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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쿡 분들 고맙습니다.

제빵기 조회수 : 1,366
작성일 : 2016-07-03 03:53:45
오랜만에 다시 들어와 보네요.
2012년 7월 21일에 제가 올린 글이 있습니다.
그때 당시 사귀던 남친에게 집안환경을 숨기는 일에 대한 고민이었어요.
댓글은 굉장히 따뜻하고 또 냉철한 조언으로 저는 뭐랄까 충격을 좀 받았고요,
전남친에게 집안환경을 고백하고 그 애는 괜찮다고 했지만 어쩌다보니 나중에 헤어졌어요.

거짓말을 하다보니 남친이 문제가 아니라 제 인생 자체가 거짓말이 된 느낌이었어요.
그때 저는 가정형편을 인정하지 못하고 환상 속에서 살았던 것 같아요.
그 글을 올리길 정말 잘했어요. 상식적으로 현실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준 댓글들, 그러면서 언니처럼 따뜻한 조언에 눈물을 뚝뚝 흘리기도 했어요.. ㅠㅠ 
지금은 아주 좋은 직업은 아니지만 졸업 전에 취직도 되었고 더 괜찮은 사람도 사귈 수 있게 되었고
떠보거나 물어보면 술술 얘기해줘요. 싫으면 헤어지던가 뭐 이런 심정으로 ㅋㅋ 너무 질렸어요. 그 불안함에. ㅠㅠ

지금도 가정환경을 핸디캡으로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저는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된 것 같아욬ㅋㅋㅋㅋ
왜냐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여기까지 왔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정도로 뻔뻔하게 자신감있게 행동하고.
아직도 자격지심과 열등감에 많이 시달리지만,
그리고 지금도 남친과 그의 가족들에 대한 스트레스로 괴로워 하다가 여기 들어온 거지만 
그래도 예전의 너보단 조금 나아졌다 싶어요. 

댓글 달았던 분들 혹시 계실지 모르겠지만 고맙습니다.
덕분에 제 현실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거짓말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조언 현실적인 충고가 힘들었을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복 받으세요 <3 기도합니다. 
IP : 211.49.xxx.5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3 4:15 AM (122.34.xxx.106)

    왠지 어떤 글일지 알 것 같아요. 82의 주옥 같은 댓글도 있지만 그 말을 경청하고 인생을 바꾼 건 원글님이겠죠. 화이팅입니다

  • 2. ^^
    '16.7.3 7:40 AM (70.178.xxx.163)

    기특하세요, 더욱 행복하시고 하시는 일 잘 되기를 빕니다!

  • 3. 잘하셨어요
    '16.7.3 8:24 AM (211.36.xxx.54)

    행복하시길!!!

  • 4. 충분히 좋은 사람이예요 님은~
    '16.7.3 9:21 AM (175.213.xxx.5)

    그런 말들 듣고 고쳐나간다는건 ^^~

  • 5. 제빵기
    '16.7.3 9:40 AM (211.49.xxx.58)

    앗 기억하시나요? 오늘 너구리 다시마 2개 나오는 것 같은 소소한 행운이 함께하실 거예요

  • 6. 제빵기
    '16.7.3 9:43 AM (211.49.xxx.58)

    언제나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뭔가 작은 일에도 울컥해요.
    충분히 좋은 사람..ㅠㅠ 또 울컥하네요ㅋㅋㅋㅋㅋ
    힘든 일도 많지만 걱정근심 조금 내려놓고 편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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