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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업의 가치는

.. 조회수 : 4,471
작성일 : 2016-07-03 09:45:25

타인에 의해 정해진다는게 문제 같아요.

더 구체적으로는 남편의 가치 판단에 의지한다는게.


남편만 인정해주면 참 좋죠.

내 가족 내가 알뜰살뜰 돌보는게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제대로 전업일을 한다는건 밖에서 어설프게 돈버는 것보다 더 힘들고 가치 있는 일이죠.

매끼 준비하고, 집 청결하게 가꾸고, 가족들 건강 챙기고, 가계까지 꾸리고...


문제는 그걸 남편이 인정해주느냐인데

그게 아니면 힘들고 무의미하게 느껴질꺼 같아요


제가 원래 남편의 1/3 수입이 있었는데

남편이 평일에는 새벽에 나갔다가 한밤중에나 들어오고

절대 휴가 같은건 못쓰고

주위에 도와줄 친척은 없고

도우미를 쓰자니 버는거 그대로 나가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재취업이 그래도 영 불가능한 직종이 아니라

그래서 진짜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현재 전업이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진짜 자괴감 우울감 대박이었어요

취향에도 없는 전업을 하자니

성취감도 없고 재미도 못느끼고


성격상 그래도 할일은 해야 하는 성격이라

아기 키우면서도 하루도 빠짐없이 청소하고 이유식 어른식사 챙기고, 그와중에 집 넓힐 목돈까지 만들고 하니까

남편이 진짜 고마워해요

덕분에 밖에서 편하게 다닐 수 있다고, 진짜 나 없이는 하루도 못버틸꺼라고.


물론 일하시면서 육아 가사 다들 하시죠

근데 저는 워킹맘들이 하는 정도의 육아 가사 정도를 하는게 아니거든요

(그정도의 일만 할꺼면 나가서 돈벌어야죠. 그 이상의 일을 해야 전업의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해서;; 제가 원래 짠순이라 어떤 상황에서든 손해보는걸 싫어하거든요... 워킹맘의 소득만큼의 메리트를 의식해서 가사 육아를 하게 돼요.)


맞벌이하느라 남편이 일을 세이브해서 남편의 소득이 주는 대신

철저하게 분업해서 남편이 자기능력 최대치를 발휘하는게

가족단위로 생각했을 때 이득이라는 생각으로 현재 버티는데

사실 이렇게나마 버티게 된게 남편의 인정 때문인거 같아요


전 여전히 육아 가사에 아무런 보람도 의미도 성취도 못찾고 있거든요. 물론 그러니까 재미도 없구요...

다만 성격상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할 뿐인데, 정말 힘들어요

사실 가사 육아 제대로하면 아마 가장 궂은 3D 직종이 될꺼에요


물론 제가 남편만큼 벌면 당연히 계속 일했을꺼에요

IP : 182.226.xxx.90
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7.3 9:47 AM (114.200.xxx.216)

    솔직히 전업주부..폼 안나는 건 사실이에요..무시할 수 없는 소중한 일이지만..폼은 하나도 안남..

  • 2. 원글
    '16.7.3 9:51 AM (182.226.xxx.90)

    맞아요. 정말 폼 안나요. 힘들기는 대박 힘들고.

    그나마 남편이 인정해주니까 버티는거고
    그래서 그 인정을 유지하려고 더 기를 쓰고 하게 되는거 같아요.

    어설픈 워킹맘보다 더 빡센거 같아요...

  • 3. 근데...
    '16.7.3 9:55 AM (175.209.xxx.57)

    저는 오랜 세월 연봉 많이 받으면서 직장생활 하다가 지금은 전업인데요. 솔직히 몸이 너무 편해요. 물론 주부일 제대로 하자면 해도해도 끝도 없는 게 주부 일이죠. 근데 주부 일은 오롯이 나 자신에게 결정권이 있잖아요. 밥도 사먹어도 되고 사가지고 와서 먹어도 되고 시켜 먹어도 되고 청소도 대충 할 수 있고 빨래 모아서 돌리고 식기세척기 쓰고...저는 솔직히 저처럼 전업 하면 거의 노는 것과 다름 없다 생각해요. 물론 저의 경우예요. 그러니 힘들게 일해서 성취감 얻는 행복은 당연히 포기하는 거죠. 뭔가 내가 쓸데없는 존재같은 느낌인 것도 어쩔 수 없구요. 다만 집안이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는 느낌은 들어요. 아이를 좀더 유심히 살펴보고 대화도 많이 한다는 게 장점이구요.

