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도오고 우울해요

조회수 : 1,378
작성일 : 2016-07-04 18:59:17
결혼을 늦게하고 일이 바빠서
인공수정은 37세 시험관은 38세부터 시작했어요.

시험관은 두번다 수정 성공 착상 성공이었는데
한번은 5주 그 다음에는 9주에서 잘 안되서
한번은 주사로 없애고 한번은 수술하고.

사람마다 재능이 다 다르듯이
가진 복도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해요.
저는 학벌도 좋고 능력도 있는 대신 애가 안 생기는 거죠.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일이 많이 들어오고 돈을 잘 버는 편이거든요.

그냥 저는 그래요. 시험관 할만큼 하고 
최선을 다했는데 안 생기면 어쩔수 없는 것 아닌가..
그런데 남편이 약간 원망하는 눈치에요.

능력있는 와이프 만나서 아무것도 안받고 시작해서
이만큼 이뤘으면 저같으면 그냥 감사하다 생각할건데
사람마다 마음이 다르니까.. 뭐 이해 못할건 또 아니죠.

결혼 당시에는 이렇게 애가 안생길줄 알았나요 ㅠㅠ
몸매도 날씬하고 운동도 하는데 안생기는걸 제가 어쩌나요 ㅠㅠ 
병원에서도 원인이 없대요.. 남녀 둘다 건강하고 
정자 운동성도 좋고 자궁에 그 흔한 물혹하나 없이 깨끗한데
안생기는건 그냥 그 방면으로 복이 없어서가 아닌가...

오늘이 생리 3일째라 시험관 또 하려면 오늘 갔었어야 했는데
비가 오고 또 당일 예약이 안되는 병원이라 가면 3시간 대기는 기본이거든요.
그래서 미적거리다가 안갔더니 남편이 서운해해서...
끄적여 봤어요.

할 수 있으면 남편 놓아주고 애 잘낳는 여자 만나라고 하고 싶네요.
애 못낳는게 이렇게 인생의 큰 약점? 같은거 인줄 몰랐어요.
사람마다 삶의 궤적과 속도가 다다른데.. 
한국사회에서는 애가 없으면 약점 잡은듯 
본인 애를 자랑하고 애 없는 사람을 측은하게 여기네요.


IP : 218.39.xxx.21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둘맘
    '16.7.4 7:03 PM (112.173.xxx.251)

    아이 있음 좋은 점도 있고 자식 때문에 애 터지는 경우도 있고 그래요.
    저는 무자식도 부부만 맘이 맞다면 괜찮다고 봐요.
    자식이 있음 좋겠지만 안생기는 건 운명이려니 하고 받아 드려요.
    딩크 노부부 본적 있는데 둘이 엄청 사이 좋았어요.
    낳고 싶었는데 안생겨서 서로에게 더 의지하며 살았다고 하더라구요.

  • 2.
    '16.7.4 7:03 PM (175.223.xxx.8)

    병원에서 원인이 없다는데 이게 왜 여자 책임인가요??

  • 3. 내려놓기
    '16.7.4 7:07 PM (39.118.xxx.16)

    노력했는데도 할수없는일이 있죠
    아이없어도 아는분보니 둘이서 여행다니고
    여유롭고 풍족하게
    잘살더군요
    그냥 마음을 내려놓으시고 하늘의뜻에
    맡기는게 ~

  • 4. ...
    '16.7.4 7:11 PM (124.49.xxx.61)

    위로..
    저도 그시기를 거쳐...
    지금 두애들과 날마다 싸우고 난리법석이에요.희망을 가지세요.
    저도 생리하면 울고불고 난리치고 세상 다 끝난거 같은 시절이있었어요.마리아병원이라고 아시죠..?점심시간에 거기가서 주사맞고 오고 그랬어요..
    근데 결국 한약먹고 담달 바로 임신했네요..

  • 5. 원글이에요
    '16.7.4 7:12 PM (218.39.xxx.212)

    남편이 여자 책임으로 돌린다기 보다
    시험관 하려면 여자가 해야할게 엄청 많아요 ㅠㅠ

    생리 3일째 까지 병원 꼭 가야 하고 (당일 예약안됨- 무작정 기다림)
    중간에 초음파 하러 병원 두어번 가고
    배란 전에 주사 맞고 (하루에 두번씩 1주일 넘게)
    난자 채취하러 가고
    미세수정 후 이식하러 가고...

