 "백남기 농민에 대한 경찰 대응은 정당".. 2 사과거부 2016/07/05 699
573398 오늘저녁 머드세요들? 23 ㄷㄴㄷㄴ 2016/07/05 3,774
573397 전 린넨소재 너무 싼티나 보이는데 왜 칭찬일색인지 46 이해안되는것.. 2016/07/05 18,974
573396 형제 자매중에 더예쁜한명만 꾸며주고 다른애는 방치하는 경우 흔해.. 7 ... 2016/07/05 1,968
573395 요즘 뷔스티에/끈원피스 넘 예쁘지않나요? 10 옷이넘좋아 2016/07/05 3,717
573394 치과 치료 문제 때문에요.. 3 .. 2016/07/05 1,180
573393 뇌사진 한번 찍어보는게 나을까요 4 흠.. 2016/07/05 2,058
573392 "사드부지, 작전기지 규모 검토"..사실상 '.. 3 후쿠시마의 .. 2016/07/05 1,036
573391 애들 어릴 때 애칭? 아명 뭐라 부르셨어요? 9 초롱초롱복초.. 2016/07/05 1,467
573390 태양광 패널이 기울어진 이유가 뭘까요? 5 뿌싱이 2016/07/05 1,356
573389 미국으로 냉동식품을 보낼수 있을까요? 5 냉동 2016/07/05 2,167
573388 이런 아이 뭐가 문제인걸까요?? 왜 그런걸까요??? 조언좀.... 25 아이 2016/07/05 4,600
573387 스케쳐스 고워크 발볼 넓은 사람이 신어도 편한가요? 5 김수진 2016/07/05 7,640
573386 초등 책상구입 문의드려요 비싸라 2016/07/05 550
573385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청년들, 빚 있어야 파이팅” 4 안양옥-아무.. 2016/07/05 1,159
573384 시어머니의 이상한 육아관념 29 시추야 놀자.. 2016/07/05 7,699
573383 캔옥수수랑 피자치즈로만 콘치즈 가능한가요? 5 생각 2016/07/05 1,572
573382 방광염 걸려보신 분 조언 한번만 부탁드려요 9 탁구 2016/07/05 3,170
573381 중이염관련 1 산사랑 2016/07/05 554
573380 고등 과탐) 서울대/연대 목표인데 과학과목 선택 좀 봐주세요.... 9 교육 2016/07/05 2,158
573379 저 썩었나봐요 7 ㅜㅜ 2016/07/05 2,705
573378 해외여행가는 지인이 받고 싶은 선물 얘기하래요~ 9 선물 2016/07/05 3,119
573377 스팀 다리미로 한복 치마 구겨진거 다리면 잘 다려지나요? 4 질문^^ 2016/07/05 2,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