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도오고 우울해요

조회수 : 1,211
작성일 : 2016-07-04 18:59:17
결혼을 늦게하고 일이 바빠서
인공수정은 37세 시험관은 38세부터 시작했어요.

시험관은 두번다 수정 성공 착상 성공이었는데
한번은 5주 그 다음에는 9주에서 잘 안되서
한번은 주사로 없애고 한번은 수술하고.

사람마다 재능이 다 다르듯이
가진 복도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해요.
저는 학벌도 좋고 능력도 있는 대신 애가 안 생기는 거죠.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일이 많이 들어오고 돈을 잘 버는 편이거든요.

그냥 저는 그래요. 시험관 할만큼 하고 
최선을 다했는데 안 생기면 어쩔수 없는 것 아닌가..
그런데 남편이 약간 원망하는 눈치에요.

능력있는 와이프 만나서 아무것도 안받고 시작해서
이만큼 이뤘으면 저같으면 그냥 감사하다 생각할건데
사람마다 마음이 다르니까.. 뭐 이해 못할건 또 아니죠.

결혼 당시에는 이렇게 애가 안생길줄 알았나요 ㅠㅠ
몸매도 날씬하고 운동도 하는데 안생기는걸 제가 어쩌나요 ㅠㅠ 
병원에서도 원인이 없대요.. 남녀 둘다 건강하고 
정자 운동성도 좋고 자궁에 그 흔한 물혹하나 없이 깨끗한데
안생기는건 그냥 그 방면으로 복이 없어서가 아닌가...

오늘이 생리 3일째라 시험관 또 하려면 오늘 갔었어야 했는데
비가 오고 또 당일 예약이 안되는 병원이라 가면 3시간 대기는 기본이거든요.
그래서 미적거리다가 안갔더니 남편이 서운해해서...
끄적여 봤어요.

할 수 있으면 남편 놓아주고 애 잘낳는 여자 만나라고 하고 싶네요.
애 못낳는게 이렇게 인생의 큰 약점? 같은거 인줄 몰랐어요.
사람마다 삶의 궤적과 속도가 다다른데.. 
한국사회에서는 애가 없으면 약점 잡은듯 
본인 애를 자랑하고 애 없는 사람을 측은하게 여기네요.


IP : 218.39.xxx.21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둘맘
    '16.7.4 7:03 PM (112.173.xxx.251)

    아이 있음 좋은 점도 있고 자식 때문에 애 터지는 경우도 있고 그래요.
    저는 무자식도 부부만 맘이 맞다면 괜찮다고 봐요.
    자식이 있음 좋겠지만 안생기는 건 운명이려니 하고 받아 드려요.
    딩크 노부부 본적 있는데 둘이 엄청 사이 좋았어요.
    낳고 싶었는데 안생겨서 서로에게 더 의지하며 살았다고 하더라구요.

  • 2.
    '16.7.4 7:03 PM (175.223.xxx.8)

    병원에서 원인이 없다는데 이게 왜 여자 책임인가요??

  • 3. 내려놓기
    '16.7.4 7:07 PM (39.118.xxx.16)

    노력했는데도 할수없는일이 있죠
    아이없어도 아는분보니 둘이서 여행다니고
    여유롭고 풍족하게
    잘살더군요
    그냥 마음을 내려놓으시고 하늘의뜻에
    맡기는게 ~

  • 4. ...
    '16.7.4 7:11 PM (124.49.xxx.61)

    위로..
    저도 그시기를 거쳐...
    지금 두애들과 날마다 싸우고 난리법석이에요.희망을 가지세요.
    저도 생리하면 울고불고 난리치고 세상 다 끝난거 같은 시절이있었어요.마리아병원이라고 아시죠..?점심시간에 거기가서 주사맞고 오고 그랬어요..
    근데 결국 한약먹고 담달 바로 임신했네요..

  • 5. 원글이에요
    '16.7.4 7:12 PM (218.39.xxx.212)

    남편이 여자 책임으로 돌린다기 보다
    시험관 하려면 여자가 해야할게 엄청 많아요 ㅠㅠ

    생리 3일째 까지 병원 꼭 가야 하고 (당일 예약안됨- 무작정 기다림)
    중간에 초음파 하러 병원 두어번 가고
    배란 전에 주사 맞고 (하루에 두번씩 1주일 넘게)
    난자 채취하러 가고
    미세수정 후 이식하러 가고...