    남편은 딱 하루 가서 정자 채취만 하면 되는데
    문제는 제가 하루라도 저중에 뭐가 빠지면 시험관 자체가 안되는 거에요 ㅠ
    오늘 같은 경우도 병원에 갔어야 이번달에 시험관 진행이 되는데
    제가 비온다고 안가서 .. 그런걸 원망(?) 까진 아니고 하여튼 미묘하게 탓을 하는거죠...

  • 6. 남편
    '16.7.4 7:24 PM (118.219.xxx.147)

    기형정자수가 많나요?
    같이 노력하고 도와줘야지..
    왜 아내탓으로 돌린답니까?
    저도 13년전에 겪어봐서 님 고통..시술과정 다 아니..
    제가 더 화나네요..
    맘 가라앉히고..
    몸 만들어서 성공하세요..
    신설동 마리아..오랜만에 들어보니 반갑네요..
    여자몸에 얼마나 무리가 많이 가는데..
    남편분..그러면 안돼요..

  • 7. 원글님
    '16.7.4 7:36 PM (218.50.xxx.151)

    결혼 못한 노처녀들도 많으니...님은 그래도 남편이라도 있잖아요.

    제 지인들 양방시술하면서도 한약 병행해서 임신 많이 했으니 한약 잘 짓는 곳 알아보세요.

  • 8. 걷기요
    '16.7.4 8:44 PM (117.111.xxx.123)

    아무생각없이 많이 걸으세요

  • 9. 요가 자세중
    '16.7.4 10:23 PM (218.50.xxx.151)

    합장 합족 자세라고 있어요.그거 자궁건강에 최고이니 꾸준히 해 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3680 형광등 갈려고 하는데 두꺼비집내려야해요? 6 힘들어 2016/07/04 1,559
573679 15년전 알바비 떼 먹은 악덕(?) 고용주, 아직도 장사 잘하고.. 12 소심한 복수.. 2016/07/04 2,841
573678 추리소설 잘아시는분!이책들 임산부가 읽어도 될까요? 18 임산부친구 2016/07/04 2,494
573677 시어머니가 삐치신거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10 .. 2016/07/04 4,127
573676 오늘 내 마음의 꽃비 보신 분 알려주세용^^ 4 꽃비 2016/07/04 1,323
573675 가슴쪽 통증은 심혈관 문제일까요? 7 ㅇㅇ 2016/07/04 1,459
573674 제가 예약한것보다 일찍 갔을때 있는 자리로 바꿔주나요? 4 비행기탈때 2016/07/04 1,258
573673 남편 폭언, 폭행 16 비니유니 2016/07/04 5,827
573672 세입자인데 4 아이구야 2016/07/04 1,226
573671 비만이든 저체중이든 본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게 아니면 좀 냅뒀으.. 8 .... 2016/07/04 1,459
573670 제주보리빵맛나나요? 7 제주 2016/07/04 2,051
573669 이상하게 신 토마토 왜 그럴까요? ... 2016/07/04 887
573668 도움절실) 도움주신 담임샘에게 어떤 선물을 할까요? (남) 2 ... 2016/07/04 976
573667 카톡에서 자기 사진 안 보이게 할 수 잇나요? 1 QC 2016/07/04 1,708
573666 요즘은 애들 이름을 4 ㅇㅇ 2016/07/04 1,721
573665 가구를 사야하는데 가격 검색중에 손해 보기 싫은 마음이 맴돌아요.. 3 손해 보기 .. 2016/07/04 917
573664 앤틱가구를 주신다는데요 4 ㅡㅡ 2016/07/04 1,648
573663 카톡 친구 질문이 있어요.......... 1 ㅇㅇ 2016/07/04 722
573662 층간소음 살해 소름끼치네요 25 조심조심 2016/07/04 6,478
573661 제가 어리석어 자식농사도 망치네요 59 ㅜㅜ 2016/07/04 25,757
573660 국수 국물 잘 끓이는 비법 좀 부탁드려요. 20 국수 장인 2016/07/04 3,732
573659 초등 1학년 이모님 얼마나 드려야하나요? 3 ... 2016/07/04 1,613
573658 중2 시험을 망쳤는데요.. 11 중2 2016/07/04 3,569
573657 여름에 신을만한 발등덮히는 슈즈 추천해주세요. 1 dd 2016/07/04 847
573656 미니호박 먹을때 껍질 어떡하세요? 5 ㅏㅏㅏ 2016/07/04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