  • 4. 좋은 남편
    '16.7.3 9:58 AM (117.111.xxx.77) - 삭제된댓글

    만나셨네요.
    울집도 첨엔 그러더니 이젠 사회생활 화풀이 저한테 하기 시작하고 무시도 하네요.
    요즘 구직 중예요 그래서.

  • 5. 그냥
    '16.7.3 9:58 AM (203.251.xxx.174)

    남자 잘만나야해요.
    돈많고 적고가 아니라요.
    사람 인품요.
    전업인데 남편이 무시하는 사람도 있고요
    맞벌이하는데 남편이 짜증내는 사람도 있어요.
    전업이나 맞벌이나 남편이 고맙다 정도는 말해주는
    남자 만나는게 자기 복이예요.

  • 6. ...
    '16.7.3 9:59 AM (123.254.xxx.117)

    그냥 힘든직종이지
    가장힘든 3d는 아닐듯.

    이백삼백주고
    엄마같은 도우미를 구할수는 없다는건 맞죠.
    가사야 더 잘할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시키는 일하는것과 주부가 주도적으로 해내는건 차이가 있겠고요.

  • 7. 솔까
    '16.7.3 10:03 AM (125.142.xxx.81) - 삭제된댓글

    전업좋다 어쩌고는 다 정신승리죠
    자기딸 전업시키고 싶은 엄마는 거의 없다는게 증거입니다
    시다바리 인생이 좋아봤자..

  • 8. 살림
    '16.7.3 10:04 AM (112.152.xxx.220) - 삭제된댓글

    살림이라는건 사람을 살린다고 살림이란글 본적있어요
    남편은 평생 장사하시던부모님으로 제 시간에 밥먹어본적 거의없고 어릴때 배골고 티비켜놓고 잠들어있으면
    늦게 부모님 오셔서 밥먹고 자고‥그것도 거의 간단한 음식위주로 먹어서 장도 안좋고 생활습관도 엉망이예요‥

    결혼하고‥이상하게 이사람은 제 시간에 밥못먹으면
    불행하다고 느낀다고 하더라구요
    돈ㆍ명예 다 가진 지금도 아직 가장기본적인것
    제가 갓 해서ㅈ차려주는밥 못먹은 날은 기운도없고
    우울하단소리 해요

    그래서 절대 일 못하게 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하는 살림을 최고의 가치로 인정해요

  • 9. ..
    '16.7.3 10:04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어떤 상황에서도 손해보는 걸 싫어한다...
    그렇게 살면 스트레스가 많아요.
    아이 눈에도 이상하게 보여요.

  • 10. 원글
    '16.7.3 10:07 AM (182.226.xxx.90)

    물론 전업의 일이라는게 전적으로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전업이면서 청소 대충 빨래 대충 집밥도 가끔... 이러면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하락시키는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아마 그렇게 했으면 남편이 원해서 전업이 된거지만, 아마 남편의 인정은 못얻었을 꺼에요. 그러면 더 자괴감은 심해질꺼구요...

    그리고 근데님처럼 전략적으로 가사대신 아이들과의 교류와 정서에 더 중점을 두시는 분도 계시지만,
    대체적으로 가사 대충하는 사람들이 육아도 대충하는거 같아요;; 아이들과의 교류.. 정서.. 이런건 당장 더 눈에 안보이니까. 그냥 정신승리랄까?
    블로그용 가사 육아하는 엄마가 아니라면 원래 가사 꼼꼼히 하는 엄마들이 육아에도 더 신경쓰는거 같아요.