    남편은 딱 하루 가서 정자 채취만 하면 되는데
    문제는 제가 하루라도 저중에 뭐가 빠지면 시험관 자체가 안되는 거에요 ㅠ
    오늘 같은 경우도 병원에 갔어야 이번달에 시험관 진행이 되는데
    제가 비온다고 안가서 .. 그런걸 원망(?) 까진 아니고 하여튼 미묘하게 탓을 하는거죠...

  • 6. 남편
    '16.7.4 7:24 PM (118.219.xxx.147)

    기형정자수가 많나요?
    같이 노력하고 도와줘야지..
    왜 아내탓으로 돌린답니까?
    저도 13년전에 겪어봐서 님 고통..시술과정 다 아니..
    제가 더 화나네요..
    맘 가라앉히고..
    몸 만들어서 성공하세요..
    신설동 마리아..오랜만에 들어보니 반갑네요..
    여자몸에 얼마나 무리가 많이 가는데..
    남편분..그러면 안돼요..

  • 7. 원글님
    '16.7.4 7:36 PM (218.50.xxx.151)

    결혼 못한 노처녀들도 많으니...님은 그래도 남편이라도 있잖아요.

    제 지인들 양방시술하면서도 한약 병행해서 임신 많이 했으니 한약 잘 짓는 곳 알아보세요.

  • 8. 걷기요
    '16.7.4 8:44 PM (117.111.xxx.123)

    아무생각없이 많이 걸으세요

  • 9. 요가 자세중
    '16.7.4 10:23 PM (218.50.xxx.151)

    합장 합족 자세라고 있어요.그거 자궁건강에 최고이니 꾸준히 해 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6151 대명변산 관광지 일대 찜질방 있음 추천 부탁드립니다. 대명변산 2016/07/13 785
576150 오늘자 내마음의 꽃비 질문있어요 16 꽃비 2016/07/13 1,753
576149 중국식 육수에 나는 향이 뭔가요? 5 궁금 2016/07/13 1,121
576148 보라색 고구마 어떻게 하죠? 2 오늘도 요리.. 2016/07/13 647
576147 차용증있는데 돈못받으면 재판밖에는 없나요? 6 ... 2016/07/13 1,302
576146 장어 맛집(하남) 추천 부탁드려요.. 10 추천 2016/07/13 1,476
576145 모든복을 다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을까요..?? 8 ... 2016/07/13 1,901
576144 IT 아이돌을 찾습니다. 내아이 취업난에서 조기 탈출 시킬 분들.. 강서엄마 2016/07/13 695
576143 여름에는 어떻게운동하나요.. 4 땅콩 2016/07/13 1,034
576142 옆에 인기 있는 글 읽다 아줌마 2016/07/13 441
576141 82쿡 같은 사이트 또 없나요? 3 ... 2016/07/13 2,272
576140 이이제이 안가에는 술만 파나요? 2 ㅁㅁ 2016/07/13 1,322
576139 ‘사드 TK배치 반대’ 최경환 돌연 외유 5 초이노믹스 .. 2016/07/13 928
576138 성주 주민들 사드 배치에 '격분'…"참외 농사는 어쩌나.. 8 참외 2016/07/13 1,892
576137 영화 '오베라는 남자 '재밌네요 강추 11 dfgjik.. 2016/07/13 3,318
576136 웅진코웨이 정수기 영업하시는분 도대체 수수료 얼마 남나요? .. 2016/07/13 2,042
576135 서울도 아파트 값이 떨어지고 있나요? 10 ... 2016/07/13 5,837
576134 아일랜드 깡시골의 첫인상 이것저것 53 챠오 2016/07/13 6,741
576133 우도펜션 1 우도 2016/07/13 736
576132 영춘옥이나 청진옥 따구탕 드셔보신 분 있으세요? 따구탕 2016/07/13 673
576131 샌프란시스코 여쭤봐요 13 여행 2016/07/13 1,664
576130 조언 부탁드려요.. 컴앞대기에요 5 2016/07/13 615
576129 중3 수학 이 점수로 b 가능할까요? 18 성적표 2016/07/13 1,935
576128 직장생활은 나홀로 무소의 뿔처럼...가야합니까.. 7 정녕 2016/07/13 2,436
576127 재래시장 참외아저씨 이제 스티커 그만요~~ 9 아... 2016/07/13 3,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