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새벽에 글 올렸다가 내렸었습니다.
그때 댓글 주셨던 회원님들께 감사와 죄송의 말씀드립니다.
새벽이 깊어갈수록 점점 안좋은 일들이 상상되어서 너무 괴로왔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올해초에 전세기간 만료와함께 이사오면서 저희아들이 전학을 왔습니다.
저희아이는 중3이고 공부는 잘하지못하지만 (반에서 중간정도)
친구사귀기는 반1등부터 날나리까지 다양하게 사귀어서
한무리의 아이들과 농구를 하고 헤어지고 다시 다른무리의 친구들과 수영을 하러가는...
시험끝나면 노래방까지 달리는 2, 3차를 너끈히 소화합니다.
전학오기전 2학년때 왕따라고 소문난 친구가 있었는데 (@@이라고 호칭할께요)
저희아이랑 그반 반장이랑 몇명이서 이아이랑 종종 어울리고 방과후 햄버거도 함께 먹는걸
제가 장보러 마트갔다가 보고 그랬었어요.
이사온 후 3월달에 그친구가 저희집에 한번 놀러왔었고, 그때 방안에서 연예인들하는 검은마스크하고 있는걸 보고
제가 좀 놀랐었습니다.
그리고 중간고사 끝나고 @@집에서 하룻밤 자겠다고 하길래
저희부부는 이제 이곳생활에 적응해야지 하면서 허락을 하지않았는데 @@엄마가 전화하셔서
그럼 밤늦게까지 놀게하고 저희집까지 차로 대려다줄테니 보내달라 하시더라구요.
저희아들도 가길원했고 그래서 보냈는데 그날밤에 전화로 아이들이 너무 원하니
그냥 자고가게 하면 안되겠냐고.. 하시길래 그렇게 허락을 했었지요.
그리고 한동안 저는 모르고 있었는데 요즘 저희아들이 핸드폰통화를 밤늦게 하는 일이 많아져서
물어보니 @@가 하는 전화였습니다.
이사오고 처음 한달정도는 저희아이도 친구들을 잊지못해 주말마다
예전 농구교실에 가서 농구하고 친구들이랑 피자사먹고 오고 그랬는데
(제가 데려다주고 기다렸다 데려오고 그랬었어요.. 운전해서 40분거리거든요)
그때마다 @@도 농구끝나길 기다렸다가 같이 어울려 피자먹고 그랬었어요.
그런데 이제 저희아이도 이곳 새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그래서 예전동네로 농구하러는 가지 않습니다.
가끔 톡으로 안부나 묻는 정도지요.
그런데 @@이가 계속 전화하고, 저희아이는 이제 이곳 친구들과 놀러나가고 학원다니고 하느라
통화를 못하니 @@이가 부재중전화로 어쩔떈 27통까지 남기고 밤늦게 저희 집으로 전화를 하는 겁니다.
지난주에 기말고사 끝나고 어제 (일요일) 점심먹으로 남편과 아들 함께 나가서 먹으며 물어봤어요.
@@이랑 잘 해결했냐고.
아들이 말하길,
솔직히 말하면 @@이가 3월달 우리집에 온거 말고도 한번 더 왔었데요.
친구들이랑 아파트 농구장에서 농구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가 나타나서 깜짝놀랐는데
@@가 너 놀래줄려고 연락안하고 왔다하더랍니다.
@@이가 밥안먹고 왔다고해서 친구들이랑 한번더 저녁을 먹게되었었다며 그때 짜증났었어 진짜.
그럽니다.
그리고 그때 같이있던 친구들 전화번호를 다 알아서 갔는지,
@@가 자기랑 연락이 안되면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저희아들의 안부를 묻는다고 합니다.
저희아들 여자친구 생겼냐고 물어보더라며 저희아들이 썩소를 짓더군요.
최근에는 저희아들에 대한 안좋은 말을 소문내서 그일로 마구 화를 냈더니
(그게 무슨일인지는 저희부부에게 알려주기 싫다고 말안하더군요)
@@이가 미안하다 만나서 화풀자 하면서 전화 문자를 50여통 남겼는데 대응을 안했다합니다.
남편이 듣다가,
이제 그친구 연락 받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그친구는 거기서 적응할거니까
절대 연락받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가 이동네에 와서 자해를 하거나 안좋은 일을 할까봐
너무 걱정이 됩니다.
사춘기이고 특히@@이는 예민한 아이같아서.....
제가 고등학교때 제 뒤에 있던 전학생이 손바닥이랑 손등을 칼로 그어서
너무 끔찎한 기억이 있습니다.
@@이도 저희아이도 무사히 이 시기를 넘겼으면 해서...
제가 @@엄마에게 전화해볼까 하고 물어보니 저희아이는 손사래에 몸까지 흔들며
제발 엄마가 간섭하지 말라고..자기가 알아서 하겠다며
@@이가 오면 내가 한대 때려줄거야 하는데.. 이러다 둘이 뭔 사단을 낼까 두렵기도 하구요.
저희랑 밥먹는데도 계속 문자로 진동이 오고, 전화도 울리는데 안받고 울상이 된 아들을 보고
남편이 전화번호 변경해주라고 합니다.
전화번호 변경으로 이 일이 잘 해결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