  • 11. ㅇㅇ
    '16.7.3 10:08 AM (125.142.xxx.81) - 삭제된댓글

    제가 연봉꽤 높은 직장에 다니는데요
    전업으로 가는 동료들 대부분 경쟁에서 낙오된 케이스가 99%예요
    그리고 만날때마다 전업의 삶을 미화하고 자식입시에 목숨 거는데
    결과보면 특별히 전업

  • 12. ㅇㅇ
    '16.7.3 10:09 AM (125.142.xxx.81) - 삭제된댓글

    제가 연봉꽤 높은 직장에 다니는데요
    전업으로 가는 동료들 대부분 경쟁에서 낙오된 케이스가 99%예요
    그리고 만날때마다 전업의 삶을 미화하고 자식입시에 목숨 거는데
    결과보면 특별히 전업이 나은것도 아니더라구요

  • 13. ㅜㅜ
    '16.7.3 10:10 AM (1.241.xxx.49)

    전업좋다 어쩌고는 다 정신승리죠
    자기딸 전업시키고 싶은 엄마는 거의 없다는게 증거입니다
    시다바리 인생이 좋아봤자..2222222222

    -----------------------------------------------------------
    윗님 말씀 반박할수가 없네요.
    인정하긴 싫지만 사실입니다.

  • 14. 코아
    '16.7.3 10:10 AM (112.133.xxx.86)

    평균적인 여자전업 수준으로 집안일 할 수 있는 남자전업은 어떠세요?
    남자전업이 인기가 없는거 보면 여자 전업의 가치가 그대로 나오죠

  • 15. ..
    '16.7.3 10:15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가사 대충하는 사람이 육아도 대충한다라...
    대개 동네에서 또라이라는 뒷담화를 듣는 아줌마들의 공통적인 사고방식이 이렇게 위험합니다.
    원글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얼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네요.

  • 16. 그래도 선택의 여지가
    '16.7.3 10:18 AM (60.253.xxx.208) - 삭제된댓글

    있잖아요 전업이라는것은 ...폼나는 일이 없어서 전업으로 사는거지
    폼나는일 없어도 돈벌어야되면 여자가 택시운전을 하기도 하고 용접을 하기도 하면서 돈벌어요
    때론 생명을 담보로 돈을 벌기도 해요
    그래도 선택을 해서 전업할수있는 환경이 되는 여자 나쁜거 아니예요 선택의 여지없이 그냥
    생계로 몰리는 여자들도 많거든요 그런거 저런거 생각할수도 없는거 굶어죽을수는 없잖아요

    물론 그전에 20대때 여자들도 자기 직업만큼은 확실히 가지고 있어야된다고 아마 거의 다들동의할듯요

  • 17. 원글
    '16.7.3 10:19 AM (182.226.xxx.90)

    남편이 한달에 300이상 버는게 아니면 전업이 더 이득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어요.
    (네ㅠ.ㅠ 저 한달에 300 못벌었어요ㅠ.ㅠ)

    300이상 버는 워킹맘 지인이 있는데 정말 절 낙오자 취급..하더군요ㅠ.ㅠ
    근데 300을 벌어도 애 봐주는 부모님께 돈 드리고, 남편 일 중단시키고 퇴근 시키고, 취학전 아이는 냉동식품에 익숙하고...
    이 지인은 자기가 더 현명하다고 저를 설교하고
    제 남편은 또 제가 더 생산적이라고 하고

    전업은 남들에 의해 가치판단을 당하는게 젤 힘든거 같아요.

  • 18. Rossy
    '16.7.3 10:20 AM (211.36.xxx.92)

    단톡방에서 농담이지만 '마누라가 내 골수 빨아먹는다', '내 등골 뽑아서 지 살 거 산다' 라는 표현 쓰는 유부남 친구들 많습니다...
    제가 늬들같은 남편 만날까봐 전업 절대 못하겠다니까 발끈하더군요...

  • 19. ..
    '16.7.3 10:22 AM (175.117.xxx.50)

    쭉 일을 하다가 아이들때문에 전업을 하게 되면 전업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을 하게 되고 남편도 그 가체를 알게 되는데요. 처음부터 전업을 하게되면 스스로도 그렇고 남편도 그 가치를 모르죠.
    아이있고 맞벌이하면 얼마나 피폐해지는지 서로 겪어본 후니까요.
    어쨌든 저도 15년 일하다 전업을 해보니 전업도 주부마다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정말 전업의 일에 충실하면 정말 인정받아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가족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고 생기발랄해집니다.

  • 20. ...
    '16.7.3 10:24 AM (223.62.xxx.51)

    일요일 아침부터 바글바글 몰려와서는.
    이런 원글과 댓글들이 능력이나 있는 사람들이길요.
    어디서 루저들이 떼로 와선.
    불쌍한 인생들.

