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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에게 집착하는 예전학교 친구.

중3아들맘 조회수 : 3,382
작성일 : 2016-07-04 09:37:56

며칠전 새벽에 글 올렸다가 내렸었습니다.

그때 댓글 주셨던 회원님들께 감사와 죄송의 말씀드립니다.

새벽이 깊어갈수록 점점 안좋은 일들이 상상되어서 너무 괴로왔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올해초에 전세기간 만료와함께 이사오면서 저희아들이 전학을 왔습니다.

저희아이는 중3이고 공부는 잘하지못하지만 (반에서 중간정도)

친구사귀기는 반1등부터 날나리까지 다양하게 사귀어서

한무리의 아이들과 농구를 하고 헤어지고 다시 다른무리의 친구들과 수영을 하러가는...

시험끝나면 노래방까지 달리는 2, 3차를 너끈히 소화합니다.


전학오기전 2학년때 왕따라고 소문난 친구가 있었는데 (@@이라고 호칭할께요)

저희아이랑 그반 반장이랑 몇명이서 이아이랑 종종 어울리고 방과후 햄버거도 함께 먹는걸

제가 장보러 마트갔다가 보고 그랬었어요.

이사온 후 3월달에 그친구가 저희집에 한번 놀러왔었고, 그때 방안에서 연예인들하는 검은마스크하고 있는걸 보고

제가 좀 놀랐었습니다.

그리고 중간고사 끝나고 @@집에서 하룻밤 자겠다고 하길래

저희부부는 이제 이곳생활에 적응해야지 하면서 허락을 하지않았는데 @@엄마가 전화하셔서

그럼 밤늦게까지 놀게하고 저희집까지 차로 대려다줄테니 보내달라 하시더라구요.

저희아들도 가길원했고 그래서 보냈는데 그날밤에 전화로 아이들이 너무 원하니

그냥 자고가게 하면 안되겠냐고.. 하시길래 그렇게 허락을 했었지요.


그리고 한동안 저는 모르고 있었는데 요즘 저희아들이 핸드폰통화를 밤늦게 하는 일이 많아져서

물어보니 @@가 하는 전화였습니다.


이사오고 처음 한달정도는 저희아이도 친구들을 잊지못해 주말마다

예전 농구교실에 가서 농구하고 친구들이랑 피자사먹고 오고 그랬는데

(제가 데려다주고 기다렸다 데려오고 그랬었어요.. 운전해서 40분거리거든요)

그때마다 @@도 농구끝나길 기다렸다가 같이 어울려 피자먹고 그랬었어요.

그런데 이제 저희아이도 이곳 새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그래서 예전동네로 농구하러는 가지 않습니다.

가끔 톡으로 안부나 묻는 정도지요.

그런데 @@이가 계속 전화하고, 저희아이는 이제 이곳 친구들과 놀러나가고 학원다니고 하느라

통화를 못하니 @@이가 부재중전화로 어쩔떈 27통까지 남기고 밤늦게 저희 집으로 전화를  하는 겁니다.


지난주에 기말고사 끝나고 어제 (일요일) 점심먹으로 남편과 아들 함께 나가서 먹으며 물어봤어요.

@@이랑 잘 해결했냐고.

아들이 말하길,

솔직히 말하면 @@이가 3월달 우리집에 온거 말고도 한번 더 왔었데요.

친구들이랑 아파트 농구장에서 농구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가 나타나서 깜짝놀랐는데

@@가 너 놀래줄려고 연락안하고 왔다하더랍니다.

@@이가 밥안먹고 왔다고해서 친구들이랑 한번더 저녁을 먹게되었었다며 그때 짜증났었어 진짜.

그럽니다.

그리고 그때 같이있던 친구들 전화번호를 다 알아서 갔는지,

@@가 자기랑 연락이 안되면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저희아들의 안부를 묻는다고 합니다.

저희아들 여자친구 생겼냐고 물어보더라며 저희아들이 썩소를 짓더군요.

