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쿡 분들 고맙습니다.

제빵기 조회수 : 1,314
작성일 : 2016-07-03 03:53:45
오랜만에 다시 들어와 보네요.
2012년 7월 21일에 제가 올린 글이 있습니다.
그때 당시 사귀던 남친에게 집안환경을 숨기는 일에 대한 고민이었어요.
댓글은 굉장히 따뜻하고 또 냉철한 조언으로 저는 뭐랄까 충격을 좀 받았고요,
전남친에게 집안환경을 고백하고 그 애는 괜찮다고 했지만 어쩌다보니 나중에 헤어졌어요.

거짓말을 하다보니 남친이 문제가 아니라 제 인생 자체가 거짓말이 된 느낌이었어요.
그때 저는 가정형편을 인정하지 못하고 환상 속에서 살았던 것 같아요.
그 글을 올리길 정말 잘했어요. 상식적으로 현실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준 댓글들, 그러면서 언니처럼 따뜻한 조언에 눈물을 뚝뚝 흘리기도 했어요.. ㅠㅠ 
지금은 아주 좋은 직업은 아니지만 졸업 전에 취직도 되었고 더 괜찮은 사람도 사귈 수 있게 되었고
떠보거나 물어보면 술술 얘기해줘요. 싫으면 헤어지던가 뭐 이런 심정으로 ㅋㅋ 너무 질렸어요. 그 불안함에. ㅠㅠ

지금도 가정환경을 핸디캡으로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저는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된 것 같아욬ㅋㅋㅋㅋ
왜냐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여기까지 왔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정도로 뻔뻔하게 자신감있게 행동하고.
아직도 자격지심과 열등감에 많이 시달리지만,
그리고 지금도 남친과 그의 가족들에 대한 스트레스로 괴로워 하다가 여기 들어온 거지만 
그래도 예전의 너보단 조금 나아졌다 싶어요. 

댓글 달았던 분들 혹시 계실지 모르겠지만 고맙습니다.
덕분에 제 현실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거짓말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조언 현실적인 충고가 힘들었을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복 받으세요 <3 기도합니다. 
IP : 211.49.xxx.5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3 4:15 AM (122.34.xxx.106)

    왠지 어떤 글일지 알 것 같아요. 82의 주옥 같은 댓글도 있지만 그 말을 경청하고 인생을 바꾼 건 원글님이겠죠. 화이팅입니다

  • 2. ^^
    '16.7.3 7:40 AM (70.178.xxx.163)

    기특하세요, 더욱 행복하시고 하시는 일 잘 되기를 빕니다!

  • 3. 잘하셨어요
    '16.7.3 8:24 AM (211.36.xxx.54)

    행복하시길!!!

  • 4. 충분히 좋은 사람이예요 님은~
    '16.7.3 9:21 AM (175.213.xxx.5)

    그런 말들 듣고 고쳐나간다는건 ^^~

  • 5. 제빵기
    '16.7.3 9:40 AM (211.49.xxx.58)

    앗 기억하시나요? 오늘 너구리 다시마 2개 나오는 것 같은 소소한 행운이 함께하실 거예요

  • 6. 제빵기
    '16.7.3 9:43 AM (211.49.xxx.58)

    언제나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뭔가 작은 일에도 울컥해요.
    충분히 좋은 사람..ㅠㅠ 또 울컥하네요ㅋㅋㅋㅋㅋ
    힘든 일도 많지만 걱정근심 조금 내려놓고 편안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2517 혹시 야간선물 실시간 볼줄 아시는 분 4 계세요? 2016/07/03 1,911
572516 세월호810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 8 bluebe.. 2016/07/03 474
572515 빈뇨로 토비애즈서방정 약 드셔보신 분 3 ㅇㅇ 2016/07/03 1,827
572514 다들 내가 부러워서 미칠 정도라는데 24 후배 말로는.. 2016/07/03 27,779
572513 시조카 군대 휴가.. 31 올케 2016/07/03 6,717
572512 디마프 신구 할배 땜에 빵 터졌어요 ㅎㅎㅎㅎㅎㅎ 3 ddd 2016/07/03 5,275
572511 초2 여아 사춘기인가요? 이거 뭔가요 ㅠㅠ 4 어렵 2016/07/03 2,534
572510 편도결석을 레이져 시술 받았는데도 또 나왔어요... 6 11층새댁 2016/07/03 9,461
572509 아토피때문에 연수기사려다가 염소 필터기로 대체 하려는데, 이런 .. 1 .. 2016/07/03 1,014
572508 이력서 보낼때.. 도와주세요~ 3 무식 2016/07/03 920
572507 영종도 자이아파트 어떤가요? 5 부동산 2016/07/03 3,529
572506 비오는 8시는 너무 졸려요. 1 졸려 2016/07/03 846
572505 40대에 새롭게 일을 하면.. 1 999 2016/07/03 1,822
572504 집에서 베트남국수를 즐기고 싶은데.. 11 집에서 2016/07/03 2,325
572503 집에서 하는 셀프피부 관리 어떤재료로 하시나요? 16 ,,, 2016/07/03 4,056
572502 남자 직업으로 지방 교육행정 공무원 어떻게 생각하세요? 6 ㅇㅇ 2016/07/03 4,876
572501 콩비지 냉동해도 되나요? 3 얼룩이 2016/07/03 4,104
572500 현실에서 류준열같은 남친있으면 좋겠어요 30 그냥 2016/07/03 3,673
572499 상처받은 사람과 잘 지내는 방법은 뭘까요 6 2016/07/03 1,666
572498 아이가넘어져서 앞니가 빠졌는데요 2 ㅁㅁ 2016/07/03 1,485
572497 대출 관련 문의 드립니다 2 질문드려요 2016/07/03 827
572496 두달째 시위중이지만 3 2016/07/03 880
572495 30대 중후반 분들 기프티콘 선물 받는다면 어떤거 받고 싶으세요.. 11 ,,, 2016/07/03 2,611
572494 독어 한문장만 해석해 주세요 2 부탁드려요 2016/07/03 670
572493 진짜 예쁜 여자한텐 어떤일까지 벌어지나요? 11 2016/07/03 10,177