  • 21. 계급
    '16.7.3 10:26 AM (125.142.xxx.81) - 삭제된댓글

    전업이 최저임금 받으며 하대받는 직종 종사자보다는 낫죠
    남 시다바리보다 가족 시다바리는 정신승리도 가능하니까요
    인생이 폼이 안나면 편하기라도 해야 살만해요
    제일 최악은 폼도 안나고 개고생하는 인생

  • 22. ...
    '16.7.3 10:28 AM (58.230.xxx.110)

    비도 안오고 날씨도 좋은데
    바람도 좀 쐬고 맛있는것도 먹고 그러고들 사세요...
    여유가 없으니 마음도 야박해지고 이런 글이나
    쓰게 되는거죠...
    가까운 두물머리라도 가보세요...
    연꽃폈던데...

  • 23. ...
    '16.7.3 10:39 AM (86.162.xxx.146)

    누구라도 다른 사람 판단 안에 자신을 가두면 괴로울 수 밖에 없어요. 자기 스스로가 자신이 선택한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행복할 수 있죠. 신포도의 우화에서 알 수 있듯이 세상 사람들은 자신이 누리지 못하는 것을 폄하합니다. 그런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연연해 할 필요 없어요. 전업이든 워킹맘이든 자신이 먹고 있는 포도가 달게 느껴지고 있다면 남들이 아무리 그 포도가 시다고 한들 무슨 상관이겠어요?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 스스로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평가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본인을 방어하고 상대를 공격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곳 82에도 전업 / 워킹맘들이 서로를 폄하하며,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을 증명하곤 하죠. 이 세상에 완벽한 삶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냥 본인의 삶, 그리고 다른 사람의 삶을 인정해 줍시다. 사회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커리어 우먼으로서의 모습들도 아름답게 바라봐 주고, 가정에서 엄마로서 아내로서 살아가는 모습들 또한 아름답게 바라봐 주며 같은 여자로서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서로의 모습을 응원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24. 그건
    '16.7.3 10:43 AM (175.223.xxx.3)

    전업좋다 어쩌고는 다 정신승리죠
    자기딸 전업시키고 싶은 엄마는 거의 없다는게 증거입니다
    시다바리 인생이 좋아봤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222222222222222222
    천만배동감 !! 시다바리인생이 좋아봤자죠
    자기위안의 원글이가 불쌍해보임

  • 25. 전업은
    '16.7.3 10:51 AM (124.54.xxx.150)

    일단 직업이 아니에요 그건 직업이 없는 사람이라는 뜻이죠 왜냐면 그로인한 소득이 없어서입니다

  • 26. ...
    '16.7.3 10:53 AM (86.162.xxx.146)

    눈에 보이는 소득이 없을뿐 전업 주부가 창출하는 경제적인 효과는 매우 크답니다. 사랑으로 가정을 돌보는 일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봅니다.

  • 27. ..
    '16.7.3 11:03 AM (112.152.xxx.96)

    여자가 많이나 벌면서 맞벌이면 테도 나지만 150 이리 벌어 가지곤..애들 학원뺑뺑이에 갔다오면 지쳐 외식에.....돈도 안남아요.. 앞으로는 나가고 뒤로는 안남는 구조? 전업이 애다키워 놓고 나가서 돈 많이 벌수있는 구조가 아닌데요..전업을 떠나서 전문직이나 반듯하니 결혼 하기전에 직업짱짱 한사람이나 계속 다니지..돈벌이 별로 안되는 직업 가졌던 여자는 전업해서 못다니는게 아니고 그전에도 별볼일 없었던..거죠 전업..운운할꺼는 아니라고 봐요..외벌이라도 수입많은여자는 그냥 애키우며 집안일 해도 괜찮지 않나요..그게 눠가 어때서요..선택이죠..