최근에는 저희아들에 대한 안좋은 말을 소문내서 그일로 마구 화를 냈더니

(그게 무슨일인지는 저희부부에게 알려주기 싫다고 말안하더군요)

@@이가 미안하다 만나서 화풀자 하면서 전화 문자를 50여통 남겼는데 대응을 안했다합니다.


남편이 듣다가,

이제 그친구 연락 받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그친구는 거기서 적응할거니까

절대 연락받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가 이동네에 와서 자해를 하거나 안좋은 일을 할까봐

너무 걱정이 됩니다.

사춘기이고 특히@@이는 예민한 아이같아서.....

제가 고등학교때 제 뒤에 있던 전학생이 손바닥이랑 손등을 칼로 그어서

너무 끔찎한 기억이 있습니다.


@@이도 저희아이도 무사히 이 시기를 넘겼으면 해서...

제가 @@엄마에게 전화해볼까 하고 물어보니 저희아이는 손사래에 몸까지 흔들며

제발 엄마가 간섭하지 말라고..자기가 알아서 하겠다며

@@이가 오면 내가 한대 때려줄거야 하는데.. 이러다 둘이 뭔 사단을 낼까 두렵기도 하구요.


저희랑 밥먹는데도 계속 문자로 진동이 오고, 전화도 울리는데 안받고 울상이 된 아들을 보고

남편이 전화번호 변경해주라고 합니다.

전화번호 변경으로 이 일이 잘 해결될까요?







IP : 119.207.xxx.14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4 9:46 AM (103.10.xxx.90)

    헉....전화번호 변경 해주어야 겠네요....
    그 나이대 아이들 이상하게 친구에게 집착하는 경우 있는데
    한쪽이 매정하게 끊지 않으면 더 힘들어져요.
    부모님이 번호 바꿔주셔요.

  • 2. ㅇㅇ
    '16.7.4 9:46 AM (211.237.xxx.105)

    뭔가 엄마가 모르는 비하인드가 있는것 같은데요.
    아이 몰래라도 그쪽 엄마랑 얘길 해보시고 아드님과 그쪽 엄마가 하는말의 공통점을 찾아내보세요.

  • 3. 제목 수정
    '16.7.4 9:49 AM (119.207.xxx.146)

    제목수정했습니다.
    그리고 예전글에 썼었는데... 그때 파자마파티(?)하던날 저희아들이 또다른 친구도 데려갔었어요. 저희아들이랑 같이 국어과외하던 친구인데 정말정말 순진하고 착한아잉에요. 그런데 그아이한테는 막 대하고 그래서 저희아들이 화내고 그랬었다고 얘기했었어요. @@이는 약한사람에게 강하고 강한사람에게 약하게 구는가봐 그래서 애들이 싫어했었나봐 하면서요. 그리고 그날 집에서 엄마 앞에서도 엄마욕을 하더라면서 너무 보기가 안좋았다고 그랬었어요.
    이런저런 일들이 안좋은 인상을 남기고, 여기 친구들이 좋고.. 그래서 저희아들은 이제 예전동네와 인연을 끊어가고 있는데 그게 어렵습니다..

  • 4. ...
    '16.7.4 9:57 AM (121.130.xxx.244)

    아이가 그 친구에게...이러이런점 (강한사람에게 약하고...엄마에게 욕하고)이 싫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러 일들로 바쁘니 우리 가끔씩 보자 이런식으로 싫을때 표현할 수 있다면
    좋은데...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뭐...그게 힘들면
    부모님이 악역을 맡으세요. xx가 공부로 바쁘니 너무 자주 보지 잘고 서로 공부 열심히 하다가 가끔만 봐라.
    성적이 너무 떨어져서 부모님이 핸드폰 압수했다 이렇게요.
    그 아이가 이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명분이 필요한거 같아요. 극단적으로 나올수도 있으니...