  • 28. //
    '16.7.3 11:05 AM (39.120.xxx.100)

    전업주부의 경제적 가치에 관한 기사를 보면 미국,캐나다는 1억 2천, 영국은 5천, 한국은 2천5백이라고 평가받는다고 하네요. 그그것도 2009년도에...
    전 워킹맘이고 20년 직장 생활에 아이 초등 때 딱 2년 휴직해봤는데,,전업맘이 하는 집안일 직장맘도 다한다고 주장했던 제 자신이 정말 챙피하더군요..
    하교한 아이에게 따끈한 간식 내어주고 미주알고주알 아이의 학교 이야기 들어주는 일, 아이 학원 데려다주며 음료수 사먹고 문방구 들러 같이 학용품 골라주는 일, 받아쓰기 숙제 시키며 한 장 한 장 끝낼 때마다 입에 초코렛 넣어주는 일...
    식사 준비, 청소, 빨래 소위 가사도우미의 영역 밖의 이런 일들이 전업엄마의 정말로 중요한 업무 영역이죠.
    하교 후 학원 뺑뺑이로 쉴 새 없이 다니느라 학원로비 구석 의자에서 졸고 있는 아직 애기같은 초등 저학년 아이들 보면 안쓰럽고,,간식 먹는 내 아이 부러운 눈으로 뚫어져라 쳐다보던 아이에게 간식 나눠주며 물어보니 초2아이가 아침에 학교 나와 집에 가면 6시라고...ㅠ.ㅠ 내 자식도 이랬겠지 싶어 속으로 많이 울었어요..워킹맘이던 내가 아무리 효율적으로 집안일을 해도 이런 것들은 결코 채워줄 수 없는 것이었더라고요..

    같은 여자, 같은 엄마들조차 이런 무형적 가치를 인정하고 지지해주지 않는다면,,주부의 가치를 인정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겠죠..
    전 워킹맘으로 나이 먹어서까지 일하지만,,제가 번 돈 고스란히 모아놨다가 제 딸이 꼭 전업주부로 아이 키우며 취미생활하며 당당하게 살 수 있게 상가 사주는 데 쓸 거예요..

  • 29. 동건엄마
    '16.7.3 11:07 AM (39.7.xxx.137)

    전업은 직업아니고
    더더군다나 어디가 3D 입니까?
    아무데나 갖다 붙이지 좀 마세요!
    진짜 쓰리디 직업 화나요‥

    전업이 젤 팔자 좋구먼!

  • 30.
    '16.7.3 11:29 AM (119.149.xxx.79)

    동건 아버님
    부인이 팔자 좋아 보여서 화가 나셨쎄요?
    그러게 부인 일 그만 두기 전에 집안일 나눠서 하셨어야죠.
    지금도 보니 집에서 저절로 밥 나오고 옷 나오고 자동으로 돌아가는 줄 알고 계시구먼..

  • 31. 저는
    '16.7.3 11:31 AM (211.196.xxx.25)

    23년 정도 전업하고
    아이들 대학 진학하고 아르바이트 식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
    그때는 또 그때대로 가치 있는 일이었고
    이젠 가족으로 부터 자유로우니
    제 일을 하고 금전적이 댓가를 받으니
    지금도 너무 좋고 그렇습니다.
    전입이면 그에 따른 부담이 분명 있습니다.
    젤 팔자 좋은 것 같으면 동건엄마님은
    팔자 좋은 전업 선택 하시고요!^^

    엄마 자신을 위해서는 사회생활 하는 것 좋은데
    아이들 어릴때는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 하는 게 눈에 보여요.
    적어도 3년은 엄마가 아이 키울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마련되면 좋을 것 같아요.

  • 32. 전업
    '16.7.3 11:50 AM (124.53.xxx.131)

    솔직히 주변에서 누구나 나대신 희생해주는 사람 없으면
    주부가 일하기 쉬운가요?
    애가 좀 컷다 한들 다 떨치고 나가기도 안쉬워요.
    사회나가 본 들 대단한 능력이 있는것도 아닌 보통평범한 아줌마들이 할수있는일이 얼마나 되냐고요.
    전업주부가 아예없고 모두가 일할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저도 좋겠네요.요즘 젊은애들 취업도 사회적으로 큰 문제인데 주부들 일자린 천지에 넘쳐 나나봐요.
    솔직히 말해 돈걱정 없는 전업이 제일 부럽네요.
    이번에 친정쪽에 가서 동창 선후배 만나봤더니
    널널하게 다들 안정되어 사는 사람들 많던데
    역시나 어릴때부터 부잣집딸들이 결혼도잘해
    사는것도 여전히 느긋하게 사모님포스전업이고
    ...팔자가 있나 란 생각도 들고 부럽던대요.
    자식을 기르는 것도 공부잘해 좋은대학이 전부이고
    그외 나머지 것들은 아무것도 아닐까요?
    ....
    이렇게 치닿다간 끔찍한 로봇같은 인간들만
    남게되는 세상이 머잖아 올것같아요.

  • 33. ㅡㅡ
    '16.7.3 11:56 AM (119.70.xxx.204)

    전업주부 평생 못하는시대예요
    노후가길어져서 다들자기생각보다많은돈을
    준비해놔야될겁니다
    남자들보고는 은퇴하고도 일해라
    숟가락들힘남았으면 일하라고하면서
    여자들은 어떻게평생전업할생각하나요
    전업은 애어릴때 어쩔수없이 하는거예요
    길게잡아도 애들초등졸업할때정도까지요
    그이후부터는 아줌마들 할일없어서 브런치먹네
    수다떠네하면서 돈이나쓰고다니죠
    돈버는여자들은 4,5천원하는커피잘못마시는데
    오히려 돈안버는여자들이 더 펑펑쓰는듯하고
    놀다가 오후부터 집안일슬슬시작하잖아요
    그러면서 전업이제일힘들다고들하죠
    집깨끗하게하는거 별가치없어요
    집안일잘해놓는것도 별가치없습니다
    대충해놓고살아도 아무문제없어요
    김미경이 그러대요
    보글보글된장찌개에 집착하지말라고
    먹는거 다 어떻게든먹게되어있어요
    돈만있으면

  • 34. 헐...
    '16.7.3 12:04 PM (223.62.xxx.79)

    전업이 웬만한 워킹맘보다 힘들다고? 남편이 오냐오냐하니까 배가 밖으로 나오셨구만

  • 35. 저도
    '16.7.3 12:11 PM (211.196.xxx.25)

    전업 평생 할 수 없는 시대라고 봐요.
    금수저 아니고서는.^^
    그러나 전업주부 가치 있는 일 맞아요.
    본인이 흡족하다면...
    시터,도우미,반찬가게, 배달식품으로 대체 할 수 없는
    알파가 분명 있는 가치 있는 일입니다.
    전업이면 전업대로 힘든 일이 있고
    워킹맘은 더 힘들다고 생각해요.
    각자의 형편에 맞게 선택해서 살면 되는 거죠.

  • 36. ...
    '16.7.3 12:29 PM (223.62.xxx.111)

    재테크 잘해 1억을 2억만들고
    이런 사람도 전업이라 비난받아야할까요?
    여기 부들거리는 사람들보다
    집서 살림하는 내가 더 벌었을걸요.
    돈버는 부심은~

  • 37. 넌 애 낳지마
    '16.7.3 12:50 PM (119.149.xxx.79) - 삭제된댓글

    집깨끗하게하는거 별가치없어요
    집안일잘해놓는것도 별가치없습니다
    대충해놓고살아도 아무문제없어요
    김미경이 그러대요
    보글보글된장찌개에 집착하지말라고
    먹는거 다 어떻게든먹게되어있어요
    돈만 있으면

    애 낳지 마세요.
    어떻게 키울지 뻔히 보여요.

  • 38. 코알
    '16.7.3 1:18 PM (112.133.xxx.86)

    전업 평생 할 수없는 시대에요
    애들 학교 졸업하고 나면 그 때도 전업할거에요? 남편 벌이 없어지면 그 때도 전업?
    혼자 살아도 전업? 할줄 아는게 없으니 전업하겠죠

  • 39. ...
    '16.7.3 1:21 PM (223.62.xxx.111)

    돈이 없으니까 일하는거라구요?
    그럼 난 쭉 전업할듯.
    칫.

  • 40. ㅡㅡ
    '16.7.3 2:26 PM (119.70.xxx.204)

    뭐돈걱정없는사람은 전업 맞벌이논란에서
    예외죠
    돈있으면남자도일할필요없죠

  • 41. 전업
    '16.7.3 2:39 PM (119.149.xxx.79) - 삭제된댓글

    맞벌이 논란이 가장 치열한 데는 남자 월급으로 빠듯한데 여자가 돈 안 벌려는 경우
    그러니 쾌적한 집 집밥 아이양육..삶의 질 따윈 상관없고 돈이나 벌어와야 하는 거죠.
    그냥 아이 안 낳고 사는 것도 방법인 것 같아요.