  • 5.
    '16.7.4 10:11 AM (202.136.xxx.15)

    전화번호 변경해 주세요. 잃어버린것 처럼

  • 6. ㅇㅇ
    '16.7.4 10:17 AM (61.82.xxx.156)

    전화번호 변경하고 당분간은 식구들하고만 통화하도록 하세요
    친구 통해서 전화번호 알아내는 거 일도 아니니까요.
    그 친구가 집착증이 있는거 같은데 저런 사람은 스토커가 될 가능성도 보여요.
    스토커래봤자 이성간이 아니니 별 문제 없겠다 싶어도 사람일은 또 모르니..

  • 7. ㅇㅇㅇ
    '16.7.4 10:24 AM (121.137.xxx.96)

    어떤 방법으로든 더이상 찾아 오거나 연락하지 않도록 해야할거 같아요.
    근데 아들한테 집착하는 뭔가 이유가 있을거 같기도 한데..잘 알아 보세요.
    걱정스런 상황은 맞는거 같아요.
    원만히 깔끔하게 잘 해결하시길 바래요.

  • 8. ...
    '16.7.4 10:25 AM (221.151.xxx.79)

    무슨 비하인드 스토리요. 왕따 당하는 와중에 모든 이들과 친하고 인기있는 친구가 나를 상대해준다, 친구같이 여겨준다 그런데 전학을 가더니 내 연락을 안받는다. 고마웠던 마음이 슬슬 날 가지고 놀았나 너도 별다를 것 없구나 집착에서 증오로 변할 수도 있는거에요. 그냥 아들만 믿고 기다리지마시고 관련해서 청소년 상담센터 같은 곳에 연락을 취해보세요.

  • 9.
    '16.7.4 10:27 AM (114.204.xxx.99)

    이미 그 아이는 님아이 친구들 전화번호 받아서 다 갖고있고 소식도 물어보고있는 상태네요.
    전화번호 바꿔도 안될것같고 아이랑 잘 얘기하셔서 전화기를 당분간 사용하지않는걸로 하셔야할것같습니다.
    그아이부모와 상의하는것도 힘들것같네요.
    그 아이가 친구들도 있는 상황에서 부모에게 욕을 했다는건 이미 그 엄마도 아이가 통제가 안되고 어쩌면 심한 중2병이라 생각하고 이시기만 넘어가보자하고 견디고 계실것같네요
    어려운 문제네요.

  • 10. 저도 그때 그이야기듣고 엄마가 아이를
    '16.7.4 10:41 AM (119.207.xxx.146)

    통제할 수 없나보다 생각했어요....
    상담센터에는 가본적이 없어서 엄두가 안나네요...
    전화상담만으로도 될까요?
    전화번호는 오늘 방과후에 아이데리고 나가서 폰도 번호도 교체하기로햇는데..한달후 개통할까 생각해보려합니다.
    결석하고 우리동네 학교앞에서 기다리거나 하지는 않겠죠? 지난번 조언주신 회원님말씀대로 절대 혼자 만나지말고 친구들과 같이 만나라고는 했습니다...

  • 11. 세월이
    '16.7.4 11:08 AM (1.233.xxx.179)

    이런 일도 있군요~
    조심해야겠네요. 절 넘어가기 바랍니다.

  • 12. ...
    '16.7.4 11:35 AM (113.30.xxx.72)

    남편분이 한번 전화 받게 하세요. 성적 떨어져서 내일 폰 압수니 이제 전화하지 마라 그러세여.

  • 13. 방금 상담센터에
    '16.7.4 11:39 AM (119.207.xxx.146)

    시에서 운영하는 상담센터에 전화드렸었어요.
    너무 좋은말씀 들었구요... 상대방이 상처받는 언어를 사용하지말고 싫은점보다는 고쳤으면 좋겠어 라는 말을 사용하라시네요. 천천히 통화나 문자횟수를 줄이면서 연락빈도를 줄이는게 서로 상처받지않는 방법중 하나라고도 하시구요.
    아들오면 이야기 해야겠습니다.
    회원님들 많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계속 조언 기다릴께요..
    감사합니다.

  • 14. 에구..
    '16.7.4 6:42 PM (223.62.xxx.252)

    집에까지 와본이상 번호만 바꿔서ㅠ일이 해결되진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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