  • 42. ㅇㅇㅇㅇ
    '16.7.3 3:30 PM (211.217.xxx.110)

    여자들이 열광하는 살림 블로그 보세요.
    자기가 그렇게 프로페셔녈하게 전업 하고 있으면 돼죠.
    그런데 자기 살림 돌아보세요, 꼬라지 어떻게 하고 사나.
    전업도 등급이 있는데
    대부분은 저 밑바닥에서 전기 밥솥, 세탁기, 렌지, 청소기 전원만 올리고
    아아 집안 일 힘들어 징징장징
    이러는 수준들 아니에요?

  • 43. ㅇㅇ
    '16.7.3 3:40 PM (223.62.xxx.64)

    다 옳은 말씀입니다만, '어설프게 돈버는' 이런 표현은 참 그렇네요...
    이 세상에 어설프게 일하고 어설프게 돈버는 그런 직업은 없어요. 다 어렵고 열심히 일해서 소중한 댓가를 받는겁니다.

  • 44. 맞벌이
    '16.7.3 3:41 PM (211.58.xxx.167)

    아냐아냐 전업하면 이렇지않을거야 블로그처럼 살거야... 울 언니 울 엄마처럼 살거야... ㅜ.ㅜ
    전 돈없어서 맞벌이하는거 맞아요.

  • 45. 2009년이면
    '16.7.3 5:10 PM (211.210.xxx.213)

    우리나라 나자빠진 상태라 2500 못버는 가장들도 꽤 많았을텐데, 미국,캐나다,영국이랑 전업이랑 비교할 상황이 아닌 것 같아요. 전업만 재테크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엄청난 착각이구요.

  • 46. 헐..
    '16.7.3 6:23 PM (114.204.xxx.230)

    어설픈 워킹맘이라..
    월 300도 못받는 직장에서 설렁설렁 일하다가 전럽하니 더 바쁜 느낌이겠지만 저녁 9-10시까지 강도높게 일하면 어떤 말이 나올지...

  • 47. 동건 엄마
    '16.7.3 10:34 PM (175.223.xxx.154)

    20년동안 직장생활만 하다가 작년 처음 ㅣ년휴직해서 동네 전업아줌마들 세계 들어가보니 정말 신세계이더만요.

    애들 어릴 때나 엄마손길 필요하지 초딩만 졸업해도 주부들이 할 일이 없잖아요 ‥
    그래서 그런지 하는 일과가 운동하고 맛집가고 동네피부과는 단골로 다니고 물론 집은 청소나 요리는 직딩보다 좀 더 하는 편 ‥
    여기 못사는 동네인데도 불구하고, 돈버는 워킹맘들 잘 가지도 못하는 피부과를 꾸준히 다니는 곳이 있는것에 놀람!

    대화의 화제도 맛집과 아이학원 이야기가 대부분인던데
    일단 직장안다니니 스트레스가 반이 없어진데다가, 저런 단순한 대화거리가 넘 좋고 전업그녀들의 여유있는 심플한 삶이 정말 부러웠음!

    복직한 지금‥
    다시 직장 스트레스와 운동은 커녕 초죽음으로 집에와서 육아ㆍ가사 정리하고 자는데 바쁨‥

    그래서 깨달은 사실은
    역시나 워킹맘은 건강을 챙기기는 힘들구나 그리고 돈 번다해서 그 돈 자기에게 쓰기 힘든데,
    오히려 전업들이 자기관리하는 돈은 무조건 할당해서 쓰고 있는거 보구 오히려 전업들이 더 삶의 질은 높구나 깨달았지요. 건강 챙길 수 있으니 무엇보다 그점이 젤 부럽!

    그런데 무슨 전업이 3D 라고 얘기하시는 분들‥
    정말 헐‥입니다

  • 48. 돈많은집 전업
    '16.7.4 12:20 AM (119.67.xxx.83)

    들과 어쩌다보니 스터디같은걸 하고있어요. 그 엄마들은전업부심 엄청나요. 한국사회서 맞벌이는 형벌이라고 하더군요;;;
    전업이든 워킹맘이던 자기만족이 중요한거지 남이 재단할 필요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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